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일년차를 위한 이색 데이트코스 (2)수원 통닭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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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일년차를 위한 이색 데이트코스 (2)수원 통닭골목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5.18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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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으로 튀겨, 옛 향수 만끽하기에 그만! 가격도 착해
화성행궁 인근 매향교와 남수문 사이 수원천변을 중심으로 14개의 통닭집이 몰려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연애 일년차라면 비싼 음식으로 상대의 환심을 사기보다는 실속이 우선이다. 5월이 가기 전, 저렴하면서도 영양가 많은 맛집, 고급스럽기보다 볼거리 풍성한 골목으로 데이트를 나서보면 어떨까.

닭 튀기는 고소한 냄새가 화성까지 퍼져 나와 저절로 발길이 향하게 되는 수원통닭골목. 사진 좌측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화성행궁 인근 매향교와 남수문 사이 수원천변을 중심으로 14개의 통닭집이 몰려 있다. 닭 튀기는 고소한 냄새가 수원천을 건너 화성까지 퍼져 나와 저절로 발길이 향하게 되는 곳.

이곳 수원통닭골목에서는 옛날통닭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 가마솥에 튀겨먹던 추억의 통닭을 떠올릴 수 있어 사랑하는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나서면 딱이다.

가게마다 독특한 통닭제조법과 소스가 준비되어 각양각색의 개성을 자랑하는데 그중 매향통닭, 용성통닭, 진미통닭, 중앙치킨타운처럼 유서 깊은 통닭집은 주말 웨이팅을 각오해야 한다.

수원통닭골목의 원조 매향통닭은 생닭을 반으로 잘라 튀김옷 없이 튀겨내 느끼함을 최소화했으며 전문점을 지향, 통닭 메뉴 하나만 판매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통닭골목이 조성된 것은 1970년대부터. 처음 통닭을 기름에 빠뜨린 집은 매향통닭으로 알려져 있다. 40년이 넘는 긴 여정 동안 수원통닭골목 통닭집들은 커다란 가마솥에 생닭을 넣고 튀기는 전통방식을 고수 중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생기기 전부터 우리나라 치맥의 산증인인 수원통닭집들. 브랜드치킨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모래주머니(똥집)나 닭발을 함께 튀겨 서비스로 내기도 한다.

매향통닭은 생닭을 반으로 잘라 튀김옷 없이 튀겨내 느끼함을 최소화했으며 전문점을 지향, 통닭 메뉴 하나만 판매한다. 그밖의 다른 통닭집에서는 프라이드, 양념통닭과 같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하면 화성 관련 정보와 정조시대 문화유산에 대해 한 수 배울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편 천변 중심부인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하면 화성 관련 정보와 정조시대 문화유산에 대해 한 수 배울 수 있다. 수원화성은 18세기 이전 군사건축물의 모범으로 조선시대 성곽문화의 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에는 수원화성의 축성과정, 축성에 참여한 인물, 정조의 8일간의 행차,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영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설전시공간인 ‘화성문화실’이 있으며 정조가 하사한 비밀어찰을 비롯한 많은 유물을 전시 중이다.

수원천변을 찾으면 통닭거리 외에도 약재상 거리, 지동시장과 만날 수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수원천변을 찾으면 통닭거리 외에도 약재상 거리, 지동시장과 만날 수 있다. 무너질 것 같은 낡은 건물에, 페인트 칠 간판을 달고 있지만 이곳 상점들은 보기와 달리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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