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문 서명 이어 명동역까지 거리 캠페인…외국인 관광객에 건전관광 메시지 전달-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주관한 ‘2026 서울 건전관광 실천대회’가 지난 9월 22일 명동예술극장 야외광장 및 명동 일대에서 개최됐다. 사진/서울시관광협회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서울 관광의 현장에서 ‘건전관광’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렸다.
9월 22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야외광장. 관광업계 관계자와 관광특구 관계자, 시민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참가자들이 외친 것은 거창한 관광개발 구호가 아니었다. 정확한 정보, 공정한 거래, 친절한 응대, 안전한 서비스였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관광협회(STA·회장 조태숙)가 주관한 ‘2026 서울 건전관광 실천대회’가 이날 명동 일대에서 열렸다.
서울 7개 관광특구와 관광업계 종사자, 시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관광객에게 신뢰받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현장의 실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관광객이 서울을 기억하는 것은 작은 약속에서 시작”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공정한 거래와 정확한 정보 제공, 친절한 응대와 안전한 서비스는 관광객과의 작은 약속이지만 서울에 대한 인상을 결정하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관광객을 정성과 신뢰로 맞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서울시관광협회
이날 현장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관광객과 관광업계 사이의 ‘신뢰’였다.
조태숙 서울특별시관광협회장은 개회사에서 공정한 거래와 정확한 정보 제공, 친절한 응대와 안전한 서비스를 관광객과의 작은 약속이라고 표현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기본이 결국 서울이라는 도시의 인상을 결정하고, 관광객이 다시 서울을 찾게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관광객 입장에서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것은 거대한 관광정책이 아니다.
숙박업소에서의 응대, 식당의 가격과 서비스, 쇼핑 과정에서 제공되는 정보, 관광지에서 만나는 안내와 교통 등 여행의 작은 접점 하나하나다.
서울관광의 경쟁력이 결국 관광 현장의 기본적인 서비스에서 출발한다는 의미다.
서울시 “얼마나 왔느냐보다 어떤 기억을 갖고 돌아가느냐”
하동준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정직한 거래와 따뜻한 응대가 관광 현장의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관광협회
하동준 서울시 관광정책과장도 관광객 수를 넘어 관광 경험의 질을 강조했다.
하 과장은 “관광객 수의 증가를 넘어 서울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정직한 거래와 따뜻한 응대가 관광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만으로 서울관광의 성장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관광객이 서울에서 불편을 겪거나 부당한 요금, 불친절한 서비스, 부정확한 정보를 경험한다면 관광객 수 증가가 곧 관광 만족도와 재방문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반대로 작은 서비스 하나가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 수도 있다.
7개 관광특구가 함께 ‘건전관광’ 약속
이날 행사에는 서울 7개 관광특구 관계자와 관광업계, 시민, 학생들이 함께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건전관광 실천 결의문에 서명하고 관광 현장에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실천사항을 확인했다. 사진/서울시관광협회
이날 행사에는 서울 7개 관광특구 관계자와 관광업계, 시민, 학생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건전관광 실천 결의문에 서명하고 관광 현장에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실천사항을 확인했다.
▲불공정행위 없는 공정한 관광시장 조성▲불친절과 부당요금 없는 관광환경 조성▲정직하고 품격 있는 서울관광 문화 확산▲서울관광의 질적 성장▲관광객이 만족하는 관광도시 조성
관광특구와 관광업계뿐 아니라 시민과 학생까지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주체를 관광사업자에만 한정하지 않고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의 관광문화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관광객에게 서울은 특정 관광지 하나가 아니라 거리와 상점, 식당, 교통, 시민의 일상까지 모두 포함된 하나의 여행 경험이기 때문이다.
결의문 낭독부터 포토월 서명까지
본행사에서는 관광특구·관광업계·시민·학생 대표가 선창하고 참석자 전원이 건전관광 실천 결의문을 낭독했다.
서울시와 관광업계, 유관기관 대표 8명은 포토월 서명 퍼포먼스에도 참여하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행사장에 모인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결의를 확인한 뒤에는 직접 거리로 나섰다.
명동 거리로 나선 관광인들…외국인에게 직접 메시지 전달
관광객과 시민이 오가는 명동 거리에서 참가자들은 기념품을 전달하며 친절한 환대와 건전한 관광문화의 의미를 알렸다. 사진/서울시관광협회
본행사 후 참가자들은 명동예술극장에서 명동역 일대까지 거리 캠페인을 이어갔다.
관광객과 시민이 오가는 명동 거리에서 참가자들은 기념품을 전달하며 친절한 환대와 건전한 관광문화의 의미를 알렸다.
특히 명동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대표적인 관광특구다.
관광객이 실제로 걸어 다니는 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날 행사는 단순한 결의대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관광객에게 ‘건전관광’을 설명하는 동시에 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도 관광객과 직접 마주하는 현장에서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서울관광의 다음 과제는 ‘관광객 수’에서 ‘관광객 경험’으로
서울관광은 이미 세계적인 도시관광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목적과 동선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가 곧 관광 경쟁력의 완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서울을 찾았는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들이 서울에서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기억을 가지고 돌아갔는가를 살펴야 한다.
이날 건전관광 실천대회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공정’, ‘정직’, ‘친절’, ‘신뢰’라는 단어가 중요한 이유다.
관광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당한 가격을 받고, 불편한 상황에서는 친절하게 대응하는 기본적인 서비스가 결국 서울관광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는 이번 실천대회를 계기로 공정한 거래와 정확한 정보 제공, 친절한 응대 등 관광 현장의 기본 실천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7개 관광특구와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관광객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서울관광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명동 거리에서 시작된 이날의 외침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관광객이 다시 서울을 찾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가.’
관광객 숫자와 새로운 관광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여행 마지막 순간까지 남는 것은 결국 사람과 서비스, 그리고 도시가 보여준 태도다.
서울관광이 양적 성장을 넘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 현장의 기본을 지키는 일이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이날 현장은 보여주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