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빛 서빈백사엔 숨비소리...우도맛집에선 문어요리
상태바
에메랄드 빛 서빈백사엔 숨비소리...우도맛집에선 문어요리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4.1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도 팔경을 찾아 떠나는 봄 바다 여행 ‘곳곳에 볼거리’
서빈백사. 해변은 크지 않지만 마치 외국의 해변 푸껫이나 보라카이 해변 같이 에메랄드빛 바다색을 발산하는 곳이라 이국적이다. 사진/ 우도맛집 산물통숨비소리

[트래블 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제주도에서 가장 이국적인 여행지 하나만 고르라 한다면 우도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일출봉이 독특하고 환상적인 자연환경을 보이는 성산포에서 우도는 그림같은 모습을 드러낸다. 섬 모양이 소가 드러누운 모습이라고 해서 그 이름이 우도다.

성산포에서는 페리를 타면 섬에 도착하는 것은 10여 분 만이다. 우도에는 우도 팔경이 있다. 우도 팔경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곳을 꼽는다면 주간명월을 손에 꼽을 수 있다. 한자로 풀면 '낮에 뜬 달'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동굴이다.

섬 남쪽 '광대코지' 암벽 주위에 형성된 이 해식동굴은 작은 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둥굴 안으로 들어서면 수면에 반사된 햇빛이 동굴 천정에 비춘다.

우도의 검멀레 해변. 섬 모양이 소가 드러누운 모습이라고 해서 그 이름이 우도다. 사진/ 우도맛집 산물통숨비소리

낮시간인데도 어두운 동굴 천정에 비춘 햇빛이 둥근 달처럼 보인다는 의미다. 동안경굴도 해식동굴이다. 경안동굴의 의미는 동쪽 해안의 고래굴이라는 뜻이다.

우도봉 뒷마을의 '검멀레' 해변에 '콧구멍'같은 2개의 동굴은 바닷물이 드나드는데 고래가 살았다고 전해진다. 서빈백사는 서쪽의 흰 모래톱이라는 의미가 있는 해변이다. 우도 서쪽 산호 백사장이 하얀 빛으로 반짝인다.

해변은 크지 않지만 마치 외국의 해변 푸껫이나 보라카이 해변 같이 에메랄드빛 바다색을 발산하는 곳이라 이국적이다. 산호모래가 부서진 순결한 백사장을 이룬다.

‘산물통숨비소리’라는 이름의 이 우도맛집을 찾는 것으로 우도 여행은 완성된다. 사진/ 우도맛집 산물통숨비소리

백사장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검은 현무암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대비되어 독특한 풍광을 만들어 낸다. 물고기 사냥을 끝낸 가마우지가 바닷바람에 날개를 말리는 광경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빈백사에서는 해녀들이 점복 등 해산물을 따는 장면도 볼 수 있다. 해녀들이 물속에서 참았던 숨을 내뿜을 때 나는 소리를 제주도에서는 숨비소리라고 한다.

멀리서 들려오는 피리소리와도 비슷한 음향이 해변에서 울리면 제주도는 여행자의 뇌리에 환상적인 섬으로 각인된다.

해변가에는 잠수를 끝낸 해녀들이 바닷물을 씻어내는 옹달샘이 있다. 이를 산물통이라고 하는데 모래와 토양에 걸려진 바닷물은 생수같이 시원하다. 이 숨비소리와 산물통에서 영감을 받아 그 이름을 지은 우도 맛집이 있다. ‘산물통숨비소리’라는 이름의 이 우도맛집을 찾는 것으로 우도 여행은 완성된다.

뿔소라회는 오독오독 바다의 생기가 살아있다. 야들야들한 청량감을 느껴보자. 사진/ 우도맛집 산물통 숨비소리

우도 여행 시 이집을 들려야 하는 이유는 이집이 문어 요리를 제대로 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산물통숨비소리의 주요메뉴는 1만 5천원의 문어라면이다. 문어 한 마리를 통째로 집어넣어 끓인 라면이기 때문에 일반라면과 가격을 비교할 수는 없다.

문어의 먹물을 풀어낸 국물 맛이 환상적으로 시원하다. 멸치문어국수(7천원)에도 고명으로 문어를 올리고 비빔문어국수(8천원)는 사과 배 양파가 들어간다. 문어를 데쳐서 조리한 문어숙회는 우도맛집 산물통 숨비소리에서만 내놓는데 부들부들한 식감이 미각세포를 춤추게 한다.

뿔소라회는 오독오독 바다의 생기가 살아있다. 야들야들한 청량감을 느껴보자. 또 바삭바삭하고 쫄깃쫄깃한 문어파전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파전은 생 막걸리와 같이 먹을 때면 여행자들이 산물통 숨비소리를 찾는 이유를 설명한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