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끼리 떠나는 ‘전주’ 겨울여행, 한옥스테이에서 우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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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끼리 떠나는 ‘전주’ 겨울여행, 한옥스테이에서 우아하게!
  • 권라희 기자
  • 승인 2018.01.0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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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평화로운 하룻밤, 전주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빠트릴 수 없지
여자끼리 떠나는 겨울 여행지를 찾는다면 전주를 추천한다. 놀 거리, 먹거리, 볼거리까지 두루 갖춘 전주에서는 따뜻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한옥스테이에서 우아하게 즐겨보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 = 권라희 기자] 겨울 여행지를 찾는다면 따뜻하고 편안하게 머물 곳을 우선 고려하게 된다. 놀 거리, 먹거리, 볼거리까지 두루 갖춘 전주. 게다가 전통미와 현대적 편리함을 갖춘 한옥스테이에서의 하룻밤이라면 어떨까. 여자끼리 우정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도탑게 쌓일 것이다.

여자끼리 여행은 달라도 다르다. 여행에서의 우선 순위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의, 여자끼리의 여행은 통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숙소는 여행지에서의 사생활을 책임지는 곳이므로 여자끼리의 여행에선 최우선 우선 순위가 된다.

자연을 닮고 담은 한옥, 한옥스테이

하룻밤을 한옥스테이에서 머물러 보면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옥의 매력을 외국인 여행자가 먼저 알아보고 있다. 사진/ 전주시문화관광

도시 생활, 일과 학업에서 지친 마음을 폭 안아줄 공간이 필요하다면 자연을 닮은 그리고 담은 한옥스테이를 숙소로 잡아보자. 한지를 통과해 얼굴에 닿은 따뜻한 햇살에 아침 잠을 깰 때 마음의 평화는 찾아온다. 새들의 지저귐 소리는 아침에 으레 듣던 라디오의 인공적 소리와는 다른 자극을 준다.

하룻밤을 한옥스테이에서 머물러 보면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소나무, 황토, 닥종이 등에서 은은히 배어나는 자연의 향기는 향수 냄새보다 훨씬 향기롭다. 방문, 기둥, 마룻바닥 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자연의 촉감이 전해져 온다. 방문을 열면 자연의 병풍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한옥은 문을 닫으면 독립된 공간이지만 문을 열면 한순간 하나로 이어지는 소통과 순환의 공간이다. 이렇듯 한옥에는 집안 곳곳에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다. 사진/ 전주시문화관광

뜨뜻한 온돌방에 깔린 두툼한 자수 침구에 몸을 누이면 피로가 더 잘 풀리는 느낌이 든다. 직접 경험해보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보아도 좋겠다. 한옥스테이에서 준비한 건강차를 마시며 나누는 여자끼리의 비밀 이야기도 언 마음을 녹인다.

한옥에는 집안 곳곳에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다. 한옥은 문을 닫으면 독립된 공간이지만 문을 열면 한순간 하나로 이어지는 소통과 순환의 공간이다. 또한 나무, 흙, 짚, 닥종이 등의 자연 재료로 지어 환기와 습기조절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살아 숨쉬는 공간이 된다. 한옥의 매력을 외국에서 먼저 알아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옥스테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전주 마실을 나가보자. 전주는 여러 가지 코스로 돌아볼 수 있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뛰어들어 무언가 해볼 수 있는 체험형으로 짜보는 게 좋겠다. 여자끼리 수다꽃을 피우며 맘껏 즐기고 놀고 전주의 문화와 예술에 흠뻑 빠져보자.

전주여행, 재미난 체험 프로그램을 모아

여자끼리 수다꽃을 피우며 맘껏 즐기고 놀고 전주의 문화와 예술에 흠뻑 빠져보자. 사진/ 전주시문화관광

코스는 오목대에서 시작한다. 오목대는 언덕 높은 곳에 있어 전주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말 우왕 6년(1380년)에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본향인 전주에 들러 승전고를 울리며 자축한 곳이라 한다. 이어지는 태조로는 한옥마을의 정취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 거리를 걸어 전동성당에 이른다.

전동성당은 서울의 명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3대 성당으로 손꼽힌다. 사진/ 전주시문화관광

곡선미가 강조된 아름다운 전동성당은 영화 ‘약속’, ‘전우치’ 등에 등장했다. 한국 천주교의 최초 순교자였던 윤지충(1759-1791)의 순교지 위에 지어졌다. 서울의 명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3대 성당으로 손꼽힌다.

오목대는 언덕 높은 곳에 있어 전주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사진/ 전주시문화관광

경기전은 소설 혼불의 최명희 작가가 단편소설 ‘만종’에서 이 곳을 아름답게 묘사한 것으로 유명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발길이 잦다. 조선 태조의 영정(影幀)을 봉안한 전각이다. 한편 교동미술관은 2007년에 교동아트센터로 시작하여 2017년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미술, 디자인, 사진 등이 전시 중이니 여유롭게 돌아보며 전주의 현대 예술을 접해본다.

최명희문학관은 작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고 시민과 함께 연구하고 학습하며 감동을 주고받는 도시형 시민밀착형 문학관으로 자리잡았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작가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나만의 작은 책 만들기, 편지쓰기, 엽서쓰기 등이 있다.

최명희문학관은 작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을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고 시민과 함께 연구하고 학습한다. 사진/ 전주시문화관광

전주 부채문화관은 선자청(부채를 만들고 관리하는 관청)이 있던 전주의 부채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문화사적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전주 부채 장인 초대전, 부채와 서화·문학·현대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결합한 기획 전시전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나만의 부채 그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전통한지원은 천년 정신이 담긴 순수 우리 한지만을 생산하는 곳이다. 한지뜨기, 무늬넣기, 말리기 등의 한지 제작 과정을 배워볼 수 있다. 전주는 천 년전부터 명품 한지생산으로 명성을 떨치던 도시였다. 지금도 전주에는 10여 곳이 넘는 한지공장이 있으며 화선지의 전국 유통량의 80%를 차지한다.

전주 부채문화관은 전주의 부채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문화사적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사진/ 전주시문화관광

승광재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연호인 '광무'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종황제의 황손이자 의천왕의 11번째 아들로 태어나 힘들게 살아간 이석 씨가 살았던 곳이다. 기념관에서 조선역사의 황실다례, 예법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통가양주의 맥을 이어가고 재현하고자 개관한 곳이다. 가양주는 원래 집집마다 술을 빚어 제사를 지내고 손님에게 대접하며 비롯된 문화다. 이 곳에서 전통가양주 강좌, 가양주 관련 연구사업,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통가양주의 맥을 이어가고 재현하고자 개관한 곳이다. 사진/ 전주시문화관광

소리문화관은 판소리 문화예술인프라를 구축하고 전통판소리 문화 보존과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판소리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 판소리 공연 등을 진행한다. 판소리 공연 영상기록, 역사자료 발간 및 데이터 베이스화, 판소리 역사 전시실 운영, 국창 오정숙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김치문화관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김장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전주김치의 위상을 알리고 홍보하고 있다. 전문가의 좋은 재료 선별법과 김치 담그는 법 강좌를 진행한다.

따뜻하고 편안한 한옥스테이와 전주의 매력을 듬뿍 담은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이 추억거리를 제공한다. 사진/ 전주시문화관광

이 겨울 여자끼리 오붓하게 전주여행을 즐긴다면 앞서 이야기한 다양한 정보를 기억해두자. 따뜻하고 편안한 한옥스테이와 전주의 매력을 듬뿍 담은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이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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