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고사부터 강강술래·송편 빚기·올벼심리까지…온 가족이 직접 체험하는 전통 추석
-명절 음식 비빔밥 뷔페도 운영…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전통문화 교육의 장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올 추석,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 조상들의 명절 풍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국민속촌으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한국민속촌은 추석을 맞아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날의 이집저집’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단순히 전통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옛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추석의 세시풍속과 음식, 놀이, 농촌 생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린 자녀에게는 교과서에서 접했던 전통문화를 실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체험형 여행이 되고, 부모와 조부모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명절의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대가 함께하는 추석 가족여행지로 주목된다.
“이 집에서는 송편, 저 집에서는 세시풍속”…옛 마을로 떠나는 추석 여행

‘추석날의 이집저집’이라는 행사명부터 이번 프로그램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한국민속촌의 민속마을 곳곳에 자리한 집과 공간마다 서로 다른 체험과 전시가 마련돼 관람객들은 한 곳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을을 직접 걸으며 다양한 추석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족끼리 민속마을을 산책하면서 각 공간에 마련된 프로그램을 찾아가는 방식인 만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각자의 속도에 맞춰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명절이라는 개념을 음식이나 가족 모임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추석을 보내고 무엇을 먹고 어떤 의례와 놀이를 즐겼는지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추석 당일, 농악과 함께 만나는 ‘성주고사’

추석 당일인 9월 25일에는 특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전 11시 30분에는 농악단이 참여하는 ‘성주고사’가 열린다. 성주고사는 집안의 평안과 복을 기원했던 전통적인 민속 의례다.
오늘날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의례를 민속촌의 옛 가옥과 마을을 배경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전통 의례지만, 왜 옛사람들이 집안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는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구경만 하지 말고 함께 돌자…강강술래 체험

추석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전통놀이도 준비된다.
공연장에서는 전통 강강술래 공연이 펼쳐지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손을 잡고 강강술래에 참여할 수 있다.
무대 위 공연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원을 만들어 손을 잡고 움직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조부모와 부모, 아이가 함께 참여한다면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가족 놀이로 즐길 수 있다.
명절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풍경 대신, 함께 손을 잡고 전통놀이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송편은 직접 빚어야 제맛”…대감댁에서 즐기는 추석
추석 음식 체험도 빠지지 않는다.
‘대감댁의 송편’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송편을 빚어보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추석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송편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체험이다. 반죽을 빚고 속을 넣어 모양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추석 음식의 의미와 전통을 접할 수 있다.
특히 가족이 함께 송편을 빚는 과정에서는 아이와 부모, 조부모가 서로의 방법을 알려주며 세대 간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후 4시부터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송편 나눔도 진행된다.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행사가 종료된다.
벼 탈곡하고 절구질까지…‘오첨지의 올벼심리’
농촌의 수확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첨지의 올벼심리’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벼를 탈곡하고, 껍질을 벗기기 위해 절구질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쌀은 마트에서 포장된 상품으로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벼가 어떻게 쌀이 되는지 직접 경험할 기회는 흔치 않다.
이 프로그램은 추석이라는 명절을 단순한 전통놀이가 아니라 가을 수확과 연결된 우리 농경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부모 세대에게는 과거 농촌의 생활상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이 될 수 있다.
추석 연휴에는 한식까지…‘비빔밥 뷔페’
전통 체험과 함께 추석 연휴의 먹거리도 준비된다.
한국민속촌 한국관에서는 ‘비빔밥 뷔페’를 운영한다. 신선한 나물과 쌈 채소, 6종의 핫푸드로 구성된 한식 뷔페로, 방문객들이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비빔밥이라는 익숙한 한식에 가족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만들어 먹는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비빔밥 뷔페는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런치 타임에 운영된다.
명절을 ‘보내는 곳’에서 ‘경험하는 여행’으로
최근 가족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다.
그런 점에서 한국민속촌의 ‘추석날의 이집저집’은 추석이라는 전통 명절 자체를 여행 콘텐츠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성주고사와 강강술래를 통해 전통 의례와 놀이를 만나고, 송편을 빚고 나누면서 명절 음식문화를 경험하며, 벼를 탈곡하고 절구질하면서 농촌의 수확 문화를 체험한다.
무엇보다 각각의 프로그램이 민속마을이라는 실제 공간과 연결돼 있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전통문화 체험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가족과 함께 과거의 명절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이번 ‘추석날의 이집저집’에 대해 우리 선조들이 명절을 보내던 모습을 관람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온 가족이 한국민속촌의 이집저집을 방문해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의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 추석에는 차례와 가족 모임이라는 익숙한 명절 풍경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족이 함께 걷고, 만들고, 먹고, 놀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민속촌의 ‘추석날의 이집저집’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