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온화한 기후, 장엄한 자연,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튀르키예는 전국 곳곳 자전거 전용 도로를 잘 갖춰 자전거 여행에 특화되어 있다. 일반 자전거 외에도 산악, 전기 자전거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경로를 갖춰 일반 여행객부터 전문 사이클리스트가 도전할 만한 고난도 코스까지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카파도키아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비둘기 계곡- 괴레메 야외 박물관 루트’
첫 번째 추천 코스는 튀르키예의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 중 하나인 카파도키아(Cappadocia)이다. 열기구로 유명한 카파도키아는 산악자전거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7개의 경로로 현지인들에게는 사이클링 목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본 경로는 카파도키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치히사르 성(Üçhisar Castle)에서 시작하여 비둘기 계곡(Güvercinlik Valley)을 따라 괴레메 야외 박물관(Göreme Open Air Museum), 메스켄디르 계곡(Meskendir Valley) 및 카우신(Çavuşin) 마을 등 카파도키아의 주요 명소들을 지난다. 울창한 초목으로 둘러싸인 트레킹 루트로 유명한 비둘기 계곡은 구멍이 송송 뚫린 바위 구멍에 자리 잡은 비둘기와 카파도키아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카파도키아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코로나 블루 날리는 청정 ‘리키안 웨이 - 마덴 비치 루트’
리키안 웨이(Lycian Way)에는 페티예(Fethiye), 욀루데니즈(Ölüdeniz), 나비 계곡(Butterfly Valley), 카박 베이(Kabak Bay), 칼칸(Kalkan), 카스(Kaş), 케코바(Kekova), 뎀레(Demre), 파타라(Patara), 올림포스산(Olympos Mountain), 차랄리(Çıralı) 및 괴뉘크 협곡(Göynük Canyon)과 같은 20개 이상의 경이로운 자연과 고대 도시 유적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명소를 지난다. 리키안 웨이는 튀르키예 최초 장거리 도보 여행 코스로 영국의 주간지 <선데이 타임스>에서 ‘세계에서 걷기 좋은 길 Best 10’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리키안 웨이를 걷는 것 외에도 자전거로도 여행할 수 있는데 산악자전거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안탈리아 케메르(Kemer) 지역의 리키안 웨이-마덴 비치(Lycian Way-Maden Beach) 루트는 해발 1,115미터 높이의 아름다운 18킬로미터 트랙이다. 트레일은 하이킹, 수영, 다이빙, 동굴 여행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지중해의 보물, 마덴 비치까지 이어진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르른 산과 지중해 특유의 투명한 바다, 고대 도시 리키아의 유적 속을 자전거로 달리면 우울하고 답답했던 기분을 한 번에 바꿔줄 것이다.
역사 속을 걷는 ‘성모 마리아의 집 - 에베소 루트
기원전 6,000년에 지어진 에베소(Ephesus)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여겨졌다. 자전거로 이 지역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르테미스에게 헌정된 가장 큰 사원이 있는 이 지역에는 셀축(Selçuk)에서 9km 떨어진 성모 마리아의 집에서 시작하여 고대 도시 에베소까지 이어지는 산악자전거와 전기 자전거용 도로가 있다. 414m의 고도에서 시작하여 350m까지 내려가는 5km가량의 이 경로는 기독교의 신성한 중심지에서 고대의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페이지를 직접 지나며 기억에 남을 여행으로 라이더를 안내한다.
블루 플래그 해변을 보며 달리는 ‘쾨이체기즈 - 오르타카 - 달라만 노선
튀르키예의 관광 천국인 뮬라(Muğla)에서 전기 자전거와 산악자전거를 위해 만들어진 쾨이체기즈(Köyceğiz) – 오르타카(Ortaca) – 달라만(Dalaman) 경로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편안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에코 트레일(Eco Trail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8년에 22개의 트레일 코스가 계획되었고 15개는 산악자전거용으로, 7개는 전기 자전거용으로 지정되어 있다. 연중 온화한 이 지역의 기후는 일 년 내내 라이딩을 가능하게 한다. 오르타카(Ortaca) 지구 중심에서 출발하는 이 경로는 달라만 스트림(Dalaman Stream), 이즈투주 해변(Iztuzu Beach), 세계적인 친환경 해변에만 주어지는 ‘블루 플래그’ 인증받은 사리게르메 해변(Blue Flag Sarıgerme Beach)을 지나가며, 이곳은 붉은 바다거북(Caretta Caretta)의 중요한 산란지일 만큼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화려한 도시 이스탄불을 새로운 시선으로 ‘유러피언 사이드 포레스트 루트
역사, 문화, 고대 및 현대 예술로 두각을 보이는 이스탄불은 세계적 수준의 쇼핑과 미식 외에도 전기 및 도로 자전거 전용 경로를 제공한다. 유럽 쪽의 숲에 위치한 이 트레일은 보스포러스 해협의 반짝이는 바다를 따라 아나톨리아와 유럽 해안선을 따른다. 보스포러스 해협의 유럽 해안에서 '도시의 허파'로 여겨지는 베오그라드 숲(Belgrade Forest)에 이르기까지 이스탄불을 새로운 시선에서 즐길 수 있다.
한편, 튀르키예는 자전거 친화적인 숙박 시설 인증 및 연구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을 끊임없이 지원한다. 튀르키예의 자전거 관광은 단순한 경로 이상을 의미한다. 지속 가능한 관광 노력을 가속하기 위해 튀르키예는 관련 지속 가능성 연구의 범위 내에서 지난해 자전거 친화적인 숙박 시설 인증을 시행했다. 이 덕분에 튀르키예에 오기 전에 자전거 친화적인 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 튀르키예에는 자전거 친화 숙박 시설 인증서의 기준을 충족하는 17개의 시설이 있으며, 자전거 친화 숙박 인증을 받을 자격이 있는 시설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한 상세 정보 및 연락처는 고터키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행정보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지중해에 위치해 보스포루스 해협을 기준으로 두 개의 대륙의 교차점에 있다. 매년 3천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튀르키예를 방문하며, 튀르키예는 다양한 문화와 기후가 교차하는 허브이자 수 세기 동안 문명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역사,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리고 미식 등의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매 순간 여행객을 감동하게 한다. 또한, 튀르키예는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만나 새롭게 재창조한 튀르키예만의 독특한 예술 및 패션으로 쇼핑 및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전 세계 여행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비자정보]우리나라와 튀르키예는 사증면제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므로, 관광목적으로 90일 이내 튀르키예를 방문할 경우에는 사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
[출입국]여권의 신원정보란(사진부착과 인적사항이 기록된 페이지)이 훼손되거나, 여권 내지가 분리되었을 경우, 입출국이 불허될 수 있다. 구여권 사용 시 튀르키예-불가리아, 튀르키예-그리스 국경에서 입국이 불허될 수 있다.
[통관]세관에 신고해야 하는 대표적인 품목은 ▲담배 600개비, 잎담배 50개 ▲22도 초과 주류 1lt, 22도 이하 주류 2L 초과 ▲차(茶), 커피, 초콜릿 종류 1kg 초과 ▲430유로를 초과하는 소지품 등
입국 시 외환소지 한도는 제한이 없으나, 5000불 이상일 경우 입국 시 신고하여야 재반출이 허용된다.
[한국과의 시차]한국보다 6시간 늦다. 즉 한국시간 0시에 튀르키예는 전일 18시다.
[전력사용 현황]전기시스템은 220V이며 50Hz입니다.
[통신]튀르키예에서는 유럽과 같은 GSM 방식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나 로밍할 경우 국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많은 호텔, 카페 등에서 무료 와이파이(Wi-Fi)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