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리셉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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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리셉션 개최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2.11.21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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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1918년에 독립, 라트비아와 한국 수교 31주년 맞아
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리셉션이 주한 각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렸다. 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축사를 하는 주한 라트비아 아리스 비간스 대사. 사진/김효설 기자
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리셉션이 주한 각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렸다. 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축사를 하는 주한 라트비아 아리스 비간스 대사.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 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리셉션이 14일 오후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렸다. 주한 각국 대사들이 참석한 이날 리셉션은 카마라타 합창단의 아리랑으로 시작해 아리스 비간스 주한 라트비아 대사, 권경훈 라트비아 명예 총영사,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의 축사로 이어졌다.

카마라타(Camarata)합창단의 ‘아리랑’, ‘다우가바(DAUGAVA)’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한 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리셉션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주한 각국 대사를 비롯한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카마라타합창단의 ‘아리랑’, ‘다우가바(DAUGAVA)’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한 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리셉션. 사진/ 김효설기
카마라타합창단의 ‘아리랑’, ‘다우가바(DAUGAVA)’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한 라트비아공화국 선포 104주년 기념 리셉션. 사진/ 김효설기자

이날 리셉션에서 주한 라트비아 아리스 비간스(Aris Vigants)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공백 끝에 드디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주재국인 대한민국의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조치 덕분에 언제나 안전하고 보호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지난해에 라트비아와 한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관계에 있어 매우 특별한 해를 보냈습니다. 코로나19의 여러 제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공공 외교 행사 및 전시회를 주최하였으며 서울, 부산, 대구, 김포 등 전국 각지에서는 라트비아 영화 상영회를 개최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제 부문에서도 무역 거래량은 건전한 상승세를 보이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라트비아인들은 세계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자유의 진정한 대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독립을 쟁취하기 이전, 라트비아의 영토는 여러 세기 동안 다른 외세에 의해 지배되고 점령되었지만, 그런데도 라트비아인들은 고유한 문화, 전통 및 언어를 보존하고 육성할 수 있었습니다.

항구 도시이자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는 동과 서, 남과 북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리보니아 십자군의 주요 거점이자 가톨릭 대주교의 관저가 있던 곳이다. 사진/라트비아대사관
항구 도시이자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는 동과 서, 남과 북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리보니아 십자군의 주요 거점이자 가톨릭 대주교의 관저가 있던 곳이다. 사진/라트비아대사관

라트비아는 다른 발트해 연안 국가인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1918년에 독립하였으나, 세계 2차 대전의 여파로 50년 동안 "세계 지도에서 사라진" 상태에 놓이지만, 소련에 의한 점령과 억압은 결코 합법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독립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와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을 얻거나 되찾을 때마다 우리의 친구, 동맹국 및 유사 입장국들의 지지와 지원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경제 성장과 발전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삶의 가혹한 현실은 우리가 자유, 민주주의 및 국제 규칙 기반 질서를 당연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그것들은 항시 보호되어야 하며, 비싼 비용을 치르더라도 국제사회는 단합하여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라트비아는 시련과 역경의 순간 우리의 친구들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트비아는 개탄스럽고 범죄적이며 정당하지 않은 전쟁을 벌인 러시아와 이에 동조하여 이웃 국가를 핍박하는 벨라루스에 맞서며 우크라이나와 강력하게 연대하고 있습니다.

1935년 11월 18일에 베일을 벗은 42미터 높이의 자유 기념탑은 1919년에 라트비아의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라트비아의 문화와 민담, 역사적 장면들을 묘사한 56개 대형 조각들로 이루어졌다. 사진/라트비아대사관
1935년 11월 18일에 베일을 벗은 42미터 높이의 자유 기념탑은 1919년에 라트비아의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라트비아의 문화와 민담, 역사적 장면들을 묘사한 56개 대형 조각들로 이루어졌다. 사진/라트비아대사관

신제국주의와 토지 강탈 야망을 품은 러시아는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시대착오적이고 무의미한 침략 행위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유와 독립을 위해 생존을 건 싸움을 직면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매일 사람들이 살해되고 삶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범 세계적인 연대와 우정, 동맹을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한국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의 하나로, 진정한 친구입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미군의 일원으로 라트비아 군인들은 한국 전쟁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가 실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례입니다.

라트비아와 한국의 협력은 양국 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뿐만 아니라 양국의 번영과 안녕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라트비아는 한국과의 우정과 파트너십을 진심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우호 관계가 향후 더욱 강화되어 가길 희망합니다."라고 전했다.

라트비아가 겪었던 고난과 성취의 기억을 공유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는 에너지와 힘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히는 권경훈 라트비아 명예 총영사. 사진/김효설 기자
라트비아가 겪었던 고난과 성취의 기억을 공유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는 에너지와 힘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히는 권경훈 라트비아 명예 총영사. 사진/김효설 기자

이어 권경훈 주라트비아 명예 총영사는 “라트비아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의 나라입니다. 104년 전, 외세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서서, 손을 맞잡고 라트비아인들은 그들 자신의 국가를 세웠습니다. 그 이후로 라트비아는 소련의 강제 병합, 나치의 강제 점령, 소련의 전제정치 등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1991년 라트비아는 다시 한번 독립을 쟁취했다.

이제 라트비아는 자랑스럽게 건국 104주년을 기념합니다. 라트비아는 NATO, 유럽 연합, 유로존 및 OECD의 회원국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앞에는 더 많은 도전이 있습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 팬데믹,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급변하는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에 처해 있습니다. 주라트비아 명예총영사로서 라트비아가 겪었던 고난과 성취의 기억을 공유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는 에너지와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하게 확신합니다.

이 모든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오늘 우리의 에너지와 힘을 확인하고 재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친구 라트비아의 104번째 국경일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

라트비아 정부와 국민에게 라트비아의 104번째 국경일을 축하하는 말을 전하는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사진/김효설 기자
라트비아 정부와 국민에게 라트비아의 104번째 국경일을 축하하는 말을 전하는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사진/김효설 기자

마지막으로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라트비아의 104번째 국경일을 축하하는 행사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라트비아 정부가 최근 이태원 사고 관련 조의 메시지를 보내 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라트비아 대통령, 총리, 외교부 장관 등 라트비아 정부 각 층에서 보내주신 위로의 말씀은 우리 국민에 커다란 위안이 되었습니다.

한국과 라트비아 간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양국 국민들의 강인한 정신과 회복력입니다. 양국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냈으며, 성공적으로 각자의 국가를 발전되고, 민주적이며 번영한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한국과 라트비아의 공통점은 양국이 1991년 9월 17일 동시에 국제연합(UN)의 완전한 회원국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양국은 국제연합 및 여타 국제기구에서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1863년에 건립된 리가의 오페라하우스는 라트비아 문화 정체성의 중심지로 이곳에서 상연한 작품들은 신생 라트비아의 어떤 정치 뉴스보다 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라트비아대사관
1863년에 건립된 리가의 오페라하우스는 라트비아 문화 정체성의 중심지로 이곳에서 상연한 작품들은 신생 라트비아의 어떤 정치 뉴스보다 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라트비아대사관

또 하나, 한국과 라트비아 모두 노래와 춤을 즐기는 국가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트비아의 노래와 댄스 페스티벌은 한국 텔레비전에 몇 차례 방송되었으며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양국 관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주라트비아 대한민국대사관이, 2015년에는 주한라트비아대사관이 개관되었을 뿐 아니라 2020년 서울에 라트비아 투자개발청이 개관하여 활발한 양국 경제 및 투자 협력을 더욱 촉진하고 있습니다.

라트비아를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2013년 흥행했던 한국 영화 ‘베를린’은 리가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한국의 유명 배우가 리가에서 촬영할 예정인데 이는 라트비아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수를 많이 증가시킬 것입니다.

겨울 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 또한 활발합니다. 한국의 봅슬레이 대표팀은 매년 겨울 라트비아에서 코치들을 초청하여 현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한국과 라트비아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양국은 모두 IT 및 신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습니다. 세계가 디지털 격차와 여러 분야의 양극화를 겪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러한 도전에 대한 대응에 공동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라트비아 정부와 국민에게 따뜻한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여행 정보] 

라트비아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나라로, 유럽연합 회원국이자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이다. 지리적으로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럽 국가이며, 인접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진/라트비아대사관
라트비아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나라로, 유럽연합 회원국이자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이다. 지리적으로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럽 국가이며, 인접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진/라트비아대사관

라트비아는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인구 2백만의 나라로,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Eurozone) 국가이다. 지리적으로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유럽 국가이며, 인접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정학적으로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주변의 전통적 군사 대국이었던 스웨덴, 독일, 폴란드, 러시아로부터 잦은 침략을 받아왔지만, 고유의 언어인 라트비아어와 민족 정체성을 지켜낸 끈기 있고 강인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에 라트비아는 북유럽 최고의 무역, 상업, 문화의 중심지로 번성하였고, 스칸디나비아, 독일, 러시아의 문화 요소들이 고유의 전통문화에 융합되어 전 세계를 끌어당기고 있는 독특하고도 풍요로운 라트비아 문화로 자리 잡았다. 현재의 라트비아 공화국은 1918년 수천 년 동안 라트비아어와 그 문화권이었던 영토에 건국되었으며, 올해로 건국 104주년을 맞이했다.

한편, 라트비아 정부는 4월 1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등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고위험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로부터 라트비아에 입국 시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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