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성경에 기록된 유프라테스 강은 바벨론의 상징 같은 강이다. 바벨론의 부활을 표방하며 이라크를 산유부국으로 만들었던 이는 사담 후세인이었다.

후세인이 미국과 대적하다가 다국적군의 침공을 받은 2003년, 그의 군대가 미군의 공습을 받고 혼비백산 이 강으로 뛰어들던 장면이 TV에 중계된바 있다.

이라크는 바벨탑과 공중정원 유적이 존재하는 나라이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의 동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바벨론 땅은 지금도 세계사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IS라는 반군 세력으로 지금도 내홍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세계 곳곳에 테러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벨론의 공중 정원은 바그다드 교외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고대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이 고대 정원은 기원전 600년 경 신 바벨론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메디아 출신 왕비 아뮈티스를 위로하기 위하여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메디아 출신인 왕비가 고향을 그리워하자 왕비를 위해 계단식 정원을 조성했는데 이것이 공중정원이다. 정원은 5단 계단식으로 설계했다. 계단식 테라스에 흙을 묻고 유프라테스 강물을 끌어올려 수목을 심고 가꾸었다.

이 왕실 정원은 기원전 538년에 페르시아의 침략으로 파괴되었지만 그 기록은 남아 있다. 공중정원이라는 이름은 ‘매달려 있는 정원’이라는 기록에서 유래하는데 학자들은 ‘매달려 있는 정원’이란 이름이 그리스어나 라틴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역한 탓으로 보고 있다.

공중 정원의 정확한 위치는 메소포타미아 중남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 80 킬로미터 지점 바벨론 왕조의 수도가 있던 곳이다. 유프라테스 강변에 남북 5킬로미터 동서로 3.5 킬로미터로 궁성이 조성되어 있었다.

'바벨론의 공중정원'이 바벨론이 아니라 옆나라 아시리아에 건설됐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오리엔탈 연구소 스테파니 댈리 박사는 공중정원의 위치가 이라크 북부지역이며 조성한 이도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아니고 그 라이벌 아시리아 왕 ‘센나케리브’라고 주장하지만 아직 정설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공중정원 옆에는 성의 문이었던 ‘이슈타르문’이 있다. 바벨론 신화 이슈타르에 유래한 이 문은 채유벽돌에 용과 오록스를 부조로 장식해 화려하다. 이슈타르의 문 중 작은 문이 독일의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에 복원되어 있는데 그 높이가 14미터 너비가 30미터에 달한다.

이슈타르문과 관련한 많은 유물들이 세계 유명 박물관에 흩어져 소장되고 있다.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이슈타르 문의 사자, 용, 황소 장식을 소장하고 있고 디트로이트 미술관은 용을, 스웨덴 고텐버그의 뢰스카 박물관은 용 장식과 사자 장식을 보유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시카고 동양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예일대학교 미술관에서도 사자 장식을 소장했다. 이라크 사담후세인은 이슈타르의 문의 축소해 복원했으나 그 일부가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 침공 때 피해를 입었다.

공중정원 유적에서 남쪽으로 약 1천 미터 지점에 바벨탑의 유적이 있다. 고고학자들은 바벨탑은 2개 층 네모난 기단에 7층의 방형탑으로 설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높이가 90미터 나선형 계단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