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 불가사의 ‘난징 도자기탑’ 600년 만에 잠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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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 불가사의 ‘난징 도자기탑’ 600년 만에 잠깨다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11.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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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부활한 난징의 새로운 랜드마크
중국 돈 10억 위안을 난징시에 기부했다. 이 시주를 통해 탑은 난징시의 랜드 마크로 태어났다. 사진 제공/ xinhua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첨단 금속 탑이 중국 강소성 난징(남경)에 양쯔 강변에 부활했다. 수백년 시공의 벽을 건너 본래 명대의 탑이 있던 그 자리에 터를 잡았다. 15세기에 건축되었다가 사라지 난징 도자기 탑이 지난해 완공되어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도자기 탑은 중국에서 최고 부자인 왕지엔린의 공양에 의해 태어났다. 부처를 테마로 하는 박물관으로 건축되어 6세기의 유물과 함께 불상이 예술 작품처럼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동인도 회사에서 제작한 그림에서도 잘 나타나 있는 도자기탑은 19세기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났을 때 반란군에 의해 무너졌다. 사진 제공/ xinhua

작은 빛의 점으로 둘러싸인 불상의 시각효과는 ‘반지의 제왕’의 배경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이색적인 느낌을 더한다. 재현된 탑은 난징의 성벽 가까이에 서 있다.

수백 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도자기탑의 유적은 2007년까지 발굴되지 않고 있다가 2008년 고고학자들이 발굴 작업에 들어갔을 때 사리가 발견되었다. 당시 이 탑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사리였다.

사라진 탑을 재건하기로 결정되자 2년 후 기금이 마련되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 다롄 완다 그룹의 회장 왕지엔린이 이 도자기탑 공원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탑에서는 도시의 다양한 역사와 불교의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제공/ xinhua

그는 2010년에는 중국역사에서 개인 기부액으로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되는 중국 돈 10억 위안을 난징시에 기부했다. 이 기부를 통해 탑은 난징시의 랜드 마크로 태어났다.

원래 도자기탑은 1412년에 명나라 황제는 옛 수도 남경 시에 탑 건설하라는 명에 따라 건축이 시작되었다. 이후 17년 만에 도자기탑은 완성되었다. 보은사의 절에 세운 탑은 반짝이는 백색 자기 벽돌도 만들었는데 높이 78미터였으며 기단이 8각형이었다.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내실도 들어가면 부처의 깨달음을 의미하기로도 하는 듯 수많은 전구들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을 만나게 된다. 사진 제공/ xinhua

이 탑은 동인도 회사에서 제작한 그림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도자기탑은 19세기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났을 때 반란군에 의해 무너졌다. 당시 사리탑처럼 새로 재현된 9층탑으로 설계되었다.

내부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설계해 탑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탑에서는 도시의 다양한 역사와 불교의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곽이 둘러싼 명나라 수도 난징 도자기 탑에 오르면 무역과 문화의 통로역할을 했던 청화강과 양자강이 바라보인다.

도자기탑 내부. 불상이 없었다면 90년대 유행하던 디스코 데크를 찾아왔다는 느낌에 들었을 지도 모른다. 사진 제공/ xinhua

도자기탑 역사 공원에서 방문객들은 스마트 폰을 사용해 QR 코드를 찍어서 중국으로 된 정보를 볼 수 있다.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내실도 들어가면 부처의 깨달음을 의미하기로도 하는 듯 수많은 전구들이 만들어내는 색채의 향연을 만나게 된다.

불교 고승의 몸에서 나오는 사리를 연상케 하는 불빛이다. 만약 불상이 없었다면 90년대 유행하던 디스코 데크를 찾아왔다는 느낌에 들었을 지도 모른다. 이 도자기탑 박물관의 유물들은 본래 있던 자리에 조심스럽게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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