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왜? 족발이라 불리나? 장충동이 유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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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왜? 족발이라 불리나? 장충동이 유명한 이유는?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7.11.2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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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계의 종결 메뉴 족발, 앞다리와 뒷다리 승자는?
지난 22일 방영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족발’을 주제로 미식 토크를 진행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지난 22일 방영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부들부들한 살코기와 쫀득한 껍질을 동시에 즐기는 야식 계의 종결 메뉴 ‘족발’을 주제로 성우 안지환, 개그우먼 홍윤화, 가수 샤이니(SHINee) 태민과 종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미식 토크를 진행했다.

족발 하면 왜 장충동이 생각날까?

족발 하면 왜 장충동이 생각날까? 사진/ 수요미식회

수요미식회 MC 전현무는 장충동이 족발의 메카가 된 이유에 대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에게 질문했다.

황교익은 “장충체육관하고 관련이 있어요. 장충체육관이 1963년에 만들어지거든요. 그때는 큰 공연이나 경기 이런 것들은 다 장충체육관에서 했어요.”라며 장충동이 족발의 메카가 된 이유 중에 장충체육관하고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시민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서울 시민들이 장충체육관으로 다 몰려가서 놀고 나오면 그 근처에 족발집이 있는 거죠. 그래서 족발 뜯으면서 그렇게 했던 게 점점 많아진 거죠.”라고 덧붙여 얘기했다.

황교익은 “큰 공연이나 경기 이런 것들은 다 장충체육관에서 했어요.”라고 얘기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족발을 많이 먹기 시작한 연도?

황교익은 “족발을 우리가 많이 먹기 시작하는 게 1970년대 무렵이거든요. 족발을 많이 먹으려면 돼지를 많이 키워야 하잖아요. 돼지를 많이 키우려면 일단 사료 산업이 만들어 져야 해요. 미국에서 값싼 곡물을 가져와서 그런 것을 만들어진 게 1970년대.”라며 1970년대 무렵 대규모 양돈장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돼지고기의 질 좋은 부위는 일본 등으로 수출되었고, 당시 수출 후 남은 족발로 많이 족발집이 생겨났다”면서 족발을 많이 먹기 시작한 연도에 관해 설명했다.

족발 이름은 왜 발 더하기 발?

수요미식회 MC 신동엽은 “소의 발은 우족이라하고 닭의 발은 닭발이라고 하는데 돼지 발은 예를 들어서 돈족(豚足)도 아니고 돈발도 아니고 한문으로 해도 족이 발이라는 뜻인데 발발이에요. 발발 왜? 이럴까?”라며 족발 명칭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수요미식회 MC 신동엽은 “돼지 발은 예를 들어서 돈족(豚足)도 아니고 돈발도 아니고”라며 족발 명칭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사진/ 수요미식회

태민은 “돼지는 앞다리, 뒷다리를 (구분해서) 먹잖아요. 그래서 발을 두 개 붙인 게 아닐까요?”라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태민은 “돼지는 앞다리, 뒷다리를 먹잖아요. 발을 두 개 붙인 게 아닐까요?”라고 전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가수 이현우는 “여러 가지 언어학자들의 설이 있는데 한자가 조금 어렵기 때문에 ‘한번 풀어서 이렇게 표현을 했다’ 이런 설도 있고요 ‘발’을 강조하고자 두 번 표기했다는 설이 있는데 확실치는 않아요.”라고 족발 설에 관해 얘기했다.

황교익은 “우리가 한자어를 쓰면 고급이고 격이 있고 품위 있는 것으로 여겨요. 한글로 쓰게 되면 친근하고 서민적인 느낌을 주죠. 원래 족탕이라는 음식이 있어요. 소 우족탕.”이라며 우족탕을 소개했다.

황교익은 “원래 족탕이라는 음식이 있어요. 소 우족탕.”이라며 우족탕을 소개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이어 “우족탕에 비해서는 돼지 족은 비교적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고, 돈족이라고 붙이면 우족이 약간 밀리는 느낌이라 ‘돈족이 감히 우족한테!’ 감히 우족을 덤빌 수가 없는 거죠. 돈족에 약간 친근감 있고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발을 갖다 붙여서.”라며 족발 설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선사했다.

앞발이냐 뒷발이냐 족발의 발 맛 승자는?

안지환은 “많이 먹어본 사람들은 형태만 보면 알아요. 족발집에 가면 꺾어져 있는 게 있어요. 허벅지 같은 부위가 있고 뼈가 꺾어져서 돌아가 있으면 앞발. 그리고 뒷발은 날씬해. 쭉 뻗었어요.”라며 뼈가 한 번 꺾이고 살이 통통한 게 앞다리고 쭉 뻗은 발이 뒷다리라고 설명했다.

안지환은 “족발집에 가면 꺾어져 있는 게 있어요. 허벅지 같은 부위가 있고 뼈가 꺾어져서 돌아가 있으면 앞발.”이라고 전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홍윤화는 “다 먹은 뼈 모양만 봐도 알아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만화 속 뼈다귀 길쭉해서 뿅~ 이렇게 생긴 거 있죠? 그게 뒷발.”이라고 말했다.

홍윤화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만화 속 뼈다귀 그게 뒷발.”이라고 말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족발의 앞다리와 뒷다리 맛의 차이에 대해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앞발 같은 경우에는 조금 짧아요. 돼지 생긴 것을 보면 뒷다리가 긴 것 때문에 체중이 실려 이쪽에 조금 더 쫀득쫀득한 콜라겐 부분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요.”라며 앞다리에는 뒷다리보다 콜라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뒷다리 쪽은 살코기가 많아요. 뻑뻑 살 좋아하시는 분은 뒷다리를 좋아하세요. 근데 요즘에는 조리기술이 발달해서 뒷다리가 뻑뻑하지 않고 굉장히 연해요. 그래서 연한 살 좋아하시는 분들도 뒷다리를 잘 드세요.”라고 덧붙여 설명하며 앞다리와 뒷다리는 취향의 문제라고 전했다.

홍신애는 “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조금 더 쫀득쫀득한 콜라겐 부분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요.”라고 전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앞다리가 더 맛있는 이유에 안지환은 “돼지가 밥을 먹을 때 밥그릇에 밥을 담그고 먹잖아. 그래서 자연 양념이 돼서 앞발이 더 맛있는 거야.”라며 또 한 번 수요미식회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안지환은 “돼지가 밥을 먹을 때 밥그릇에 밥을 담그고 먹잖아. 자연 양념이 돼서 앞발이 더 맛있는 거야.”라고 전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깔끔하고 담백한 앞다리 족발, 솥에서 금방 삶아 낸 따끈따끈한 족발, 40년 내공의 족발집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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