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하나 된 고려’의 황궁, 개성 만월대가 서울에서 600여년 만에 재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남북이 10년에 걸쳐 공동 발굴한(남 : 문화재청, 북 : 문화보존지도국) 개성 만월대의 유물, 유적을 IT기술로 구현한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개성 만월대는 919년 고려 태조 왕건이 개성 송악산 남쪽에 도읍을 정한 뒤에 지은 황궁이다. 1361년 공민왕 시절 홍건적이 침입할 때까지 고려 황제가 거하던 곳으로, ‘고려 통일의 터전’으로 꼽힌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남북이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해 2007년부터 발굴한 개성만월대 터와 유물을 보여주는 ‘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서울특별전’을 2018년 4월3일부터 29까지, 27일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서울특별전은 지난 2월 ‘평창’ 전시에 이은 순회 전시다. 서울역사박물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SBS이 주최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한다. 서울특별시, 통일부,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특별전 지원을 통해 오는 4월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함과 동시에 평창 올림픽의 남북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서울-평양 간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 도시교류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울특별전’은 세계 최고의 한국 IT 기술을 이용해 만월대의 현장과 다양한 유물들을 3차원 프린팅, 홀로그램 등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전시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선 3차원 입체(3D)기술로 최초 복원된 고려황궁 ‘회경전’도 공개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까지다. 전시기간 동안 휴관일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