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식투어, 홍콩에서 찾은 보석 같은 맛집 (1)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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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미식투어, 홍콩에서 찾은 보석 같은 맛집 (1)딤섬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4.17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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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요리를 바탕으로 서양식이 가미된 홍콩 요리
입보다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딤섬. 유명한 딤섬집의 경우 맛도 맛이지만 독특한 모양으로 이름을 얻은 경우가 많다. 사진/ 홍콩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홍콩을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먹거리에 매력을 느낀 경우가 많다. 홍콩 요리는 중국에서도 최고의 미식으로 꼽히는 광둥요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식문화에 있어 서양식, 중국식이 혼재된 양상을 보인다.

홍콩 요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1960년대 급격한 경기 성장과 함께 다양한 문화권의 셰프들이 유입되면서부터다. 홍콩 요리의 특징은 동서양의 다양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은 살리고 형식적으로는 퓨전요리를 표방한다는 데 있다.

홍콩은 외식문화가 발달했다

홍콩에는 골목 작은 노점까지 합치면 4만 개에 달하는 음식점이 작은 도시 안에 서로 부대끼며 공존하고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홍콩인 거의가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는데 그들 대부분이 바쁜 생활인이기도 하지만 가옥이 협소해 주방을 들일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홍콩은 비약적으로 외식문화가 발달했는데 합리적인 가격의 로컬 음식점부터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고급레스토랑까지 넓은 식당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홍콩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만 1만2천 개. 골목의 작은 노점까지 합치면 4만 개에 달하는 음식점이 작은 도시 안에 서로 부대끼며 공존하고 있다.

홍콩인은 아침부터 인근 식당에 들러 빵 한 개, 국수 한 그릇, 죽 한 그릇, 달걀, 소시지가 포함된 조식 세트메뉴를 푸짐하게 즐긴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의 경우 단골 음식점에서 아침밥을 테이크아웃해 사무실에서 먹는 풍경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눈으로 먼저 먹는다, 홍콩섬 ‘얌차’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에 자리 잡은 얌차는 돼지, 강아지 모양의 깜찍한 딤섬으로 아이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 맛집이다. 사진/ 얌차

입보다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딤섬. 유명한 딤섬집의 경우 맛도 맛이지만 독특한 모양으로 이름을 얻은 경우가 많다.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에 자리 잡은 얌차(飲茶, Yum Cha)는 돼지, 강아지 모양의 깜찍한 딤섬으로 아이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 맛집이다.

어린이 고객이 많은 만큼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매장 천장에 커다란 새장을 장식해 관상용 새와 함께 식사를 즐겼던 옛날 홍콩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를 차용했다. 크림으로 속을 채운 커스터드 번 역시 이 집의 인기 메뉴.

평범함을 거부한다, 홍콩섬 ‘소셜 플레이스’

엘플레이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소셜 플레이스는 중국 남부와 북부가 혼재된 캐주얼 다이닝을 표방한다. 사진/ 소셜 플레이스

홍콩섬 센트럴역과 셩완역 중간에 자리 잡은 소셜 플레이스(唐宮小聚, Social Place). 엘플레이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이 점포는 중국 남부와 북부가 혼재된 캐주얼 다이닝을 표방한다.

버섯, 장미, 사과, 망고스틴 모양 등 아기자기한 음식 디스플레이는 기분 좋은 한 끼를 약속하는데 특히 산에서 갓 캐온 듯한 버섯 모양의 트러플 시타케 번(Truffle Shitake Buns)과 랍스터로 속을 채운 망고스틴(the ‘Mangosteen) 딤섬은 비주얼에 떨어지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보통 한 끼에 2만원에서 3만원이면 충분하며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해 오후 10시에 문을 닫는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있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 홍콩섬 ‘시티홀 맥심즈 팰리스’

홍콩에서는 하가우, 슈마이, 고우초이가우, 장펀 등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주문해서 맛보자. 사진/ 홍콩관광청

홍콩섬 센트럴에 자리 잡은 시티홀 맥심즈 팰리스(美心皇宮, City Hall Maxim’s Palace)는 화이트 톤의 실내장식을 차용, 천장의 샹들리에까지 곳곳에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딤섬집이다.

메뉴판을 보고 주문할 수도 있지만 직원이 끌고 다니는 전통적인 딤섬 수레에서 원하는 딤섬을 주문할 수도 있다. 하가우, 슈마이, 고우초이가우, 장펀 등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주문해서 맛보자. 딤섬 가격은 HK$32(4400원)부터다.

가성비 갑, 침사추이 ‘케이터킹’

홍콩 딤섬은 메뉴판을 보고 주문할 수도 있지만 직원이 끌고 다니는 전통적인 딤섬 수레에서 원하는 딤섬을 주문할 수도 있다. 사진/ 홍콩관광청

구룡반도 침사추이 지역에 자리 잡은 케이터킹 딤섬(豪隍點心, Caterking Dim Sum)은 허름한 외관으로 인해 언뜻 흔한 동네 딤섬집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깨끗하고 모던한 매장 분위기로 인해 살짝 놀라게 된다.

무엇보다 이 집은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갖춰 주문이 쉽다는 것이 장점. 슈마이, 하가우, 고이초우가우, 샤오롱바우, 장펀, 등기, 본 딤섬이 유명하지만 송로버섯, 어묵, 망고, 가지, 치즈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케이터킹 시그니처 딤섬도 꽤 맛있다. 딤섬은 가격은 개당 HK$14(1900원)부터. 차 가격은 HK$5(700원)이다.

미슐랭이 인정한 딤섬 명가 ‘팀호완’

팀호완 강추 메뉴. 카스텔라처럼 폭신폭신한 마라이고! 사진/ 홍콩관광청

홍콩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딤섬집을 꼽으라면 단연 팀호완(添好運, Tim Ho Wan)이다. 팀호완은 홍콩 내에만 5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데 그중 구룡반도 삼수이포(Sham Shui Po), 타이콕추이(Tai Kok Tsui)와 홍콩섬 노스 포인트(North Point)가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전력이 있다.

팀호완은 훌륭한 맛과 착한 가격으로 인해 현재 호주, 미국 등지에도 속속 개업, 국제적인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마성의 ‘단짠단짠’ 차슈바오(Baked Bun with BBQ Pork), 카스텔라처럼 폭신폭신한 마라이고(Steamed Egg Cake)가 가장 유명하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하가우, 슈마이도 기본 이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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