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지난 16일 방영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자글자글 튀겨지는 소리만으로도 신경을 자극하고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로 야식을 유혹하는 ‘치킨’을 주제로 방송인 김정근, 김일중, 황보미가 출연해 미식 토크를 진행했다.
수요미식회 MC 전현무는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출한 이 밤, 당신의 입맛을 훔친 야식 메뉴는 무엇인지? 그 결과, 당당히 치킨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득표율이 무려 42%고, 20대~6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선호도 1등”이라며 조사 결과를 말했다.

치킨이 생각나는 순간, 치킨 먹기 좋은 장소는?
이날 방송에서 먼저 치킨 먹기 좋은 장소에 관해 김일중은 “한강이 요새 떠오르죠. 왜냐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도 다른 사람들이 공원에서 즐기고 있는 것을 보면 저도 덩달아서 치킨을 먹게 되는 한강이 그런 분위기가 조성돼있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김정근은 “저도 아내랑 데이트할 때 밤 11시 30분~12시에 한강에서 치킨 시켜 먹으며 데이트했었어요. 양념치킨 먹으면 입에 양념이 묻잖아요. 서로 손으로 입술을 닦아주면서”라고 전했다.

이어 황보미는 “사실 야구장이 진짜... 치킨 뜯으면서 야구를 보는 게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거든요. 야구선수들도 야구장에서 치킨 먹는 게 꿈인가 봐요. 이승엽 선수도 은퇴 후, 가장 하고싶은 게 관중석에서 야구 보면서 치킨 먹는 게 꿈이라고 그러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사람들 닭을 얼마나 먹나?
가수 이현우는 “2017년 기준 1년간 닭고기 소비량 약 10억 마리 먹습니다”라며 “그중에 7~8억 마리를 치킨으로 먹어요. 1년 동안 성인 1인이 먹는 치킨이 20마리 이상, 한 달에 기본 1~2마리의 치킨을 먹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요미식회 MC 신동엽은 “왜?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치킨을 좋아할까요?”라고 질문하자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실제로 치킨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우리가 선택의 여지가 없을 만큼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치킨 가게들”이라며 “치킨을 좋아해서 치킨집이 많은 건지? 치킨집이 많아서 치킨을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김정근은 “지난 2013년 기준, 패스트푸드 전문 M사의 전 세계 체인점 수보다 우리나라 치킨집이 더 많다”며 “포털사이트에 홍대 주변의 편의점 수를 검색했더니 390여 개, 홍대의 치킨집은 350여 개로 편의점, 치킨집, 편의점, 치킨집, 치킨집, 편의점”이라고 전했다.

왜 이렇게 치킨 매장이 많아졌을까?
이현우는 “치킨을 워낙 좋아하고 잘된다 하면 계속 똑같은 브랜드들이 비슷하게 벤치마킹해서 생기는데, 90년대부터 많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IMF 이후 실직 후 퇴직금으로 치킨집을 차리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보통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을 할 수 있는 치킨집”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킨집이 가장 많이 늘어났던 시기는 2002년 월드컵. 치맥 열풍이 불면서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어요. 그렇게 많이 늘어나도 소비하는 사람들은 늘 있는 거예요”라고 전했다.
이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한 국가나 민족이 특별하게 많이 먹는 음식이라는 건 대체로 재료들이 많이 공급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야만 가능하죠. 1960년~70년대 미국산 곡물이 수입되기 시작하면서부터거든요. 곡물로 만든 사료를 먹는 가축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것이 닭이에요. 그래서 1970~80년대 정부의 양계산업 육성으로 많은 닭을 생산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이 궁금한 사항, 닭 다리 왼쪽과 오른쪽 맛이 다르다?
이현우는 “자세히 보면 모양도 맛도 달라요. 치킨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왼쪽 다리를 구별해서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홍신애는 “저같이 치킨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보여요. 왼쪽 다리가. 잘린 단면을 보면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마주 보게 양쪽 닭 다리를 붙여놓고 비교하면 구별이 쉽다”고 전하자 전현무는 “그렇게까지 해서 왼쪽 다리 먹어야 해요?”라고 물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황교익은 “닭이 자주 한쪽 다리로만 땅을 짚고 있잖아요? 대체로 닭들은 왼발잡이가 많은 편”이라며 “디디는 발에 힘을 많이 주게 되어 왼쪽 다리의 근육과 조직이 발달해 맛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눈꽃처럼 쌓인 마늘과 담백한 통닭의 만남 ‘마늘 통닭’, 12가지 맛의 다양한 치킨윙을 골라 먹는 집 ‘클래식 버펄로 & 코리안 글레이즈’가 수요미식회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식당으로 소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