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강가에 자리한 예술과 건축의 도시 스위스 바젤(B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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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 강가에 자리한 예술과 건축의 도시 스위스 바젤(Basel)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3.10.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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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스타 건축가들의 무대, 3국 국경지대 다문화적 색채 가득
스위스, 독일, 프랑스 국경지대에 자리한 바젤은 다양한 문화와 도심을 관통하는 라인강을 기반으로 도시 전체가 스타 건축가들의 무대로 ‘예술과 박물관의 도시’라 불리고 있다. 사진/스위스관광청
스위스, 독일, 프랑스 국경지대에 자리한 바젤은 다양한 문화와 도심을 관통하는 라인강을 기반으로 도시 전체가 스타 건축가들의 무대로 ‘예술과 박물관의 도시’라 불리고 있다. 사진/스위스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대부분 사람이 ‘스위스’ 하면 알프스 산맥과 빙하, 초원의 목가적 풍경을 떠올린다. 하지만, 전혀 색다른 모습의 도시가 있다. 바젤(Basel)이다. 스위스, 독일, 프랑스 국경지대에 자리한 바젤은 다양한 문화와 도심을 관통하는 라인강을 기반으로 도시 전체가 스타 건축가들의 무대로 ‘예술과 박물관의 도시’라 불리고 있다.

바젤은 국경 도시답게 사회 문화 전반에 있어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도시를 관통하는 라인강을 기반으로 예술과 건축의 도시로 자리매김하였다. 사진/스위스관광청
바젤은 국경 도시답게 사회 문화 전반에 있어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도시를 관통하는 라인강을 기반으로 예술과 건축의 도시로 자리매김하였다. 사진/스위스관광청

바젤은 취리히와 제네바에 이어 도시 외곽의 인구를 포함해 약 1백만 명으로 스위스 인구 3위의 도시다. 켈트 시대의 주거지로 거슬러 올라가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바젤은 스위스, 독일, 프랑스 국경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국경 도시답게 사회 문화 전반에 있어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도시를 관통하는 라인(Rhine)강을 기반으로 예술과 건축의 도시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런 배경으로 바젤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거듭났고, 독보적인 스위스 퀄리티와 다문화적 인구로 조합된 ‘호주머니 크기의 대도시’로 성장한 바젤이라는 도시에 오픈 마인드, 행복, 혁신이라는 정신을 가져다주었다. 

바젤에서는 예술을 박물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젤 전역에서 마주할 수 있다. 사진/스위스관광청
바젤에서는 예술을 박물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젤 전역에서 마주할 수 있다. 사진/스위스관광청

예술의 도시 바젤은 각색의 문화로 빛나는 도시다. 장시간에 걸쳐 형성된 컬렉션과 특별한 전시가 바젤에 ‘예술과 박물관의 도시’라는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예술을 박물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젤 전역에서 마주할 수 있다. 고풍스런 귀족 저택 및 중세 교회가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 & de Meuron)이나 렌조 피아노(Renzo Piano) 같은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들의 현대적인 작품과 나란히 자리하며 빚어내는 대조가 강렬한 풍경을 만들어 준다. 

바젤 시립 미술관에는 세계 최대의 홀바인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데, 렘브란트, 고흐, 모네, 피카소, 앤디 워홀 등 30만 점이 넘는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사진/스위스관광청
바젤 시립 미술관에는 세계 최대의 홀바인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데, 렘브란트, 고흐, 모네, 피카소, 앤디 워홀 등 30만 점이 넘는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사진/스위스관광청

우선, 바젤의 약 40개에 이르는 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와 화려한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견주어도 우수성을 인정받는다. 그중 톱 4에 속하는 박물관은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 바젤 시립 미술관, 팅글리 박물관,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 & 비트라 사우데포 가 있다.
바이엘러 재단 미술관(Fondation Beyeler)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렌조 피아노가 건축하였다. 인상주의, 클래식 모던, 현대 작품 컬렉션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모네의 수련 작품과 박물관 연못의 수련이 독보적인 싱크로를 이룬다. 바젤 시립 미술관 (Kunstmuseum Basel)에는 세계 최대의 홀바인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데, 렘브란트, 고흐, 모네, 피카소, 앤디 워홀 등 30만 점이 넘는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공공 예술 컬렉션으로 꼽힌다. 

라인강 강가에 자리한 팅글리 박물관은 마리오 보타가 디자인한 것으로, 전 세계 최대의 팅글리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스위스관광청
라인강 강가에 자리한 팅글리 박물관은 마리오 보타가 디자인한 것으로, 전 세계 최대의 팅글리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스위스관광청

라인강 강가에 자리한 팅글리 박물관(Museum Tinguely)은 스위스 티치노(Ticino) 출신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디자인한 것으로, 전 세계 최대의 팅글리(Tinguely)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디자인 박물관 중 하나인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 & 비트라 사우데포(Vitra Design Museum & Vitra Schaudepot)은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한 샤우데포에서는 인더스트리얼하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인강 강가에 자리한 팅글리 박물관은 마리오 보타가 디자인한 것으로, 전 세계 최대의 팅글리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스위스관광청
바젤 예술의 길이라 불리는 '레베르거-베그'는 비트라 캠퍼스부터 리헨의 바이엘러 재단까지 이어지는 6km의 길이다. 비트라 캠퍼스. 사진/스위스관광청

바젤 예술의 길이라 불리는 레베르거-베그(Rehberger-Weg)는 새로 조성된 거리로 바젤 근교의 바일 암 라인(Weil am Rhein)에 있는 비트라 캠퍼스(Vitra Campus)부터 리헨(Riehen)의 바이엘러 재단(Foundation Beyeler)까지 이어지는 6km의 길이다. 두 개의 나라, 두 개의 지자체, 두 개의 문화 기관을 잇는 이 트레일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예술가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가 제작한 24개의 표지판을 따라 다양한 자연과 문화가 있는 풍경을 탐험하며 거닐 수 있다. 
바젤은 스위스 건축의 수도다. 바젤의 예술은 유명한 박물관의 건축 역시 박물관의 명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들의 작품이 함께한다. ‘자연과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위스는 건축가들에게 야심 찬 도전의 장이 되고 있다. 건축물 하나가 도드라지는 풍경이 아닌, 주변 자연과의 조화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스위스에서 건축가들은 친환경적인 건축에 도전할 수밖에 없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로슈 타워와 미래지향적인 전시장으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사진/스위스관광청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로슈 타워와 미래지향적인 전시장으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사진/스위스관광청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도시 환경 속에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들의 작품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토록 근거리에 밀집해 있는 경우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잘 보존된 구시가지에서 몇 발짝만 가면 리차트 마이어(Richard Meier), 프랭크 게리(Frank Gehry), 마리오 보타(Mario Botta)의 작품이 등장한다.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수상자의 작품도 바젤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로슈 타워(Roche Towers)와 미래지향적인 전시장으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고, 마리오 보타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IS) 건물과 팅글리 박물관을 디자인했다. 프랭크 게리는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으로 유럽에 첫 작품을 선보였다. 

바젤은 트레이드 페어 및 콩그레스의 도시로 스위스에서 가장 선도적인 도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국제 페어가 두 개 중 하나인 아트 바젤. 사진/스위스관광청
바젤은 트레이드 페어 및 콩그레스의 도시로 스위스에서 가장 선도적인 도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국제 페어 두 개 중 하나인 아트 바젤. 사진/스위스관광청

이밖에 바젤은 트레이드 페어 및 콩그레스의 도시로 스위스에서 가장 선도적인 도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국제 페어가 두 개 있다. 바로, 아트 바젤(Art Basel)과 바젤월드(Baselworld)다. 전자는 예술 전시이고, 후자는 시계 및 주얼리 쇼다. 봄이면 바젤을 세계적인 목적지로 만들어 주는 장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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