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코카서스는 러시아 남부, 그리고 동쪽의 카스피해와 서쪽의 흑해 사이에 있는 산맥과 그 지역을 부르는 명칭이다. 자연과 역사, 신화가 공존한다는 이곳은 과거 러시아 황제들의 휴양지로 손꼽히던 곳이다.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코카서스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로 존재해왔다. 이 때문에 과거 오스만 투르크, 소비에트 연방 등 주변국으로부터 끊임없는 침략과 박해를 당했지만, 이런 역사 속에서도 코카서스 특유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왔다.
특히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이슬람교와 같은 종교적 압박 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유지했다. 투박하지만 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종교 건축물들이 이를 대변하듯 자연과 도심 어디에나 문화유산으로 남아있다.
그중에서도 조지아의 수도이자 문화중심의 도시 트빌리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이다. 조지아 정교를 따르는 조지아에서는 어디서나 조지아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남아있는 교회를 볼 수 있다.
므크바리 강 언덕에 있는 메테히 교회는 조지아의 왕 드미트리오스 2세에 의해 지어졌는데, 주변국들의 잦은 침략으로 파괴와 재건축을 수십 차례 반복한 곳으로 유명하다. 트리니티 대성당, 조지아 국립 박물관, 독특한 디자인으로 도시를 빛내주는 평화의 다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트빌리시의 랜드마크인 나리칼라 요새도 빼놓을 수 없다. 4세기 중반에 건축되고 난공불락의 뜻을 지닌 나리칼라 요새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에 탑승하면서 트빌리시 전경을 한눈에 보는 것도 특별하다.
카케티 지역은 따뜻한 기후와 신선한 날씨 덕에 포도주를 만들기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때문에 이 지역은 와인으로 유명하고, 조지아 와이너리가 위치해 있다.
조지아에서 와인은 단순한 음료가 아닌 성스러운 존재로 존재했다. 이 때문에 와인에 대한 조지아 국민들의 자부심 또한 굉장히 강하다. 조지아 지역은 와인이 8000여 년 전부터 존재해 온 최초의 발원지라고도 한다. 조지아만의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는 와인을 이곳 조지아 와이너리에서 즐겨 볼 수 있다.
스테판츠민다 지역 서쪽으로는 코카서스 산맥 중 가장 아름답다는 카즈베기 산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불을 인간에게 전해주었다는 프로메테우스가 형벌을 받을 때 갇혔던 산으로도 유명하다. 해발 5000m 이상의 산맥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광경은 가히 여행자를 압도한다. 이 때문에 조지아가 동유럽의 스위스라고도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4륜 구동 승합차에 탑승해서 능선을 따라 등정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카즈베기 산 아래 마주한 언덕에 자리잡은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성당이 고즈넉한 운치를 더한다.
예레반은 코카서스 산맥의 남부 고원에 위치한 아르메니아의 수도이다. 동쪽으로는 세반 호수가, 남쪽으로는 아라크스 강 건너 아라랏 산이 우뚝 솟아 마주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예레반의 중심에 위치한 공화국 광장과 아르메니아 역사박물관, 예레반의 전망과 각종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캐스케이드 컴플렉스 등이 있다.
예레반 남쪽의 아르메니아-터키 국경지대 코비랍에서는 코비랍 수도원과 함께 드넓은 평지에 우뚝 솟아 있는 아라랏 산을 조망할 수 있다. 산꼭대기에는 만년설로 뒤덮여 있다.
해발 5137m 규모로 과거에는 아르메니아의 산이었으나 현재는 터키에서 가장 높은 산이 되었다. 창세기에서 대홍수에 대비해 건조된 노아의 방주가 표류 끝에 처음 도달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주변에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인 아르메니아에게 중요한 수원 역할을 하는 세반 호수는 코카서스 주변국 중 가장 큰 호수이자, 아르메니아인들에게 마치 바다와 같이 여겨진다.
또한 해발 1800m에 위치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호숫가에는 작은 규모의 세바나방크 수도원이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인류문명의 교류가 진행된 통로 실크로드가 위치한 곳이다. 때문에 동서양이 만나는 중심이 되었고 다문화주의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식민지의 역사를 가졌으나 1991년 독립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있는 구시가지는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15세기에 만들어진 쉬르반샤 궁전은 건축의 진주라 불릴 정도로 건축적 가치가 높기로 유명하다.
상인과 장인의 도시 셰키에서는 칸의 여름궁전이자 아름다운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된 칸사라이 궁전과 실크로드 교역을 하던 상인들이 묵었던 숙소 카라반사라이가 있다. 고부스탄에는 6000여 점의 신석기 시대 바위 그림이 보존된 고부스탄 암각화를 볼 수 있다.
한편, 한진관광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조지아·아르메니아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를 운영한다. 출발일은 여행 최적기 봄 시즌인 오는 5월 17일과 24일로 총 2회이다.
생소한 여행지를 직항편 이용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코카서스의 나라들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문 가이드와 인솔자가 전 일정 동행한다.
뿐만 아니라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를 둘러보는 상품과 아제르바이잔까지 3개국을 모두 둘러보는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