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여행] 미국식 여행이란 이런 것 ①미시시피 강 따라가는 ‘그레이트 리버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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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여행] 미국식 여행이란 이런 것 ①미시시피 강 따라가는 ‘그레이트 리버 로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9.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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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강을 따라 미네소타에서 루이지애나까지, 2254km 대장정
‘그레이트 리버 로드’는 미시시피 강을 따라 미네소타에서 루이지애나까지 이어지는 2254km 대장정의 미국 종단여행이다. 사진/ 미국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단기간에 여러 곳을 방문하는 실적주의 여행이 지양되고 한 곳에 오래 머물며 그 지역의 자연과 문화와 만끽하는 장기여행이 붐을 이루고 있다.

‘그레이트 리버 로드’는 미시시피 강을 따라 미네소타, 루이지애나까지 이어지는 2254km 대장정의 미국 종단여행으로 최소 2주는 잡아야 온전한 경험이 가능하다.

미시시피 강을 따라 미네소타에서 루이지애나까지

미국의 동맥, 미시시피 강을 따라 차를 달리는 미국 종단여행은 전형적인 미국식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은 미시시피 강에 사는 독수리. 사진/ 미국관광청

미국의 동맥, 미시시피 강을 따라 차를 달리는 미국 종단여행은 전형적인 미국식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미시시피 강은 미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 ‘마크 트웨인’ 소설의 무대이자 남북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다.

미시시피 강은 상류인 미네소타 주 북서부 레이크 이타스카(Lake Itasca)에서 발원해 3700km를 흐르며 수십 개의 지류로 갈라지다가 멕시코 만에 이르러 소멸된다.

그레이트 리버 로드는 미네소타에서 루이지애나까지 뻗어 있는 일련의 간선도로로 미국의 지방문화를 경험하기 가장 좋은 여행코스다. 미시시피 강을 여행하다 보면 미시시피 강을 이해하는 것이 곧 미국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방앗간 동네,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가수 프린스가 첫 공연을 시작한 곳이자 일생을 보낸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사진/ 미국관광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는 미시시피 강을 무대로 하는 방앗간 동네로 오늘날까지도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가수 프린스가 첫 공연을 시작한 곳이자 일생을 보낸 곳으로도 유명한데 프린스가 사망한 날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채집된 빗물을 파는 사람이 등장해 해외토픽에 오르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 인근 블루밍턴에 위치한 몰 오브 아메리카(Mall of America)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로, 500개에 달하는 상점과 롤러코스터 놀이 기구, 럭셔리 호텔과 워터파크가 자리 잡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야구장으로 꼽히는 타겟 필드(Target Field)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괜찮다.

양조박물관이 있는 위스콘신 주 포토시

위스콘신 주의 양조 역사와 미시시피 주의 상공업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립양조박물관. 사진/ National Brewery Museum

미니애폴리스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위스콘신 주 포토시에 위치한 국립 양조박물관(National Brewery Museum)에 다다르게 된다. 위스콘신 주의 양조 역사와 미시시피 주의 상공업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데 맥주 양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편 이곳에는 그레이트 리버 로드(Great River Road) 역사관도 자리 잡고 있는데 주 경계선을 넘어 아이오와, 일리노이, 위스콘신 주가 교차하는 더뷰크(Dubuque)를 방문해볼 것도 강추한다. 더뷰크 최대 볼거리는 국립 미시시피 강 박물관과 아쿠아리움이다.

아이오와 주를 거쳐 미주리 주로

외륜 리버보트는 개척시대 미국을 상징하는 교통수단으로 미시시피 강의 역사와 속살을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 미국관광청

아이오와 주의 르클레어(LeClaire) 타운에 당도하면 빨간색 외륜으로 대표되는 리버보트에 올라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외륜 리버보트는 개척시대 미국을 상징하는 교통수단으로 미시시피 강의 역사와 속살을 샅샅이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크루즈 시간은 90분.

세인트루이스는 미주리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그 유명한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를 볼 수 있다. 거대한 구조물의 전경을 감상했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 장대한 도시풍경을 감상하자.

세인트루이스 포리스트 파크, 세인트루이스 동물원, 미주리 역사박물관 중 한곳은 꼭 들르자. 여유로운 미국인의 삶을 관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Busch Stadium)의 경기까지 관람하자.

블루스의 고향, 테네시 주의 멤피스

테네시 주 멤피스에 있는 빌 스트리트에서 블루스 선율을 감상하거나 멤피스 락앤소울 박물관에서 블루스의 역사를 살펴보면 어떨까. 사진/ 미국관광청

세인트루이스를 벗어난 후에는 ‘블루스의 고향’ 테네시 주 멤피스(Memphis)에 들르자. 빌 스트리트에서 블루스 선율을 감상하거나 멤피스 락앤소울 박물관에서 블루스의 역사를 살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센트럴 바비큐(Central BBQ), 찰리 버고스 랑데부(Charlie Vergos’ Rendezvous)를 놓치는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멤피스의 그레이스랜드(Graceland)는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저택으로 털로 된 러그, 수많은 골드 레코드, 두 대의 개인비행기 리사 마리와 하운드 도그 II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곳의 국가인권박물관은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된 로레인 모텔에 세워졌다. 인근 피바디 호텔도 빼놓을 수 없는 멤피스의 명소.

미시시피 주에서 루이지애나로

고풍스런 유럽식 주택이 가득한 ‘버번 스트리트’는 프렌치 쿼터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다. 사진 출처/ www.wikipedia.org

미시시피 주 나체즈(Natchez)에 도착했다면 양파형 돔이 특징인 팔각형 저택 ‘롱우드’를 방문해보자. 1860년에 건설이 시작됐으나 남북전쟁의 발발로 인테리어가 미완으로 남았으나 당대 유행하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는 그레이트 리버 로드 여행의 종착점이다. 음악의 도시답게 재즈 관련 명소가 도시 전체에 산재해 있다.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는 버번 스트리트, 프렌치멘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각종 갤러리와 식당이 즐비한 이색지대를 부르는 이름이다. 이곳에서 흥겨운 재즈 선율에 몸을 맡긴 뒤에는 루이 암스트롱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을 완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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