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곳 ⑥신사동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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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곳 ⑥신사동 가로수길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9.1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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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신사역에서 압구정 현대고등학교에 이르는 산책로, 패션의 성지
최근 몇 년 동안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로 주목받는 가로수길.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가로수길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승지는 아니지만 외국인 친구에게 한 번쯤 보여줄 만한 장소라는 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외국에서 만난 성당, 궁전 같은 유적지도 기억에 오래 남지만 실질적으로 물건을 사고,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쾌적한 도시투어 또한 여행의 큰 기쁨이다.

홍대, 이태원, 명동 등 쇼핑의 명소는 여러 곳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로 주목받는 가로수길을 찾아가 보자.

3호선 신사역에서 압구정 현대고등학교에 이르는 은행나무길을 신사동 가로수길이라고 한다. 사진/ 서울시

3호선 신사역에서 압구정 현대고등학교에 이르는 은행나무길을 신사동 가로수길이라고 한다. 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신사동은 강남 내에서도 조용한 주택가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인디 상점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압구정동, 청담동의 유명 디자이너의 부티크가 이전해오면서 매우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방가르드를 표방하는 상점이 많이 줄고 메가 브랜드가 신사동의 주류를 이루는 등 세속화되어 가는 중이지만 유명 연예인이 경영하는 카페, 세계 각국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식당들, 유명 화랑이 자리 잡고 있어 볼거리는 여전하다고 하겠다.

외관부터가 핸드백을 연상시키는 ‘시몬 핸드백 뮤지엄’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물이다. 사진/ 에어비앤비

외관부터가 핸드백을 연상시키는 ‘시몬느 핸드백 뮤지엄’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물이다. 박물관의 쇼윈도 안에는 14세기 핸드백에서 컨템포러리 디자인 클러치까지, 패션을 완성하는 액세서리의 발전사가 한가득 담겨 있다.

장인의 작업실에서는 수제 명품 핸드백을 만들던 그때를 떠올릴 수 있다. 디자이너와 노동자의 역할을 겸하던 당시 장인은 어떤 재봉틀을 사용했는지 눈으로 확인해보자.

패션화보를 찍는 스튜디오 시설은 물론 사첼백의 역사를 보존해 놓은 시몬느 핸드백 뮤지엄의 입장료는 5000원. 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800m 가량 이동해야 한다.

지금은 아방가르드를 표방하는 상점이 많이 줄고 메가 브랜드가 신사동의 주류를 이루는 가로수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외관이 많이 세련되어진 대신 가로수길은 앤티크 가구점, 외국서적을 판매하는 서점 등 장르가 다양해져 눈요기 가득한 산책 코스로 명성을 얻게 됐다. 특히 가을이면 은행나무 가로수가 노란 옷으로 갈아입어 도시의 흥취를 사방에 흩날린다.

전 세계 유명한 스트리트가 그렇듯 가로수길에도 세계 음식을 선보이는 다양한 맛집이 있다. 바, 클럽 역시 특화되어 있어 인스타그램, 페북에 뻔질나게 등장하곤 한다.

사케와 오뎅으로 유명한 ‘정든집’, 가로수길 대표 카페 ‘가로수맨션’, 패션 피플 사이에 명성이 자자한 ‘플로우+히로시’, 가로수길 대표 갤러리 ‘예화랑’ 등이 꼭 들러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전 세계 유명한 스트리트가 그렇듯 가로수길에도 세계 음식을 선보이는 다양한 맛집이 있다. 사진/ 서울시
가로수길에서는 가성비 높은 의류 매장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옷을 구하기 좋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지금은 명품 브랜드부터 스파 브랜드까지 대중의 기호를 따라가는 다양한 패션 로드숍이 대세지만 10년 전만 해도 이곳은 색깔 있는 갤러리와 디자이너 숍이 밀집했던 곳이었다. 여기에 영화사와 화구상까지 줄줄이 자리 잡으면서 낡고 오래된 이미지가 강했다.

이런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어서 주변에 미대가 있나 할 정도로 각 로드숍이 아티스틱한 분위기를 풍긴다. 한편 가성비 높은 의류 매장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어 가로수길은 젊은 층 쇼핑 거리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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