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시야가 닿는 곳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얼음의 나라, 환상적인 하늘, 완벽하게 깨끗한 공기, 극강의 아름다움을 보이는 통토의 땅을 마라토너들이 달린다.

숫사슴과 북극여우가 북국 툰라라 지역의 경관 속에서 뛰놀때 마라토너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지구촌 오지 중의 오지를 달린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곳은 그린란드 캉게루쑤아크다. 끝없이 펼쳐지는 얼음과 북국의 툰드라 지대에 광대한 땅을 가진 그린란드 경관이 이 독특한 마라톤 대회의 배경이다.

참가자는 다채로운 빙하와 만년설봉 호수경관의 고요 속으로 달리며 북극의 사막을 경험하게 된다.

북극마라톤 대회는 극한의 추위를 뚫고 달리는 이벤트를 통해 지구상 존재하는 최고의 오지를 방문하는 기회다. 만년설봉을 넘고 부드러운 눈을 밟으며 달리는 북극 마라톤 대회는 매년 10월 말경에 있다. 올해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마라토너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 북극마라톤 대회도 일반 마라톤처럼 42.195킬로미터와 21.097 킬러미터의 하프 마라톤 코스로 진행한다. 참가자의 경기는 비브칩을 통해 기록된다.

비브칩은 배정한 비브넘버에 붙어서 모든 참가자들이 완주까지의 기록을 담는 역할을 한다. 부여받은 비브넘버를 구기거나 접거나 하면 비브칩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완주한 기록과 등수는 경기가 끝난 저녁시간에 게시된다.

“ 주최 측에서 최고의 장소를 선정한 것 같다. ‘폴라롯지’에서 참가자들 간 분위기가 정말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폴라베어 첼린지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2015년 경기에 참여한 니콜라스 밀러는 극한의 추위 환상적인 얼음 경관 세계의 끝을 만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밀러처럼  매니아들이 이 북극 마라톤에 매년 참여한다. 매년 다른 기상 조건에서 다른 경관을 보며 만년설을 다가가는 방법으로 북극 마라톤만큼 좋은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참가자들 말처럼 북극마라톤 대회는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대회다. 가장 이색적이고 혹독한 조건에서 달리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마라톤이만 그린란드 광활한 얼음 땅 곳곳에 부상의 위험이 도사린다.

이 때문에 메디컬 팀이 배치되어 부상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 참가자들을 돕는다. 의사 한 명은 코스를 순찰하고 피니시 라인에도 의사 한 명이 대기한다. 이들은 참가자가 심각한 건강 문제로 경기를 지속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참가자의 달리기를 중단할 수도 있다.

북극 마라톤 대회는 지구상 가장 추운 마라톤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진짜 중요한 승부처는 자갈길 코스다. 눈이 덮인 자갈길은 얼음장을 달려가면 작은 캉레루쑤아크 마을로 연결된다.

바로 북극권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2017년 북극마라톤 대회 참가 등록을 지금도 받는다. 참가자가 많지는 않지만 대기자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2018년 대회에 확실한 참가자가 될 수 있다. 5일 동안 진행되는 대회 참가비는 1789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