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즐기는 문화행사,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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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즐기는 문화행사, 어디로 갈까?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05.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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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키 카와이 국내 첫 특별전, 멸종위기동물 그래픽아카이브展 등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뉴욕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일본 출신의 인기 작가 미사키 카와이의 국내 첫 개인전 ‘플러피 데이즈 Fluffy Days’를 개최한다. 사진/ 롯데갤러리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가족, 혹은 친구들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어릴 적 동심과 상상의 세계 미사키 카와이 국내 첫 특별전

우선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뉴욕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일본 출신의 인기 작가 미사키 카와이의 국내 첫 개인전 ‘플러피 데이즈 Fluffy Days’를 개최한다.

미사키 카와이(Misaki Kawai, b.1978)는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로서 미주, 유럽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최근 MoMA PS1, 뉴욕 어린이미술관 등의 전시와 더불어 플라잉 타이거(스웨덴) 등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작가 특유의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사랑스러움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어린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동심을 되찾아 준다.

이번 한국에서의 첫 전시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페인팅, 오일스틱 드로잉, 조각 등 신작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플러피 데이즈(Fluffy Days)’라는 화두 아래 한 자리에 모은 이 작품들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보송보송한 털을 가진 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견종 중 하나인 브리어드(Briard)에 영감을 받은 이 동물은 벽이나 캔버스에 그려지거나 혹은 보드라운 털을 실제 빗을 수 있는 대형 설치작품으로 표현된다. 이는 언제나 사랑스럽고 꼬옥 껴안아주고 싶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 등 그녀가 애정하는 대상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일본 교토 미술대학을 졸업한 작가는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보다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얻은 재료를 작품에 재활용한다. 파피에마셰(papier mâché), 나무, 패브릭, 펠트, 스티커, 실, 값싼 플라스틱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마다의 특징을 담은 이 재료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소재인 자신과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 영감을 받는다. 개인의 감정, 추억, 기억 등 일상의 작은 소재들이 뒤섞여 새로운 상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예를 들면, 서핑하는 문어, 숲 속에서 볼일을 보는 사람의 이미지 등이다. 또한, 무정형의 패턴을 즐겨 사용하는데, 미생물처럼 보이는 이 패턴은 전시장 벽을 기어다녔다가 때로는 벽에서 나와 구불구불한 형태의 벤치가 되어 관람객에게 유희를 선사한다.

멸종위기동물 그래픽아카이브展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세계 구석구석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네버 렛 미 고>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 롯데갤러리

또한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세계 구석구석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네버 렛 미 고(Never let me go)> 전시를 개최한다.

지구상에 함께 살고 있지만 쉽게 지나쳐버린 우리 주변의 동물들을 소중한 존재로 기억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 성실화랑이 작업해온 100마리의 동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인으로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성실화랑의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한 멸종위기동물 그래픽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사람의 영정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어 멸종위기동물의 초상과 객관적 정보를 담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한다.

이 작업은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201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14)를 수상할 만큼 인정받고 있으며, 서울대공원, 국립생물자원관, 성남아트센터, 서울어린이대공원 등의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기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7년째 지속되고 있다.

첫 시작은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소한 마음에서 시작한 동물 그림이 멸종위기동물이라는 주제로 좁혀진 것이다. 전시 제목인 ‘네버 렛 미 고’는 복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며 생명의 존엄성과 그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소설 제목에서 가져왔다. 인간이 여러 생명체와 맺는 관계는 훨씬 다양하고 복잡함에도 동물의 삶을 단순하고 덜 가치있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양한 이유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은 늘어나고 있고, 지구는 인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구 상의 크고 작은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생명의 보편적 가치와 그들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과 함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우리가 사는 지구, 함께 사는 동물들을 위한 작은 실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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