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여행] 천년의 숨결 들리는 듯 고대 유적지 테오티우아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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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여행] 천년의 숨결 들리는 듯 고대 유적지 테오티우아칸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4.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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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에 올라 태양을 맞자...계단 밟은 여행자 물결
달의 신전 정상에서 보는 고대도시 테오티우아칸 폐허 너머 광활한 고원이 파노라마 경관을 보인다. 사진/ whc.unesco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멕시코시티 북서쪽으로 50여km미터를 달리면 멕시코의 고대 유적지 테오티우아칸을 만나게 된다. 남미 대륙의 피라미드가 있는 유적지다. 이 테오티우아칸은 해발 고도 2300m지점에 건설되어 있었던 고대 도시의 흔적을 증거하고 있다.

고대 인디언들이 한라산 정상의 높이를 훌쩍 넘는 고지대에 피라미드 형태로 신전을 만든 것이다. 천년 세월을 담은 이곳 피라미드는 30년 동안 1만3천명의 인원을 동원해 건축한 것으로 21세기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기원전 300년 경 인구 20만 명을 유지했던 테오티우아칸은 4세기부터 7세기 사이 전성기를 누렸다. 무역권을 장악하고 경제력을 축적했던 고대도시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중미 전역을 세력권 안에 두었다.

30년 동안 1만3천명의 인원을 동원해 건축한 것으로 21세기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사진/ Catalyzing Change

신전을 중심으로 건설되어 1천 년을 존속하던 이 문명은 7세기경 그 흔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멸망 원인에 대한 무수한 추측을 낳았다. 불에 탄 흔적을 미루어 내부 분열설, 북방민족 침략설이 있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다.

이곳의 태양의 신전과 달의 신전은 정교한 종교적 건축물이었다. 도시의 중심대로가 이곳으로 뚫려 있다. 이른바 ‘죽은 자의 길’은 폭이 40~100m, 길이 5.5km에 달한다. 길 좌우로 신전 건축물들이 도열해 있다.

아즈텍인들이 이곳을 무덤이라고 여겨 ‘죽은 자의 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들은 신전이었으며 천문 지식을 갖춘 이들이 건축술로 태어났음이 확인되었다. 구조와 배치를 볼 때 하늘의 세계를 지상에 재현한 의도가 뚜렷하다.

‘죽은 자의 길’, ‘해의 신전’ 달의 신전 등 테오티우아칸을 둘러보는 데 4시간은 잡아야 한다. 사진/ whc.unesco
신전의 조각상. 태양의 신전은 바닥 한 변의 길이가 230m, 높이 66m, 248개 계단으로 이루어졌다. 사진/ whc.unesco

궁전과 신전들은 태양 달 토성 목성 천왕성 등 행성과 은하수를 표현했다는 학자들도 있다. 태양의 신전은 중남미에서 발견되는 가장 큰 피라미드로 건축되어 있다. 바닥 한 변의 길이가 230m, 높이 66m, 248개 계단으로 이루어졌다.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을 꺼내 신에게 바치는 의식이 행해지던 달의 신전은 높이 46m로 해의 신전보다 작지만 이 테오티우아칸 유적지의 실제적인 중심역할을 했다. 죽음의 길이라는 이름의 중심도로 또한 이 달의 신전 앞 광장으로 나있다.

‘신들의 도시’ 테오티우아칸은 이 도시 멸망 후 600년 후 정착한 아스텍 인들이 붙인 이름이다. 아스텍 인들은 신이 건설했다고 생각해 숭배하던 도시는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배낭여행자들을 맞이한다.

테오티우아카 벽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배낭여행자들을 맞는다. 사진/ Universes in Universe

고대인들이 숨결이 배인 이곳에서 과거의 전설을 생각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신비로운 여행지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죽은 자의 길’, ‘해의 신전’ 달의 신전 등 테오티우아칸을 둘러보는 데 4시간은 잡아야 한다.

달의 신전과 태양의 신전으로 안내하는 ‘죽은 자의 길’을 걷다보면 과거로 걷는 느낌이 든다. 두 개의 신전은 계단을 밝아 오를 수도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피라미드 정상에 오르는 여행객들이 많다.

태양의 그림자가 짧아지고 길어지는 분기점인 춘분과 추분 때 피라미드 정상으로 태양에 위치한다. 정상에서 보는 고대도시 테오티우아칸 폐허 너머 광활한 고원이 파노라마 경관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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