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천안·아산의 명물 ‘호두과자’와 ‘병천순대’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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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천안·아산의 명물 ‘호두과자’와 ‘병천순대’를 논하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2.11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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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에 진짜 호두나무 있다! 천안의 먹거리 역사
8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에서 다섯 박사들이 천안, 아산을 찾았다. 사진/ 알쓸신잡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천안이 호두과자로 유명한 이유는? 8일(금) 방송된 tvN ‘알쓸신잡’에서 다섯 박사들이 천안, 아산을 찾았다. 지난주 제주도를 찾았던 박사들은 이번 주에는 호두과자와 병천순대를 중심으로 천안 지역 먹거리의 역사를 짚어나갔다.

황교익은 ‘천안에서 처음 호두과자를 연 가게’의 호두과자를 사다 안기며 “서너 살 때 선친이 서울에 사업차 갔다가 돌아올 때 천안역에서 내려서 호두과자를 사오셨다”며 추억을 더듬었다.

호두과자는 지역의 이름이 브랜드가 된 최초의 과자로 천안은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를 잇는 교점이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황교익은 “천안지역에 호두나무가 많았다. 광덕산 밑에 사찰이 있는데 그 호두나무가 굉장히 오래됐다”며 호두과자의 역사를 유창하게 설명했다.

호두과자는 지역의 이름이 브랜드가 된 최초의 과자로 천안은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를 잇는 교점이자 거의 모든 기차가 정차하던 곳으로 천안역에서 아이들이 호두과자를 팔면서 전국적인 간식이 되기 시작했다.

“서너 살 때 선친이 서울에 사업차 갔다가 돌아올 때 천안역에서 내려서 호두과자를 사오셨다”며 추억을 더듬는 황교익. 사진/ 알쓸신잡

장거리 기차여행 최고의 먹거리였던 호두과자의 원조는 ‘학화호두과자’. 국내 최고의 제과기술자였던 故조귀금 선생과 심복순 할머니가 1934년 처음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심복순 할머니의 장남이 천안소방서옆(흰앙금), 천안터미널사거리(붉은암금) 매장에서 학화호도과자의 명성을 4대 째 이어가는 중이다.

천안이 왜 호두과자의 원적지인지 말해주는 광덕사 대웅전 보화루 앞 호두나무 한 그루. 사진/ 천안시

한편에 호두과자 장인이 있다면 다른 한편에는 오늘의 천안호두과자를 있게 한 광덕사 호두나무가 있다. 광덕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아산시와 천안시의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699.3m) 동남쪽 마루에 위치해 있다.

임진왜란 전까지는 충청,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절로 꼽힐 정도로 사세가 컸으나 전란으로 인해 거의 불타버렸다. 다행히 대웅전 보화루 앞 호두나무 한 그루가 전쟁의 포화를 피해 살아남아 천안이 왜 호두과자의 원적지인지 말해주고 있다.

광덕산과 광덕사는 입장료가 없으며 탐방시간 또한 특별한 제한이 없다. 대전-당진 고속도로 신양IC에서 온양온천역 방면으로 달리다가 623번 지방도를 따라 이동하면 광덕산휴게소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 뜨끈한 순대국밥 한 그릇이면 감기 따윈 저만치 물러가버린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천안의 명물이 하나 더 있다. 적은 돈으로 손쉽게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순대국밥은 우리나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메뉴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 뜨끈한 순대국밥 한 그릇이면 감기 따윈 저만치 물러가버린다.

현재 천안 아우내(병천)장터에는 20곳에 달하는 순대전문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전국적으로 손님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아우내 장터에 처음 순대국밥집이 들어선 것은 1968년의 일로 그 이전에는 장이 설 때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1968년 이후 자리를 잡고 순대국밥을 팔기 시작하더니 1990년대 초반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춘 병천 순대거리. 사진/ 한국관광공사

1968년 이후 자리를 잡고 순대국밥을 팔기 시작하더니 1990년대 초반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북 아바이순대가 대창을 쓰는 반면 병천순대는 작은창자를 써서 특유의 돼지누린내가 적으며 배추, 양파, 당면 등을 넣어 맛이 더욱 담백하다. 병천순대로 만든 순댓국은 국물이 사골국물처럼 뽀야면서도 진하지 않아 초보자들이 먹기 좋다.

천안삼거리공원에 최근 눈이 내려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한편 ‘천안&아산’ 편에서는 대한민국 위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펼쳐졌는데 암행어사 박문수,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성균관 유생들의 동맹휴업, 유관순 열사와 3.1 만세운동 등의 유익한 주제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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