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여행] 부모님 유럽여행, 패키지투어 대신 ‘유레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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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여행] 부모님 유럽여행, 패키지투어 대신 ‘유레일’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6.27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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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편의 기차 운행, 여행의 유연성 탁월
최근 황혼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모님 생일 및 기념일 선물로 여행을 보내드리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목적지가 아니라 여행 그 자체에 집중해라. 즐거움은 그 행동을 끝냈을 때가 아니라 하고 있을 때 찾을 수 있다.” 동기 부여 전문가 그렉 앤더슨의 말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다.

최근 황혼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모님 생일 및 기념일 선물로 여행을 보내드리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여행사에서 모집하는 단체 패키지투어에 부모님 여행을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단체 패키지여행이 최선일까.

느긋하게 보고 즐긴다

최근 느긋하게 여행 자체를 즐기면서, 천천히 돌아보고자 하는 시니어를 위해 유럽 기차여행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사진은 벨기에 앤트워프역. 사진/ 유레일 그룹

패키지투어가 일정, 교통, 숙박, 식사 면에서 많은 부분 편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체적인 여행이 힘들고, 바쁜 일정에 동참하느라 정작 뭘 봤는지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느긋하게 여행 자체를 즐기면서, 천천히 돌아보고자 하는 시니어를 위해 유럽 기차여행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유레일은 유럽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하루에도 여러 편의 기차가 운행되어 여행의 유연성이 있으며, 국가와 국가를 넘나들 때 여권 검사, 출국 심사와 같은 복잡한 절차가 없어 시간 절약에도 안성맞춤이다.

뛰어난 접근성

작은 마을부터 대도시까지 기차역 있는 곳이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사진은 제네바. 사진/ 유래일 그룹

시니어에게 유럽 기차여행이 권장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작은 마을부터 대도시까지 기차역 있는 곳이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는 사실이다.

특별히 일정을 짜지 않아도 아무 기차역이나 내리면 바로 그 동네에서 가장 멋진 경관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숙소와 식사 문제 역시 기차역 부근에서 해결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유럽 내 철도 네트워크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루트를 자랑하는데 SNCF(프랑스), DB(독일), SBB(스위스), RENFE(스페인), TRENITALIA(이탈리아) 등과 같은 서유럽 주요국가의 철도공사들은 도시 중심부에서 중심부로 승객을 실어 나르며 유럽 철도산업을 지탱해 왔다.

편안한 여행

대부분의 유럽 기차들은 1등석 칸을 마련해 두고 있는데 덜 붐빌 뿐만 아니라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넓다. 사진/ 유레일 그룹

시니어 기차여행의 경우 1등석 칸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유럽 기차들은 1등석 칸을 마련해 두고 있는데 덜 붐빌 뿐만 아니라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넓다. 와이파이 서비스는 기본, 때에 따라 무료로 식사와 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기차여행은 가만히 앉아서도 유럽 최고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데다 유럽을 한 코스로 둘러볼 수 있어 여행 정보에 밝지 않은 시니어에게 제격이다. 또한 각국의 화폐로 기차표를 사거나 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현재 유레일패스는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종이형으로 해당 국가의 모든 국영열차의 이용이 가능하나, 패스와 함께 발급되는 여행기록서에 미리 열차 노선을 기입해야 한다. 사진/ 유레일 그룹

열차를 갈아탈 때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적어도 15분 정도는 빨리 기차역에 도착해야 우왕좌왕 하지 않게 된다. 안전하게는 30분 정도가 좋다.

현재 유레일패스는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종이형으로 해당 국가의 모든 국영열차의 이용이 가능하나, 패스와 함께 발급되는 여행기록서에 미리 열차 노선을 기입해야 한다.

여행일지는 패스 커버에 있으며, 여기에 개인정보와 티켓 정보를 적게 된다. 버스, 페리 등과 연동해서 여행할 경우 마찬가지로 자세한 일정을 기입해야 무료 및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행 기간 동안 열차승무원이 티켓 검사를 하게 되는데 탑승 전에 정보를 기입하지 않았을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항상 패스 커버와 패스를 함께 소지해야 하며 승무원이 보여 달라고 할 때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여행일지가 꽉 차서 빈칸이 없다면 추가 페이지를 다운로드하여 인쇄해야 한다.

이는 유레일 28개국의 철도 시스템과 IT인프라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통합하여 e티켓으로 발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유럽은 아직 아날로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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