‘선녀들’ 24K 순금청년, 차파고 ‘차은우’ 베를린 클럽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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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24K 순금청년, 차파고 ‘차은우’ 베를린 클럽에 가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5.3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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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역사까지 일일이 가치를 부여해 보존하는 착한 도시 ‘베를린’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선녀들이 베를린을 방문해 역사공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진/ 선을 넘는 녀석들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아스트로 차은우가 21세에 처음으로 클럽을 경험했다. 지난 25일(금)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선녀들이 베를린을 방문해 역사공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녀들은 베를린 장벽 터를 방문해 우리의 분단 현실을 돌아봤는데 강의 천재 설민석은 “18세 소년이 서독에 있는 누나가 보고 싶어 담을 넘다가 총살당했다. 총을 맞고 쓰러진 소년을 동독 군인들이 그냥 두었다”며 서서히 숨을 거둔 소년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펼쳤다.

차은우는 큐레이터의 영어 설명을 바로 알아듣고 통역을 담당해 이시영으로부터 “얼굴 천재가 아니라 그냥 천재”라는 칭찬을 들었다. 사진/ MBC 트위터

또한 그는 그 사건 이후 거대한 시위의 물결이 일어난 것과 북한 군인이 판문점을 넘다가 총을 맞았을 때, 우리 군인이 구한 이야기를 같이 곁들여 역사공부의 흥미를 더했다.

지금 베를린 장벽 터에는 가짜 초소와 군인 코스프레 민간인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인근에는 벙커를 리모델링해 미술관으로 사용 중인 유적지가 있어 함께 방문하면 좋다.

베를린은 과거와 현재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 다소 부끄러운 역사일지라도 일일이 가치를 부여해 보존해왔다. 사진/ 베를린관광청

이날 일행과 벙커 미술관을 방문한 차은우는 큐레이터의 영어 설명을 바로 알아듣고 통역을 담당해 이시영으로부터 “얼굴 천재가 아니라 그냥 천재”라는 칭찬을 들었다.

군포시에 살면서 성균관대학에 재학 중인 차은우는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배운 영어가 영어공부의 전부라고 말해 주변 사람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베를린 클럽 탐방에 나선 차은우와 유병재는 독일의 테크노 음악을 이해 못해 바로 나오고 말았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서구 문화에 조예가 깊은 김구라는 “베를린이 클럽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일 년간 1조가 넘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전했고, 차은우는 “한 번도 클럽에 간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에 차은우와 유병재는 베를린 클럽 탐방에 나섰는데 독일의 테크노 음악을 이해 못해 바로 나오고 말았다. 클럽이 우리랑 안 맞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는 차은우에게 설민석은 “생각이 참 맑다. 24K 순금 같다”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베를린은 ‘착한 개발’의 전형으로 꼽힐 만큼 도시 전체에 역사적 정체성을 반영해왔다. 사진/ 베를린관광청

이들이 방문한 베를린은 과거와 현재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 다소 부끄러운 역사일지라도 일일이 가치를 부여해 보존해왔다.

모두가 알다시피 베를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베를린, 동베를린으로 갈라졌는데 당시 서베를린은 자유민주국가인 서독에 주권을 두고 있었기에 동독의 맹지로 존재해야 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아직도 베를린을 백림(柏林)으로 기억하고 있다. 1960년대 우리나라 대규모 공안사건인 ‘동백림사건’의 무대가 바로 동베를린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갤러리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사진/ 베를린관광청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두 나라는 한 몸이 되었는데 베를린은 ‘착한 개발’의 전형으로 꼽힐 만큼 도시 전체에 역사적 정체성을 반영해왔다.

특히 베어나워 거리(Bernauer Strasse)에 남아 있는 ‘메모리얼’은 감시탑을 비롯한 베를린장벽의 일부가 보존된 곳으로 분단 시절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준다.

베를린을 방문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갤러리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East Side Gallery Berlin)는 꼭 보고 오자.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후에도 1.3km 길이의 이 장벽만큼은 남아 세계 21개국 118명의 작가들의 벽화를 전시해두고 있다.

‘형제의 키스’. 그림 속에서 진하게 키스를 나누는 사람은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호네커 동독 서기장이다. 사진/ 베를린관광청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러시아 화가 드미티리 브루벨(Dmitry Vrubel)가 그린 ‘형제의 키스’. 그림 속에서 진하게 키스를 나누는 사람은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호네커 동독 서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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