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세계의 유명관광지를 모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유명 관광지를 복제해 후광을 얻고 관광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중국은 2013년 프랑스 파리를 통째로 본뜬 '미니 파리'를 절강성 항주에 건설했고 2011년 광동성은 오스트리아의 마을 할슈타트를 모델로 한 알프스 풍 마을을 도시 외곽에 건설했다. 2016년 하북성의 석가장에서는 실물크기의 이집트 스핑크스가 세워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모방되는 모델을 꼽는다면 이탈리아 베니스다. 베니스를 모방해서 힛트를 친 곳 중 하나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이 있다. 이 베네치안 호텔은 3천36개 객실을 갖춘 카지노 호텔로서 라스베이거스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마카오에서도 베니치안 호텔 리조트가 탄생했다.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 리조트는 베니스 수로까지 건설해 베니스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수로에는 곤돌라를 젓는 뱃사공도 있고 리얄토 다리까지 건설해 베니스를 붕어빵처럼 복제했다.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베니스 주민들 사이에 관광객 혐오증이 일어나는 것과 달리 이들 지역은 베니스의 명성에 기대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도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을 모방한 리조트 건설이 계획되고 있다.

이름은 플로팅 베니스다. 마카오처럼 곤돌라와 운하 등이 포함된다. 네 개의 데크에 건설되는 플로팅 베니스는 두바이 월드 개발의 일환이다. 이 인공 섬 무리는 세계 지도 형태로 해안에서 4킬로미터 밖에 건설되며 네 개 데크 중 하나는 바다 속에 잠기는 형태로 건설된다.

물에 잠기는 부분에 리조트의 수중 로비가 배치된다. 180개의 해저 객실과 3개의 수중 레스토랑도 건설할 예정으로 있어 걸프 해역의 환상적인 바다생태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플로팅 베니스는 기술적으로 보면 선박 건설 기술의 응용이다. 이 리조트를 건설을 제안한 클라인디엔스트는 플로팅시호스를 개발했는데 이 역시 반잠수정 형태의 선박들을 나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해저 관광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시점에서 플로팅 베니스의 성사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몰디브의 이타 언더시 레스토랑에서부터 팜두바이의 아틀린티스의 해저 스위트 객실 등 해저개발 프로젝트들이 모두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플로팅 베니스 리조트는 올해 허가가 나고 2018년 건조를 시작하면 2020년에 완성된다. 총 경비는 약 6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플로팅 베니스는 베니스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베니스의 유명한 축제인 베니스 카니발과 베니스 비엔날레 등을 두바이에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두바이가 야심차게 기획했던 인공섬 세계군도는 2003년에 시작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다. 300개의 섬들이 팔려서 개인 거주할 수 있는 단지를 짓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아직 비어있는 상태이다. 플로팅 베니스가 이를 반면교사삼아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