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최승언 기자]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스키크롬로프에는 영주의 성과 망루가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이 망루를 포함하여 둥근 지붕을 한 탑과 육교형식으로 건설된 회랑이 있는 영주의 성에는 여행객들이 몰려든다.

망루까지 오르는 요금은 50코루나, 박물관은 100 코루나를 받는다. 망루에서 내려다보면 이 중세도시가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S 자로 유유히 흐르는 강을 따라 늘어선 도시와 마을 지붕이 마치 동화책을 펼친 듯 붉은 모습으로 예쁘다.

체스키크롬로프의 전성기는 14∼16세기다. 옛날 그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는 성을 관람하는 것이 체스키 크롬포르의 첫 여행 코스다. 수공업과 상업으로 번성했던 과거의 영화가 성에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중세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이 시대를 중첩해 보여준다. 체스키 크롬로프 성은 16세기 개축하면서 르네상스식이 가미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체스키크롬로프의 영주의 성을 돌아다보는 여행은 흥미진진하다.

성의 내부 투어 영어와 체코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성은 건물들로 둘러싸인 광장들로 형성되어 있다. 영주의 성안에는 제 1광장에서부터 제 5광장까지 있다. 제1광장은 하인이나 기능공들이 중심 무대였다. 이 광장을 뒤로하고 다리를 건너 성문으로 들어가 본다.

성은 로젠베르크 가문의 영화를 전시하고 있다. 인사 접견실, 공주의 방, 레스토랑 등은 시대를 뛰어넘어 21세기 여행객들의 중세 장원을 다스리던 지역 지배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로젠베르크 가문의 영주가 로마 황제에게 선물을 실어 보내던 황금마차도 전시되어 있다. 여행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만큼 영주의 승용마차는 화려하다.

성문으로 통하는 다리 위에서 곰을 보려고 관광객들이 항상 몰려 있다. 성으로 집입하는 다리 아래에는 적의 진입을 막도록 해자를 설치했는데 물이 없는 이 해자에 곰들이 살고 있다.

적군이 이 좁은 다리를 건너 침입해 올 때 성으로부터 아군의 공격을 받으면 다리 밑에 떨어져 곰의 공격을 당했을 것이다. 그렇게 사육했던 곰으로부터 얻은 것일까? 영주의 집무실에는 커다란 곰가죽 카페트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영주의 집무실 외에도 곰의 발과 머리를 남긴 곰가죽 카페트를 볼 수 있다. 성은 성채로 둘러싼 광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 2 광장이 영주가 살던 곳이다.

고딕과 르네상스의 양식이 혼재된 2광장을 지나 계속 진입해 들어가면 제3 광장이 나온다. 이곳은 영주가 사교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이다. 이외에도 제 4광장 제 5광장 등 성 안 광장들은 나름대로 목적을 갖고 건설되었음을 보여준다.

유서 깊은 체크키크롬로프 성 주변에서는 야외 음악제가 열리기도 한다. 성의 회랑에서 내려다 보면 블타바 강변 쪽으로 계단식 야외극장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세계적인 음악축제가 구경하는 객석이 된다. 블타바 강 건너편에서 의자를 놓고 앉아도 성 주변에서 열리는 음악제를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