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덮은 ‘은빛바다’...꼭 가봐야할 억새 평원 베스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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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덮은 ‘은빛바다’...꼭 가봐야할 억새 평원 베스트 8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10.2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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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지면 억새물결...아직도 가을이 머문다
제주도에서는 곳곳에 억새를 만날 수 있지만 산굼부리 억새가 유명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가을은 빠르게 다가 왔다가 우리 곁을 떠난다. 붉은 빛을 자랑하던 나뭇잎이 가랑잎 되어 굴러다닌다 싶으면 겨울이 성큼 다가서기 때문이다.

짧은 가을에 가장 여행자들의 가슴을 뿌듯하게 하는 여행지를 꼽는다면 단풍보다 억새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너른 억새밭의 은빛 물결이 산을 넘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여행자들에게 한국의 억새 명소들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신불산 신불평원을 들 수 있다. 흔히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신불산을 너머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약 4km가 백색물결로 넘치는 곳이다.

신불산 신불평원. 흔히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신불산을 너머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00km가 백색물결로 넘치는 곳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걸어서 간다면 1시간이 소요되는 신불평원은 수백만평에 달한다. 국내 억새평원 중 가장 너른 억새평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창녕의 화왕산 억새도 대표적인 영남권 억새를 대표한다. 6만여 평에 펼쳐지는 대평원을 수놓은 화왕산 억새는 분지를 채운 은빛 물결이 환상적이다. 봉우리와 봉우리가 둘러싼 산속의 분지에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억새들이 가을의 길목을 지켜낸다.

순천시 낙안읍성에 들렀다면 천관산 억새를 구경하자. 가을이면 온 산을 덮는 억새가 눈부시다. 남동쪽으로 바다를 전망하는 천관산은 기암괴석과 억새가 어우러진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도보 30여 분이면 하늘공원 억새밭에 이를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연대봉에서 구정봉까지 10리 능선이 억새로 흔들린다. 바닷바람을 맞아 높이 자라지 못하는 억새들은 무릎 아래에서 찰랑거려 촬영하기에도 그만이다.

무등산 억새도 빼놓을 수 없다. 무등산의 백마능선과 중봉 주변이 바로 억새밭을 이루는 곳이다. 중봉에 주둔하던 군부대가 1998년 철수하면서 이 자리에 억새를 심어 식생을 복원한 곳이다.

시야가 탁 트이는 백마능선과 중봉주변 억새밭은 10월 초순경 만개한다. 10월 중순 이후 늦가을의 억새밭을 만나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장관을 보여준다.

강원도 정선으로 가면 민둥산 억새가 장관이다. 민둥산 억새밭은 대규모 면적은 아니지만 잡풀이 섞이지 않은 백색바다가 환상적이다.

명성산 억새. 궁예의 전설이 서려 있는 명성산은 산정 호수를 물들이는 만추의 단풍과 억새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권할만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억새꽃이 밀집해 피어 바람 따라 눕고 일어나는 억새의 일렁임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민둥산의 억새는 키가 크고 빽빽하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명성산 억새는 수도권 여행자들에게 신이 주는 선물이다. 궁예의 전설이 서려 있는 명성산은 산정 호수를 물들이는 만추의 단풍과 억새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권할만하다.

키가 큰 억새들이 정상 부근을 차지하고 있는데 시원하게 펼쳐지는 경관 속에서 가을 분위기를 만낄 할 수 있다. 억새군락지는 삼각봉 바로 아래쪽에서 펼쳐진다.

제주 가을은 온통 은빛이다. 해안도로와 한라산 자락을 통과하는 길에서도 억새 물결을 이룬다. 곳곳에 억새를 만날 수 있지만 산굼부리 억새가 유명하다.

강원도 정선으로 가면 민둥산 억새가 장관이다. 민둥산 억새밭은 대규모 면적은 아니지만 잡풀이 섞이지 않은 백색바다가 환상적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해발 438미터의 산굼부리 오름으로 향하는 억새 산행은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오름에 오르면 중산간 지역의 넓은 들녘에 피어난 억새가 투명한 가을 햇살을 맞아 백색 빛을 발산한다.

서울시민이라면 굳이 멀리 여행가지 않아도 너를 억새밭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 상암동의 하늘공원에는 6만여 평에 은빛 물결이 펼쳐진다. 시민들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억새밭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쓰레기 매립장에 흙을 덮어 공원을 만들고 인공적으로 조성한 억새 밭 주변으로 한강 너머 여의도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도보 30여 분이면 억새 공원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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