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반딧불투어가 유행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반딧불. 환경오염이 파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세계적으로 반딧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몇 곳 남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다행히 반딧불 서식지가 꽤 되는 편인데 반딧불투어가 유행하다 보니 반딧불보다 사람이 더 많은 투어가 대부분이다.
이에 코타키나발루 전문여행사 ‘코타포유’에서 소수 정예로 고요하게 즐길 수 있는 반딧불 서식지 뚜아이를 소개하고 있다.
뚜아이는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여행사 ‘코타포유’가 찾아낸 천혜의 반딧불 서식지로 한두 팀 외에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어 차분한 반딧불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반딧불 말고도 맹그로브 습지 투어, 바틱 염색 체험, 블로우 파이프 체험, 현지가옥 관람, 원숭이 피딩, 세계 최고의 선셋 투어가 함께해 이 코스 하나만 제대로 해도 동남아 풍물은 거의 경험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뚜아이 파라다이스 반딧불투어는 반딧불이라는 특성상 오후 일정으로 운영된다. 밤에 출국하는 여행객의 경우 출국 당일 애매하게 남는 시간을 활용하면 좋다.
여행객이 픽업 차량과 만나는 시간은 오후 3시. 호텔에서 짐을 챙겨 나와 바로 투어 팀과 합류하면 된다. 4시 뚜아이에 도착하면 기분 좋은 웰컴티 한 잔이 여행자를 반긴다. 이후 지체 없이 다양한 체험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뚜아이 투어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현장학습의 기회도 겸하는데 타이어 만드는 고무가 나무에서 나온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깜짝 놀라고 만다.
일명 ‘독침쏘기’로 불리는 블로우 파이프는 과거, 총이나 화살을 대신해서 동물을 포획하던 동남아 지역 전통 사냥법을 재현한 것이다. 우리나라 양궁 솜씨는 세계가 알아주지만 블로우 파이프로 과녁을 맞히기는 쉽지 않다. 하면 할수록 투지가 솟아오르는 재밌는 체험.
바틱 염색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말레이시아 특유의 염색기법으로, 천연밀랍을 방염제로 사용한다.
바틱은 왁스(Wax)의 저항력을 이용하기에 선을 두껍고 일정하게 그리는 것이 팁이다. 천에 남아있는 초의 성분이 섬유에 매끄러운 촉감과 우아한 광택을 부여하는 바틱은 재질과 염색방식에 따라 스카프, 가방, 셔츠, 엽서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이어지는 투어는 맹그로브 습지 탐방. 맹그로브는 열대지방 염분이 있는 물에서 자라는 관목 혹은 교목의 총칭으로 환경 보존에 큰 공헌을 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황량하기 쉬운 열대 하구에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맹그로브 습지는 물고기에게 알을 낳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주고, 오염물질을 걸러주고, 해일의 위력으로부터 강 하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뚜아이 맹그로브 투어는 유유히 떠가는 보트에 몸을 싣고, 습지를 보금자리 삼아 살아가는 귀여운 원숭이들과 만나 교감을 나누는 등 이색체험을 할 수 있어 안 하면 무조건 후회하는 투어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잊을 수 없는 추억 여행이 되고도 남지만 진짜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해질 무렵이면 세상에도 없는 선셋 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져 온 여행객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린다. 붉게 물드는 노을 아래 너도나도 점점 노을색이 되고 그렇게 열대의 저녁은 깊어간다.
해가 지자마자 출몰하는 녀석은 보석처럼 아름다운 반딧불이. 빛이 나타나면 바로 사라지기에 안타깝게도 사진으로는 그 흔적을 남길 수 없다. 반딧불과의 아름다운 만남은 가슴 속 깊이깊이 간직하도록 하자.
마지막 순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식사! ‘코타포유’가 어떤 여행사인가. 코타키나발루 전문여행사 중에서도 식사에 신경을 많이 기울이기로 유명한 바로 그 여행사가 아닌가. 현지식과 과일, 야채가 풍성하게 어우러진 뷔페는 그 자체로 훌륭한 먹부림 여행이다.
저녁식사 이후 시각인 오후 9시부터 공항이나 숙소 드롭이 시작된다. 여행자의 마음은 하나같다. “이보다 알차기 어려워요!” “정말 좋은 추억을 쌓았어요!” 만족도 탑의 뚜아이 반딧불투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