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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크리스마스 여행 ‘ 깊은 밤 훈훈한 밤’아기천사 나팔 불 때 동구라파 명절은 축제 분위기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12.05 17:42
체코 수도 프라하 구시가 광장에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 밝히는 점등식이 거행되면 프라하의 크리스마스가 시작된다. 사진 출처/ 체코관광청

[트래블바이큰스=최승언 기자} 체코의 크리스마스는 이나라 전통이 가장 잘 드러나는 명절이다. 기독교와 전통 풍습이 혼재되어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는 때가 이때다.

처녀들은 신발을 어깨 너머로 던져 결혼하게 되는지 점치고 점잖은 신사가 고기비늘을 지갑에 넣으며 지갑이 두둑해지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소망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이다.

체코의 크리스마스는 12월 1일부터 24일까지다. 대개 12월1일에서 제일 가까운 일요일에 점등식이 열린다. 이날 체코 수도 프라하 구시가에서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 밝히는 점등식이 거행된다.

이 점등식을 보려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몰려들면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하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사진 출처/ 체코관광청

거대한 가문비나무를 잘라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르크노스 지역에서 운반해 온다. 이 점등식을 보려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몰려들면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하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붉은 지붕의 천막에서 각종 음식과 빵 맥주까지 파는 이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프라하는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에 젖어든다.

트리 옆에 베들레헴의 마구간도 재연된다. 마리아와 요셉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천사상이 성탄 축하의 리본을 달고 공중에서 마구간 구유에 잠자는 아기를 호위한다. 광장 한 중심부에는 작은 전구들이 아기 천사 부는 나팔을 형상으로 밤 하늘 별처럼 반짝인다.

붉은 천막에서 각종 음식과 빵 맥주까지 파는 이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프라하는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에 젖어든다. 사진 출처/ 체코관광청

광장에는 성인 니콜라스 주교 모습을 한 연기자가 돌아다닌다. 성인 니콜라스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과 나그네를 도우며 고아와 어린이들을 사랑했던 성인이다.

니콜라스는 어린이를 만나면 퀴즈를 내거나 장기자랑을 하게 한다. 니콜라스는 착한 어린이에게는 과일이나 과자를 주고 말을 안 듣는 어린이들이에게는 감자나 숯을 준다.

니콜라스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창문에 양말을 걸어두면 잠든 사이 니콜라스가 와서 선물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산 니콜라스가 바로 산타클로스다.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 바닐라 롤, 진저브레드, 스노우키스 등 다양한 종류의 크리스마스 빵이 팔린다. 사진 출처/ 체코관광청

프라하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장 달콤한 시즌이기도 하다. 바닐라 롤, 진저브레드, 스노우키스 등 다양한 종류의 크리스마스 빵이 팔리고 가정집에서는 우리나라 떡살 같은 무늬판을 이용해 쿠기를 장식하며 축제 분위기를 낸다.

고소한 쿠키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쿠키가 익는다. 크리스마스 쿠키는 밀가루 반죽 위에 건포도나 아르몬드 등을 토핑해 만든다.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여행자들에게 프라하의 크리스마스를 쿠키의 후각으로 기억하게 할 만큼 강렬하다.

가정집에서는 우리나라 떡살 같은 무늬판을 이용해 쿠기를 장식하며 축제 분위기를 낸다. 고소한 쿠키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사진 출처/체코관광청

크리스마스가 시작됨을 알리는 또 하나의 심벌은 크리스마스 화관이다. 겨울에도 푸른 상록수 잎으로 만든 고리에 리본과 솔방울 등을 붙여 장식한다. 화관 주변엔 4개의 초를 놓는다. 이 촛불은 크리스마스 기간 4주를 의미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천국의 강림을 이 땅에서 맞이할 준비를 마치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는 우리의 동지와 비슷한 기간에 기념된다. 기나길었던 밤은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기준점이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구세주가 이 시즌에 강림한 것은 그래서 상징성이 강하다.

최승언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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