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시 '밀라노' 디자인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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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시 '밀라노' 디자인으로 거듭나다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09.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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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살린 첨단 예술로 ‘다시 한 번 르네상스’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예술가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밀라노에서 일상이 예술로 다가오는 기쁨을 누려보자. 사진 출처/밀라노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밀라노는 14세기 이탈리아의 문예 부흥을 이끈 도시다. 여행자는 이 도시에서 전통을 중시하는 도도한 흐름을 느끼게 된다.

밀라노에서 옛 제재소나 민가들이 레스토랑이나 패션기념품 가게 같은 명품 건축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옛 건물들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도 현대적인 레스토랑으로 기념품 숍으로 태어나는 것을 보면 전통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디자인의 저력에 놀라게 된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는 세계 패션을 리딩하는 숍들이 시선을 끌어들인다. 밀라노 중심 남서부에 위치한 소호라 불리는 '조나 토르토나'는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의 면모를 보인다. 사진 출처/밀라노관광청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는 세계 패션을 리딩하는 숍들이 시선을 끌어들인다. 밀라노 중심 남서부쪽 소호라 불리는 조나 토르토나는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의 면모를 보인다. 다양한 이벤트나 박람회가 열리는 이 지역의 강렬한 디자인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자이너 안토니아 마라가 설계한 ‘논노스탄테마라’는 담쟁이 잎이 외벽을 덮었고 회칠한 벽면이 군데군데 벗겨진 것을 그대로 두었다. 일반 주거지를 잘 활용해 오히려 역사를 덧입혀 패션을 창조한 숍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머문다.

일반 주거지에 담쟁이 잎으로 외벽을 덮었고 회칠한 벽면이 군데군데 벗겨진 것을 그대로 보존해 역사를 덧입힌 패션 숍, ‘논노스탄테마라’. 사진 출처/밀라노관광청

건물의 기둥이나 벽면은 예스러운데 내부 가구 디자인은 첨단으로 살아 있다. 중앙에 원통형 나무 책장을 설치했는가 하면 화려한 사방연속무늬 창문과 샹들리에 조명이 고풍스럽다.

칼로에카밀라 레스토랑도 전통과 현대가 어울린다. 이전에 제재소 건물은 커다란 미술관을 들어가는 기분이 느껴지는 곳이다. 허름한 공간을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느낌의 레스토랑으로 바꾸어 놓은 것은 이탈리아 디자인의 힘이다.

벽면이나 기둥 등 건물의 뼈대를 가리기 보다는 그대로 인테리어로 활용했다. 높은 지붕 아래 샹들리에가 걸려 있고 그 아래 곳곳에 식탁을 준비했다. 대리석 느낌의 바닥과 화려한 샹들리에와 걸러진 빛을 투과하는 반투명 유리 창문 등이 건물의 벽면과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전에 허름한 제재소 건물을 역사와 전통이 가득한 느낌의 미술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칼로에카밀라 레스토랑. 사진 출처/밀라노관광청

가려할 곳을 가리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면서 오래되지 않은 레스토랑이 전통 분위기를 발산한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탁자와 창문유리 소재 등을 설치하여 넓고 편안한 첨단 공간이 창출되었다. 첨단과 역사가 만나면서 고급스러움이 살아나는 레스토랑이다.

다시 한 번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창조하는 디자이너들의 감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르네상스의 발상지 역할을 했던 밀라노의 예술인들의 창의성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 다음으로 가톨릭 대성당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은 고딕양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진 출처/밀라노관광청

건축의 도시 밀라노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인 두오모 성당의 웅장함에 놀란 눈을 다시 돌려보면 흥미로운 건축의 걸작들이 눈에 들어온다. 성 브로지오의 바실리카는 밀라노의 성인의 유골을 안치한 곳이다. 성인의 유품도 이곳 묘실에서 구경할 수 있다.

몇 블록 떨어진 곳에는 산마리지오 알 모나스테로 마지오레 교회가 예전 베니딕트 수녀원(지금은 고고학박물관)과 인접해 있다. 이곳에서 16세기 밀라노 전성시대의 프레스코 벽화를 보거나 한 때 수녀들의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스타일의 조합으로 유명한 산타 마리아 델 레 성당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술품, '최후의 만찬'보관된 곳이다. 사진 출처/밀라노관광청

노아의 방주와 유니콘을 묘사한 그림도 있다. 이렇듯 영감을 주는 건축과 예술 작품들은 밀라노를 지탱하는 유산이다. 성 사티로의 산타마리아 교회는 건축의 보고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도나토 브라만테(Donato Bramante가 설계한 환상적인 성소의 모습에 경탄이 쏟게 될 것이다. 이 강렬한 예술 작품들을 함께 만날 때 예술의 도시 밀라노는 진정한 모습을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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