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일’ 타고 떠나는 유럽 ‘기차역’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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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일’ 타고 떠나는 유럽 ‘기차역’ 순례길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7.28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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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차역, 궁전 부럽지 않은 장대한 규모에 여행자가 놀란다
뉴스위크가 ‘세계 최고 기차역 TOP4’로 선정 소개한 벨기에 안트워프 중앙역. 사진 출처/ 벨기에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유레일은 유럽을 여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유레일 여행 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유럽의 기차역은 유명 관광지로 향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유럽의 기차역은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 작품인 동시에 유구한 역사를 지닌 유적이기도 하다. 유레일 여행을 하게 된다면 잠시 기차역에 정차하여 천천히 그곳을 둘러보자. 유레일 여행 시 꼭 들러야 하는 아름다운 기차역 베스트는 다음과 같다.

네덜란드 부국의 기원이 담긴 암스테르담 중앙역

암스테르담 중앙역, 네덜란드의 번영과 부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진 출처/ 트래블바이크뉴스DB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인 1889년 10월 개장한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현재 스키폴공항을 포함, 파리,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중심부 역할을 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의 특징은 나무 말뚝 8600개가 소요된 인공 섬 위에 세워졌다는 것이다.

이 위대한 건축물은 암스테르담의 많은 네오고딕 교회를 설계한 페트뤼스 요세퓌스 후베르튀스 퀴이페르스의 작품으로 빨간 벽돌 건물 정면에서 볼 때 양쪽에 우뚝 선 두 개의 탑과 한가운데 높은 솟은 지붕과의 조화가 굉장히 아름답다.

오른쪽 탑에는 대형 시계가 부착되어 있으며, 왼쪽 탑에는 눈금이 표시되어 있는데 날씨를 측정하기 위한 용도라고 한다. 한편 중앙에 높이 솟은 지붕은 수도인 암스테르담을 비롯, 네덜란드의 번영과 부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루 이용 승객만 25만 명, 1500대의 기차를 운행 중인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유럽 교통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우체국, 환전소, 분실물 센터, 자전거 대여소,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궁전인가 기차역인가, 포르투갈 리스본 호시우 기차역

호시우 역의 자랑은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정면의 파사드다. 그중 역 정문은 말굽 모양 고리 두 개로 연결되어 있어 전형적인 낭만주의 양식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 포르투칼관광청

호시우 기차역은 리스본 중심부인 호시우 광장에 위치하는 유서 깊은 역사다. 이곳을 처음 찾는 관광객은 그 장엄함으로 인해 호시우 기차역을 궁전으로 착각할 정도다.

호시우 기차역을 설계한 사람은 포르투갈의 건축가 호세 루이스 몬테이로! 1887년에 완성된 이 건축물의 자랑은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정면의 파사드다. 그중 역 정문은 말굽 모양 고리 두 개로 연결되어 있어 전형적인 낭만주의 양식을 보여준다.

이 기차역에 도달하려면 도시 아래 2600m에 이르는 터널을 지나야 한다. 외형도 아름답지만 19세기 포르투갈 공학기술이 집약된 건축물이기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나폴레옹 3세의 대중주의 철학이 깃든 프랑스 파리 북역, 유럽의 탑 기차역이다. 사진 출처/ 프랑스 북역 페이스북

그밖에 1911년 지어진 덴마크 코펜하겐 중앙역, 뉴스위크가 ‘세계 최고 기차역 TOP4’로 선정 소개한 벨기에 안트워프 중앙역, 공사비만 3억 1200만 유로가 들어간 벨기에 리에주 TGV 중앙역,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큰 역사인 자그레브 중앙역, 식물원을 겸하는 스페인 마드리드 아토차 역, 핀란드 산 화감암으로 지어진 핀란드 헬싱키 중앙역, 24개에 달하는 플랫폼을 보유한 독일 라이프치히 중앙역, 나폴레옹 3세의 대중주의 철학이 깃든 프랑스 파리 북역 등이 유럽의 탑 기차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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