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여행 오지 말라고?... “다른 지역으로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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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여행 오지 말라고?... “다른 지역으로 가 볼까”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7.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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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보복과 혐한 기류에 대체 여행지 부상
여행자 입장에서는 사드로 인해 더욱 호재를 맞았다. 지난 1월, 중국발 한국행 일부 전세기 운항이 취소돼 항공좌석이 일본과 그 외 동남아 지역으로 이어지면서 항공권이 더욱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사진/ pixabay.com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지난 2일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 내 혐한 기류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상에서는 중국 내에서 한국인 여행자에게 음식을 팔지 않겠다는 동영상과 한국 상품을 불태우는 사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자로서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오히려 여행가기 수월해 졌다. 지난 1월, 중국발 한국행 일부 전세기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는데 이 공급석이 일본과 그 외 동남아 지역으로 이어지면서 항공권이 더욱 저렴해졌기 때문.

A LCC 관계자는 “보통 1~2월은 큰 수요가 없었지만, 올해의 경우 일본과 동남아지역 평균 항공 탑승율이 90% 이상을 보일 정도”라며 “중국으로 전세기를 못 띄우면 다른 지역으로 노선을 바꾸면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일본행 항공 좌석 공급량이 전년 대비 오사카 39.5%, 삿포로 34.4%, 오키나와 5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일본행 항공 좌석 공급량이 전년 대비 오사카 39.5%, 삿포로 34.4%, 오키나와 56.4% 증가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동남아 지역도 전년대비 타이베이 358%, 다낭 118.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서는 뜻하지 않은 일본과 동남아 공급석 확대에 비수기인 3~4월 모객에 초대박을 터트렸다. 모두투어 동남아 상품의 4월 예약분의 경우 전년대비 216% 성장했으며, 하나투어 역시 3, 4월 대비 19.2% 증가했다. 그 외 여행사들도 근거리 지역의 해외여행지 모객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공급석이 확대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떨어졌다. 그렇다보니 여행상품의 경우 가격이 5% 이상 떨어져 3~4월 비수기에도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과의 앞으로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외교적 정상화와 관광 정상화가 하루빨리 필요하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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