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이상엽 기자 보건복지부는 2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감염자 수는 총 9명으로 늘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8번째 환자는 첫 발병 환자가 처음 방문한 A의원의 간호사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8일 2차 검사에서 메르스 유전자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 9번째 환자는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다.
메르스 감염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의심환자 증상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의심환자 기준과 진단신고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의심환자는 발열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진단)을 포함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 중동지역을 방문했거나 또는 중동지역을 여행한 후 14일 이내에 다른 의심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 의료기관의 직원, 환자,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고,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현재 보건당국이 공개한 중동지역은 아라비안 반도와 그 인근 국가를 말하며, 해당 국가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지체 없이 신고해야 한다.
▶바레인,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의 웨스트뱅크 및 가자지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예멘
밀접 접촉자도 역시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메르스 의심환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9번째 환자의 경우에는 첫 번째 환자와 같은 층의 같은 병동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감염돼, 보건당국이 밝힌 ‘확진 환자와 2m 이내’란 기준은 무의미해졌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현재까지 500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