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식투어, 홍콩에서 찾은 보석 같은 맛집 (3)면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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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미식투어, 홍콩에서 찾은 보석 같은 맛집 (3)면요리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4.2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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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차이에서 60년 ‘윙와’부터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은 ‘카우키’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빌딩과 빌딩사이, 좁은 골목마다 유서 깊은 맛집이 숨어 있는 홍콩. 사진/ 남키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교차가 특징인 홍콩. 마천루 빌딩 숲 사이, 올드타운센트럴 일대에는 이국적인 바와 레스토랑이 가득하며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빌딩과 빌딩사이, 좁은 골목마다 유서 깊은 맛집이 숨어 있다.

그뿐인가. 어느 여행지에서도 볼 수 없는 홍콩 특유의 유니크한 식당이 길손을 반긴다. 특별함은 가까운 곳에 있다. 오는 5월 연휴, 홍콩을 방문해 맛의 세계에 탐닉해보자. 딤섬 맛집, 카페에 이어 홍콩 맛집 3탄으로 면요리집을 공개한다.

완차이에서 60년을 넘게 영업한 ‘윙와’

윙와는 완차이에서 6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온 유서 깊은 맛집으로 대나무 봉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정성스럽게 면을 뽑는다. 사진/ 홍콩관광청

홍콩 완탕면 하면 많은 사람들이 윙와(永華麵家, Wing Wah)를 먼저 꼽는 데는 이유가 있다. 윙와는 완차이에서 6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온 유서 깊은 맛집으로 대나무 봉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정성스럽게 면을 뽑는다.

돼지고기와 새우가 들어간 탱글한 완탕에 꼬들꼬들 탄성을 자랑하는 가는 면발이 입맛을 돋우는 윙와.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윙와의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상어뼈를 고아 만든 육수이다.

작고 오목한 그릇에 나오는 완탕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는데 이 집 특유의 새콤달콤한 무·고추 피클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상어뼈 육수의 뒷맛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돼지고기를 넣은 칠리소스 비빔면 역시 인기 메뉴이며, 각종 허브차와 전통 디저트도 훌륭하다. 완탕면 가격은 HK$44(6000원).

6년 연속 미슐랭 맛집 ‘침차이키’

장국영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한 침차이키는 홍콩 국수집 하면 연상되는 낡고 허름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사진/ 홍콩관광청

침차이키(沾仔記, Tsim Chai Kee)는 ‘미슐랭 가이드 홍콩 마카오’의 빕 구루망(Bib Gourmand Restaurant)에 2009년부터 6년 연속 소개된 식당이다. 장국영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한 침차이키는 홍콩 국수집 하면 연상되는 낡고 허름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화이트 톤으로 마감한 벽면에 대형 홍등으로 포인트를 줘 오리엔탈적인 세련미가 돋보인다. 이 집의 메인 요리는 새우가 씹히는 큼지막한 완탕과 보들보들한 면발이 조화로운 완탕면이다.

면의 종류는 손님이 선택할 수 있는데 노란색 간수면, 납작한 쌀국수, 가는 쌀국수 중에서 고르게 되며 완탕 외 어묵쇠고기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국수는 HK$30(4100원)부터.

홍콩공항에서도 맛볼 수 있는 ‘호흥키’

전통과 맛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는 저력 있는 맛집으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1스타를 획득한 바 있는 호흥키. 사진/ 위시빈.

1940년대 코즈웨이베이 하이산 플레이스에 개업한 호흥키(何洪記, Ho Hung Kee)는 전통이면 전통, 맛이면 맛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는 저력 있는 식당으로 ‘미슐랭 가이드’에서 1스타를 획득한 바 있다.

기본 메뉴이자 대표 메뉴인 완탕면 외에 짭조름한 쇠고기 볶음면이 인기가 높다. 현재 홍콩공항에도 입점해 방문이 더욱 쉬워졌다.

현지인의 맛집 ‘싱럼쿠이’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여행자보다 현지인이 더 좋아하는 국수맛집으로 소개된 '싱럼쿠이'. 사진/ SBS

싱럼쿠이(星林居, Sing Lum Khui)는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여행자보다 현지인이 더 좋아하는 국수맛집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현지인이 더 좋아한다고 하니 여행자에게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내려놓자. 매운맛 강도와 토핑을 선택할 수 있어 처음 홍콩 음식에 도전하는 사람도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매콤함은 4이며 토핑 개수는 3에서 4개가 적당하다. 너무 토핑을 많이 선택하면 정체성 없는 음식이 되어버리므로 계보에 맞춰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침사추이의 록 로드(Lock Rd)와 캐머론 로드(Cameron Rd) 두 곳에 지점이 있다

내 입맛대로 즐기는 국수 한 그릇 ‘남키’

토핑 종류와 개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수프의 종류는 물론 매운맛 강도를 4단계로 세분화해 입맛대로 먹을 수 있는 남키. 사진/ 남키

케주얼한 국수집을 선호한다면 남키(南記粉麵, Nam Kee Spring Roll Noodle)의 문을 두드려보자. 패스트푸드점처럼 셀프 형식으로 운영되는 남키는 카운터에서 직접 주문한 후 번호를 부르면 가져다 먹는 구조로 되어 있다.

토핑 종류와 개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수프의 종류는 물론 매운맛 강도를 4단계로 세분화해 입맛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수프는 차오저우식, 윈난식, 마라, 토마토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남키 시그니처 스프링롤은 반드시는 맛봐야 할 잇 아이템.

한국인 입맛에 딱 ‘카우키’

약재와 쇠고기 양지를 듬뿍 넣고 고은 육수 맛이 일품인 카우키 쌀국수. 사진/ 임요희 기자

침차이키가 장국영 단골집이라면 카우키(九記牛腩, Kau Kee)는 양조위 단골집이다. 대기열이 길기는 하지만 합석이 필수인데다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 30분에서 40분만 기다리면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카우키 최고의 메뉴는 고기반, 면반 ‘광동식 쌀국수’. 약재와 쇠고기 양지를 듬뿍 넣고 고은 육수 맛이 일품이다. 모든 재료는 당일 사입한 것만 사용하기에 냄새가 전혀 없다. 강력한 향과 맛을 원한다면 카레 쌀국수를 추천한다.

수육도 팔지만 고기가 워낙 빨리 떨어져 맛보기가 쉽지 않다. 국수 가격은 HK$48(6600원)부터. 셩완 역 A2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낮 12시 30분에 문을 열어 밤 10시 30분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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