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천국의 섬 피피아일랜드에 상어가 돌아왔다. 안다만해 피피섬은 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할리우드영화 ‘더 비치’ 촬영지로 유명한 피피섬이 폐쇄된 것은 6개월 전이다. 하루 평균 800여대의 보트가 접안하면서 산호초가 죽어가기 시작한 것, 산호초가 사라지면서 해양 생태계도 급속하게 무너졌다. 우선 산호를 보금자리 삼아 살던 물고기 떼가 다 달아났다.

태국 당국은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섬의 출입구인 마야베이를 폐쇄했다. 6개월간 관광용 보트의 접안과 관광객 출입을 금지하고 5천개가 넘는 산호초를 이식했다, 그 결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흑기흉상어 90여 마리가 떼 지어 돌아온 곳이다.

몸길이 50에서 150㎝에 이르는 흑기흉상어는 생태계 회복의 표지이다. 이들이 완전히 돌아온 것인지 정찰 차 잠깐 들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생태계는 보호하면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아직 마야베이에 입장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지만, 피피아일랜드의 낭만을 즐길 방법은 있다. 피피 아일랜드 빌리지 비치 리조트(Phi Phi Island Village Beach Resort)‎로 겨울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허니무너라면 내년 봄 조심스럽게 피피섬의 출입문을 두드려보자. 보트로 마야베이에 접근할 수는 없지만 피피섬 해안에서 그림 같은 경관을 즐기며 여유 있는 한 때를 보내는 것은 허락된다.

통사이베이 해안가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자리 잡은 피피아일랜드 리조트는 환상적인 안다만해 경관에 열대숲 정원이 어우러지는 360도 어메이징 뷰를 선사한다.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좋지만 인근 피피섬 전망대에 올라볼 것을 추천한다. 피피섬 전망대에 오르면 피피섬 거의 전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 제2뷰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통사이베이와 로담베이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붙은 듯 떨어진 두 만 사이에는 모래시계 모양의 얇은 육지가 자리하고 있어 무성한 열대림과 아름다운 리조트 건축물을 품고 있다.

총 201개의 객실 규모의 피피아일랜드 리조트 내에는 4개의 레스토랑과 3개의 바 라운지, 풀서비스 스파, 2개의 야외수영장이 갖춰져 있으며 일부 비치빌라는 백사장에서 불과 몇 걸음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야외수영장에서 햇살을 만끽하며 수영을 즐겨도 좋고, 피트니스센터에서 섬의 경관을 즐기며 런닝머신을 뛰어도 좋다. Wanna Spa의 전통 태국식 마사지는 꼭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1시간에서 2시간까지 진행되는 타이마사지는 구부러진 등뼈를 펴주고, 굳은 허리를 유연하게 풀어주며, 허리, 다리, 팔, 머리, 손 등 몸 전체의 관절을 자극해 잠든 세포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

아피(Api Restaurant & Bar)는 세계 각국의 요리로 구성된 조식뷔페, 일품요리, 석식을 선보인다. 야외식당인 루안(Ruan Thai Restaurant)은 태국 특선 해산물과 스테이크를 제공한다. Bean Co와 Pool Bar를 방문하면 특제 커피, 칵테일, 수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허니문 전문여행사 ‘허니문리조트’에서 피피아일랜드 빌리지 비치 리조트 ‘5박7일' 상품을 187만원부터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