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 여행, 하늘이 내린 수영장 ‘오로 천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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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여행, 하늘이 내린 수영장 ‘오로 천연풀’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9.12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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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으로...당일치기 어때요
오로 수영장. 유리처럼 맑은 천연 수영장 주변은 바위들로 조경이 되어 있고 바닥에는 물고기들이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과 같이 어울린다. 사진/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이 있다. 이 수영장을 만나려면 뉴칼레도니아 수도 누메아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일데팡 섬으로 가야한다. 오로라는 이름의 수영장은 인공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었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숲을 만나고 잔잔한 바다의 강을 건너는 힐링의 여정이다. 모래가 깔린 강바닥을 어루만지며 흐르는 물은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인다.

넓고 긴 강이지만 발목을 조금 넘을 만큼 얕다. 깊은 곳도 무릎을 넘지 않는데 햇빛을 받아 흐르는 바닷물이 아롱다롱 물결무늬를 만드는 것을 보면 현기증이 날것만 같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숲을 만나고 잔잔한 바다의 강을 건너는 힐링의 여정이다. 모래가 깔린 강바닥을 어루만지며 흐르는 물은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인다. 사진/ 뉴칼레도니아관광청

그러나 뉴칼레도니아가 자랑하는 천연수영장 오로는 여기가 아니다. 신발을 벗어들고 무릎 아래로 흐르는 이 바다 강물을 건너가야 그 천연 수영장이 나타난다.

걸어서 건너는 강물은 길이가 수백 미터가 넘고 폭이 가장 좁은 곳도 30미터 이상이다. 바다의 강을 건너면 산호 모래가 깔린 오솔길이 나온다. 뉴칼레도니아 소나무들이 떨군 솔잎이 양탄자처럼 깔려 여행객을 환영하는 오솔길에는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이 인다.

커다란 파도가 바위들을 때릴 때 백색의 물기둥을 일으키는 바다는 천연 방파제에 막혀 있다. 사진/ 뉴칼레도니아관광청

일행 중 일부는 이 강물을 다 건넜음에도 오솔길보다 강물을 거슬러 걷는다. 하천 바닥 모래의 감촉을 발바닥으로 느끼려는 것이다. 이 바다의 강을 따라 소나무가 도열한 오솔 길을 약 3백 미터쯤 걸었을까? 드디어 오로 천연 풀장이 나타났다.

이 천혜의 수영장을 채우고 넘친 물이 조금 전 신발을 벗고 걸었던 강물의 원류다. 수영장으로 입수되는 물은 서태평양 바다에서 들어온다. 커다란 파도가 바위들을 때릴 때 백색의 물기둥을 일으키는 바다는 천연 방파제에 막혀 있다.

거대한 함성으로 쉼 없이 덤벼드는 야생의 파도를 바위들이 걸러내서 천연 수영장에 잔잔하고 평화로운 물을 끝없이 공급한다. 사진/ Blaine Harrington

이 자연 방파제 아래에 오로 천연 수영장이 자리 잡고 있다. 천둥같은 파도소리를 내는 바다를 바위들이 굳건하게 막아 수영장을 보호하고 있다. 거대한 함성으로 쉼 없이 덤벼드는 야생의 파도를 바위들이 걸러내서 천연 수영장에 잔잔하고 평화로운 물을 끝없이 공급한다.

유리처럼 맑은 천연 수영장 주변은 바위들로 조경이 되어 있고 바닥에는 물고기들이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과 같이 어울린다. 수영장 주변은 소나무 숲과 교목들돠 백색의 모래사장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사람들은 모래 바닥에 비치타월을 깔고 선탠을 하거나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완벽히 보존된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 수영장 주변에는 탈의실도 없다. 숲을 탈의실로 이용하거나 비치타월을 두르고 수영복을 갈아입으면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이 뉴칼레도니아의 일데팡에 있다. 오로라는 이름의 수영장은 인공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었다. 사진/ 뉴칼레도니아관광청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은 시간이 되어 나갈 때에는 가져온 물병 뚜껑하나 남기지 않고 철수해야 한다. 인간이 만든 것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 그것이 규칙이었다.

일정한 숫자의 사람들만 들어와 자연을 여유롭게 즐기게 하는 것이 이 천혜의 천연 풀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이었다. 일데팡 섬의 오로 수영장에서는 인간은 모래밭에 발자국만 남기고 갈뿐이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법을 뉴칼레도니아의 천연 수영장이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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