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후보자 500명 추첨완료 “이번에 안 되면 다음 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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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후보자 500명 추첨완료 “이번에 안 되면 다음 생에...”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5.09.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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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후보자. 사진 출처/ MBN 뉴스 화면 캡처

이산상봉 후보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이산가족 상봉 1차추첨으로 후보자 500명이 추려져 이산가족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9일 오전 ‘2015년 추석 계기 이산가족 대면상봉 대상자 선정 인선위원회’를 열어 “다음 달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이산상봉에 참가할 후보자 선정기준을 마련한 뒤, 곧바로 컴퓨터 추첨을 통해 대상자 500명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선위의 선정기준에 따르면 연령별 분포 비율을 고려하되 9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을 50%로 높여 지난해(35%)보다 더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가족관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부부, 부자 등 직계가족과 형제자매가 3촌 이상보다 더 많은 가중치를 둬 뽑는 방식으로 정했다.

이날 컴퓨터 추첨으로 걸러 낸 1차 후보자 500명은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의 5배수에 해당하며 이들 가운데 본인의 상봉 의사를 확인하고, 건강검진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자 25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확정된 이산상봉 가족들은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2박3일씩 1, 2차로 금강산 면회소에서 상봉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는 가족 한두 명이 동행 가능하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차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를 추첨한 후 “후보자 선정에서 최종 인원 선정까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자료에 등록된 생존 이산가족 6만 6,292명 가운데, 최종 상봉 대상에 포함되는 인원은 100명, 이날 5배수로 뽑힌 500명은 무려 132.6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한 것이다.

이에 실제로 생존한 이산가족 6만6,292명 중 81.6%(5만4,123명)가 70세 이상의 고령이기 때문에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이들은 16년 이내에 모두 숨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상봉 후보자 인원 확대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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