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에서도 배운다”…한국관광공사·인천교육청, 안전한 ‘교육여행’ 새 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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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에서도 배운다”…한국관광공사·인천교육청, 안전한 ‘교육여행’ 새 모델 만든다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6.09.16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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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요원·차량 지원으로 학교 현장 부담 낮춰…청소년 1만1천 명 문화관광 체험 지원

-교과과정 연계 맞춤형 전국 체험학습 코스 개발…‘읽·걷·쓰’와 연계

-교육여행 전문가·현장 교사 참여 공동 TF 구성…학교 적용 가능성과 안전성 검증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학습의 안전성을 높이고, 교과과정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여행 개발에 나선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학습의 안전성을 높이고, 교과과정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여행 개발에 나선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청소년들의 현장 체험학습이 안전 문제와 학교 현장의 부담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과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여행 모델이 추진된다.

한국관광공사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학습의 안전성을 높이고, 교과과정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여행 개발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는 1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인천광역시교육청과 ‘청소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한 관광 체험 프로그램 확대가 아니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안전관리 문제를 줄이면서 학생들에게는 교육적 의미를 갖춘 체험여행을 제공하겠다는 데 있다.

“체험학습 가고 싶어도 안전이 문제”…학교 부담부터 낮춘다

현장 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역사·문화·자연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이동과 학생 인솔, 안전관리 등 여러 부담이 뒤따른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학교 현장의 현실을 고려해 안전관리와 이동 지원을 사업에 포함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홍보하고, 참여 초등학교에는 버스 임차료와 전문 안전요원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육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차량과 안전관리 부분을 지원해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학교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교육여행 활성화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갈 것인가’뿐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게 다녀올 것인가’라는 점에서 기존 관광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접근이다.

전국 관광자원과 교과과정 연결…맞춤형 교육여행 개발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의 우수 관광자원과 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공사는 전국 장애 및 일반 청소년 1만1천 명을 대상으로 문화관광 체험 여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광지를 단순히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문화·자연 등 관광자원이 교과과정과 연결될 수 있도록 교육적 요소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역사문화 관광지를 방문할 경우 현장에서 역사적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 자연 관광지에서는 생태와 환경을 체험하며,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통해 지역사회와 관광산업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이처럼 관광과 교육을 결합하면 학생들에게는 여행 자체가 하나의 학습 과정이 되고, 지역 관광지에는 새로운 청소년 관광 수요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인천 ‘읽·걷·쓰’와 전국 관광자원의 만남

이번 사업에서는 인천시교육청의 현장 체험형 프로그램인 ‘읽·걷·쓰’​와 전국 관광자원을 연결한다.

‘읽·걷·쓰’는 읽고, 걷고, 쓰는 활동을 현장 체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를 전국 단위 체험학습으로 확장하기 위해 교육여행 전문가와 현장 교사 등 18명 내외로 구성된 공동 TF(자문단)를 운영한다.

TF는 교육과 관광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학교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체험학습 코스를 개발하고,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관광업계 입장에서도 주목할 부분이다.

관광자원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관광지의 볼거리뿐 아니라 학습 내용과 체험 프로그램, 이동 동선, 안전관리까지 함께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여행’이 교육여행의 첫 번째 조건

이번 협약은 최근 위축된 청소년 관광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학생 단체여행은 일반 관광객과 달리 인솔과 이동, 안전관리, 교육적 목적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따라서 학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표준화된 교육여행 모델이 만들어진다면 관광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국의 관광자원을 교육과정과 연결할 경우 특정 지역에 집중됐던 체험학습 수요를 지역 곳곳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인천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관광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교육적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교육여행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촘촘한 교육 여행 지원책을 바탕으로 위축된 청소년 관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교육 여행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교실에서 배우는 지식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여행을 통해 지역과 문화를 경험하는 것. 교육여행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이번 협약이 일회성 체험학습 지원을 넘어 학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전국 단위 교육여행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지역 관광자원과 청소년 여행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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