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임박’ 남북 공동 발굴 개성 만월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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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임박’ 남북 공동 발굴 개성 만월대 눈길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8.04.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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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건국 1100주년 맞이해 지난 10년 간 남북이 공동 발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11년 만에 세 번째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려 건국 1100년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서울역사박물관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11년 만에 세 번째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서울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하나된 뜻깊은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려 건국 1100년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전시가 그것. 이 특별전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이해 지난 10년 간 남북이 공동 발굴한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 발굴 성과를 보여주는 행사다.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부대행사로 열린 평창 전시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순회전시로, 오는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고려 역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만월대 터에서 나온 유물들, 남북공동으로 발굴했던 당시 영상물, 만월대 터(모형) 등 고려 역사 유적과 발굴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만월대는 고려의 수도 개성에 있던 황궁으로,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제1정전인 회경전 주변의 ‘중심건축군’을 중심으로 제2정전인 건덕전, 세자가 머물던 춘궁, 궁궐의 정원인 금원까지 포함, 거대한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1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소실됐고 이후 조선 건국과 함께 잊혀졌다. 지금은 만월대 궁터만 남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 기술로 선보인 유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암막새기와, 수막새기와, 고려 청자는 홀로그램으로 선보였다. 이외에 만월대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3D 프린팅으로 만들어져 실제 유물과 유사한 모형이 전시됐다. 실제 유물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본모습과 같은 유물들을 볼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전시장 밖에는 ‘우리들, 하나의 꿈을 향해’라는 주제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와 북한의 모습들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는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총 7차에 걸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고려 최대 유물 중 하나인 금속활자 7점을 발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 발굴조사는 2013년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의 역사기념물들과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에서 행한 곳 중 한 군데인 고려 왕실 제례공간 ‘경령전’ 터 모형을 만들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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