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이색 맛집 신고합니다 “시장에서 먹을래? 풀밭에서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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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이색 맛집 신고합니다 “시장에서 먹을래? 풀밭에서 먹을래?”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3.0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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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의 촬영지인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놀라운 맛집
미아, 세바스찬 두 사람이 다정하게 식사를 한 곳은 LA중앙시장 내 엘살바도르 레스토랑 ‘새리타스 푸푸세리아’이다. 사진/ 라라랜드 스틸컷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엠마 스톤,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라라랜드’가 골든글로브 7관왕, 아카데미 6관왕의 주인공이 되면서 촬영지인 로스앤젤레스가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데이트를 즐기던 버뱅크, 그리피스 공원, 허모사 해변, 패서디나가 여행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여기 또 한 곳, LA의 명소이자 한인 교포의 쇼핑 타운인 ‘그랜드센트럴마켓’을 눈여겨보자. 라라랜드 속 미아와 세바스찬이 식사를 하던 곳으로 맛집의 명소로 이름 높다.

시끄러운 장소가 별로라면 캘리포니아 일대 ‘벽이 없는 식당’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벽과 천정이 없는 풀밭에서의 점심은 다시 만나기 힘든 이색체험이 될 것이다.

LA의 명소로 우뚝 선 재래시장 ‘그랜드센트럴마켓’

우리말로 하면 ‘중앙시장’쯤 되는 이곳이 최초로 문을 연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7년이다. 사진/ 그랜드센트럴마켓블로그

‘라라랜드’의 미아와 세바스찬은 각자 배우, 뮤지션으로 성공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경주한다. 가난한 청춘인 만큼 두 사람은 럭셔리한 식당보다는 주로 돈 안 드는 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는데 그 대표적인 장소가 그랜드센트럴마켓(Grand Central Market)이다.

우리말로 하면 ‘중앙시장’쯤 되는 이곳이 최초로 문을 연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7년.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하다. 현대식을 표방하며 각종 마켓이 대형화되고 시스템화 되어가는 와중에도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재래시장의 인기는 한결같다.

그랜드센트럴마켓에서 파는 메뉴는 디저트를 포함해 100가지가 넘는다. 사진/ 그랜드센트럴마켓 홈페이지

미아, 세바스찬 두 사람이 다정하게 식사를 한 곳은 LA중앙시장 내 엘살바도르 레스토랑 ‘새리타스 푸푸세리아’이다. 그랜드센트럴마켓이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1917년 오픈한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푸푸사(Pupusa). 푸푸사는 우리나라 호떡과 생김새는 비슷한데 달콤한 흑설탕 대신 치즈와 돼지고기를 넣어 한 끼 식사로 안성맞춤이다.

그밖에 ‘애그슬럿’의 브런치 샌드위치, ‘맥코널스 파인 아이스크림’의 오리지널 레시피는 빼먹지 말고 꼭 먹어야 할 메뉴. 그랜드센트럴마켓에서 파는 메뉴는 디저트를 포함해 1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은 3월 현재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한다. 여름에는 영업시간이 한 시간씩 연장된다.

샌프란시스코 & 베이 지역의 명물 ‘벽 없는 식당’

대지의 푸른빛과 맑은 하늘을 느끼며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벽 없는 식당’을 방문해보자. 사진/ 캘리포니아관광청

갑갑한 실내는 싫다. 대지의 푸른빛과 맑은 하늘을 느끼며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벽 없는 식당’을 방문해보자.

1999년, 산타크루스의 셰프이자 환경미술가인 짐 데니반(Jim Denevan)은 각 농장을 방문해 야외에서 밥을 먹는 팝업 팜투테이블(farm-to-table) 저녁식사를 상품으로 개발, 캘리포니아 전역에 친환경 식사법을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벽 없는 식당’은 식당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뭐할 정도로 휑한 벌판에 피크닉용 테이블과 의자를 갖다 놓고 밥을 먹는 것이다. 아웃스탠딩 인 더 필드(Outstanding in the Field)라는 이 신기한 이동식 식사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의 질 좋은 농작물을 키워낸 농부, 목장주, 와인메이커 및 그 일을 함께한 농장 직원들과 주민, 관광객 사이에 지속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벽 없는 식사 프로젝트는 단순히 밥만 먹는 게 아니라 농장과 목장 투어를 시작으로 지역의 유명 셰프가 산지의 재료를 이용해 준비한 근사한 코스 메뉴로 제공된다. 사진/ 하프 문 베이 인포메이션

벽 없는 식사 프로젝트는 단순히 밥만 먹는 게 아니라 농장과 목장 투어를 시작으로 지역의 유명 셰프가 산지의 재료를 이용해 준비한 근사한 코스 메뉴로 제공된다.

농부, 생산자와 어울려 식사를 하는 동안 서로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등 테이블은 금세 음식과 여행,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게 된다.

벽 없는 식당은 캘리포니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데 하프 문 베이(Half Moon Bay)의 경우 2017년 5월 6일(토) 오후 4시에 진행되며 가격은 $230이다. 하프 문 베이는 ‘20080 캘리포니아 하이웨이’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동식 식사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의 질 좋은 농작물을 키워낸 농부, 목장주, 와인메이커 및 그 일을 함께한 농장 직원들과 주민, 관광객 사이에 지속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사진/ 애버트 패밀리 팜 인포메이션

에버트 패밀리 팜(Everett Family Farm)의 경우 2017년 5월 14일(일) 오후 4시에 벽 없는 식당 행사를 개최한다. 가격은 $215이며 ‘2111 소쿠엘 산호세 로드’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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