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 서경덕, 유재환, 딘딘.. ‘밀정’과 ‘암살’의 무대 상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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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트립’ 서경덕, 유재환, 딘딘.. ‘밀정’과 ‘암살’의 무대 상하이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2.2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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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맞아 서경덕 교수, 유재환, 딘딘이 최고의 역사투어 설계
KBS2 ‘배틀트립’에서 3.1절을 맞아 우리나라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중), 그의 애제자 유재환(우), 예능 샛별 딘딘(좌)이 최고의 역사투어를 목표로 상하이 여행 설계에 들어갔다. 사진/ 배틀트립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올해는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해 유난히 연휴가 많다. 연휴 동안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항공권 매진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각 방송사의 여행 예능 시청률도 상승세에 있다.

지난주 25일(토) 10시 40분에 방송된 KBS2 ‘배틀트립’에서는 3.1절을 맞아 우리나라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그의 애제자 유재환, 예능 샛별 딘딘이 최고의 역사투어를 목표로 상하이 여행 설계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곳, 상하이

상하이는 나라를 빼앗겨 이국땅에 정부를 세울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아픈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역사적 도시이다. 맨 왼쪽 붉은 탑이 동방명주, 가운데 병뚜껑처럼 생긴 건물이 국제금융센터. 사진/ 딘딘 인스타그램

상하이는 나라를 빼앗겨 이국땅에 정부를 세울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아픈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역사적 도시로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일본의 강압적인 통치에 저항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던 곳이다.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은 상하이를 비롯해 광복을 맞을 때까지 항저우, 광저우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갔는데 당시 임정의 역할은 의사와 열사의 투쟁을 지원하고, 광복군을 창설하는 등의 대외활동이었다.

여기서 의사라 함은 무력으로 항거하다 의롭게 죽은 독립운동가를 말하고, 열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항거하다 의롭게 죽은 독립운동가를 말한다.

서경덕 교수 일행은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시간 50분만에 푸둥국제공항에 도착,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해 푸둥 시내에 진입했다.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할 경우 시내까지 오는 데 10분이 걸리며, 버스를 이용할 경우 1시간가량 걸리게 된다. 비용 면에서 자기부상열차(한화 6700원)가 버스에 비해 두 배 가량 비싸다.

상하이의 명물, 와이탄해저터널과 고답적인 쇼핑가 신천지

루쉰공원 아래쪽에 자리 잡은 신천지는 상하이 대표 쇼핑가로 밖에서 보면 고답적이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다. 사진/ 딘딘 인스타그램

1919년의 김구 선생을 만나기 위해서는 상하이의 명물 와이탄 해저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와이탄 해저터널은 푸둥과 와이탄을 있는 바닷속 터널로 왕복 요금이 60위안(한화 1만 원)이다. 해저터널을 이용하면 일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30분 넘게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2017년 판 백투더퓨처! 신비한 조명으로 치장된 해저터널를 통과하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해 루쉰공원, 대한민국 애국단 본부 등 당시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을 살필 수 있는 역사적 무대가 나타난다.

루쉰공원 아래쪽에 자리 잡은 신천지는 상하이 대표 쇼핑가로 밖에서 보면 고답적이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다. 대한민국정부임시청사가 위치한 곳은 이 신천지 바로 맞은편 낡은 건물을 끼고 들어간 골목이다.

임정 본부 그리고 독립지사를 실어 나르던 와이탄

대한민국정부임시청사가 위치한 곳은 신천지 바로 맞은편 낡은 건물을 끼고 들어간 골목이다. 사진/ 배틀트립

임정 본부 입구에는 김구 선생의 흉상이 놓여 있으며 생활공간이자 회의실이었던 임정 집무실에는 밀랍인형으로 제작된 김구 선생이 놓여 있어 그 시절 임정의 모습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해놓았다.

벽에는 이봉창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둘 다 의거 전날에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담담한 모습에 ‘배틀트립’ 일행은 한순간 숙연해졌다.

상하이 임정 집무실에 비해 한인애국단 본부는 세간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임정본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한인애국단 본부는 안중근 의사의 동생 안공근이 거주했던 곳으로 지금은 중국인이 살고 있다.

일행은 준비해 간 안내 현판을 걸기 위해 집주인을 기다렸으나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편 와이탄은 임정 당시 독립투사들을 실어 날랐던 선착장으로 현재 중국 최고의 야경을 자랑하는 초현대 도시로 변모했다. 밤이 되면 붉은 기둥 ‘동방명주’, 병따개 빌딩 ‘국제금융센터’ 등 초고층 건물에 일제히 불이 들어와 일대가 관광객의 탄성으로 가득 차게 된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이루어졌던 루쉰공원

루쉰공원 내 ‘윤봉길의사 생애사적 전시관’은 25세 청년 윤봉길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서경덕 페이스북

루쉰공원은 1956년 명칭이 바뀌기 전까지 ‘홍커우공원’으로 윤봉길 의사가 일본군 사령군을 살해한 곳이다. 윤봉길 의사는 당시 도시락 폭탄과 물통 폭탄 두 가지를 가져갔는데 그날 일본군에게 치명상을 입힌 것은 물통 폭탄이라고 한다.

루쉰공원 내 ‘윤봉길의사 생애사적 전시관’은 25세 청년 윤봉길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원래 한자 간판만 달려 있던 것을 서경덕 교수와 배우 조재현이 찾아가 한글로 다시 해 달았다고 한다.

또한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자리에는 묵직한 석비가 세워져 있어 그날을 회상하고 있다.

한편 인근에 자리 잡은 ‘예원’은 명·청대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상점 1천여 개가 밀집된 관광명소로 하나에 3000원 하는 빨대만두를 비롯해 육즙 풍성한 다양한 만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김구 피난처 자싱, 동양의 베니스 수향마을 ‘우전’

우전은 ‘동양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수로에 비춘 고즈넉한 야경이 매력적인 우전. 사진/ 딘딘 인스타그램

일행은 루쉰공원에서 동남쪽에 있는 자싱시로 이동, 김구 선생의 피난처를 둘러보았다. 윤봉길 의사의 배후가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김구 선생의 목에 현상금이 걸리자 당시 중국 국민당 간부 추푸청 선생이 별장을 제공했다.

이곳 서남호 별장 바닥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위급 상황 시 언제든 나룻배를 타고 도망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배틀트립 일행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상하이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수향마을 우전으로 고풍스러운 수로와 돌다리가 인상적인 천년고도이다. 우전은 ‘동양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수로에 비춘 고즈넉한 야경이 매력적인 곳인데 중국 명주인 삼백주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우전 단지는 매우 넓으므로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숙박 예약이 필수다. 저녁 6시만 되면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끊긴다.

우리나라 역사 공부, 현지 역사 공부, 쇼핑까지 일거삼득의 상하이 여행에서 배틀트립 일행은 연방 “쩐빵!”을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 서경덕 페이스북

우리나라 역사 공부, 현지 역사 공부, 쇼핑까지 일거삼득의 상하이 여행에서 배틀트립 일행은 연방 “쩐빵!”(최고다)을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상하이는 국제도시임에도 우리나라보다 식대가 저렴하다. 해산물죽, 오크라 요리, 볶음밥, 찐빵 등 한 상 가득 요리를 주문했음에도 6만 원을 넘지 않아 배틀트립 일행을 크게 놀래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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