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연휴’ 가족 해외여행 관심도 증가
상태바
‘최장 연휴’ 가족 해외여행 관심도 증가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7.09.26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 가족 항공권 검색량, 전년 대비 10배 급증
올해 추석연휴 기간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추석 연휴 기간 항공편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7배 급증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추석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가족 단위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 추석을 보내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2년간 수천 만 건의 구매내역을 통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왕복 항공권 검색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 기간(9월 30일 ~ 10월 9일)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추석 연휴 기간 항공편 검색량은 전년 대비 10.7배 급증했다.

전체 검색량 중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검색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해 8.6%에서 올해 10.8%로 2.2%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사회가 명절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명절은 가족과 친지가 오랜만에 모이는 연중행사의 성격이 강했지만 가족 단위의 변화와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추석 기간 고향은 짧게 방문하고 개인적인 여가를 즐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추석, 설날처럼 대국민 연휴가 아니면 온 가족이 함께 긴 연휴를 보내기가 어려운 명절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인 여행을 하려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가족 여행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족 단위 자유여행객들이 가장 눈여겨본 추석 여행지는 미국 괌, 한국 제주, 베트남 다낭, 일본 오사카, 일본 오키나와, 미국 하와이, 일본 후쿠오카, 일본 도쿄,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 순이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돼 가족 다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동남아 휴양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핵가족 사회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나 홀로 여행객의 검색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휴 기간 1인 여행객의 항공편 검색량은 전년 추석 대비 8.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으로 ‘욜로족’, ‘마이웨이’가 유행어임을 보여 주듯 현재를 즐기자는 성향이 강해졌고, 딩크족이나 비혼족 등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자기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 하는 문화가 형성된 것.

이 때문에 긴 연휴를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내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가까운 휴양지를 선호한 것과 달리 나 홀로 여행객들은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 또한 눈 여겨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1인 여행객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 일본 도쿄, 한국 제주, 일본 후쿠오카, 홍콩, 태국 방콕,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베트남 다낭, 대만 타이베이 순이었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매니저는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긴 명절 동안 가족 모임뿐만 아니라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12년 만에 이례적인 긴 연휴인 만큼 여행을 떠나는 모든 분들이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하는 풍요로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