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보잉, 향후 20년간 동북아 여객 수송량 연간 5.9%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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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보잉, 향후 20년간 동북아 여객 수송량 연간 5.9% 증가 전망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3.10.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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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년까지 1,350대 이상의 신규 상용기에 대한 수요 예상
보잉은 ‘2023 상용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상용 항공기·서비스 수요를 조사한 장기 전망자료를 발표하면서 향후 20년간 항공사의 지속가능성 및 경쟁력 향상을 예측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보잉은 ‘2023 상용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상용 항공기·서비스 수요를 조사한 장기 전망자료를 발표하면서 향후 20년간 항공사의 지속가능성 및 경쟁력 향상을 예측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보잉은 상용 항공기·서비스 수요를 조사한 장기 전망자료를 발표하면서 향후 20년간 항공사의 지속가능성 및 경쟁력 향상을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동북아시아의 여객 수송량이 연간 5.9%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조종사 2만 3,000명과 객실 승무원 3만 9,000명 등 9만 명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지난 1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보잉 2023 상용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0년간 항공 교통량이 인접한 아시아태평양 신흥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역내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데이브 슐트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향후 20년간 항공 교통량이 인접한 아시아태평양 신흥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역내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김효설 기자
데이브 슐트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향후 20년간 항공 교통량이 인접한 아시아태평양 신흥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역내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김효설 기자

데이브 슐트(Dave Schulte) 보잉 상용기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의 경우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완전히 회복됐다. 지난주 기준으로 올해 글로벌 통행량 수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글로벌 통행량은 2019년의 96%까지 회복했으며, 여객 수송량도 99%까지 회복됐다”며 “동북아와 동남아도 모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제선 운항이 회복함에 따라 동북아시아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성장하는 시장과 북미로 향하는 태평양 횡단 노선을 지속해서 서비스할 전망이다”며 “단거리 및 장거리 노선을 위한 광동형 항공기의 지속적인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더불어, 단일통로형 기체 인도량이 증가하며 동북아 저비용항공사(LCC)의 확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항공사의 지속가능성 및 경쟁력 향상을 전망하면서 현재 운용 중인 기체의 70%를 신규 항공기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동북아 여객 수송량이 연간 5.9%씩 증가해 역내 연간 경제성장률인 1.2%를 상회할 것으로 오는 2042년까지 1,350대의 신형 상용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42년에는 동북아에서 출발하는 대다수 노선은 동남아로 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들이 역내 항공사들은 현재 운용 중인 기체의 70%를 연료 효율성이 더 높은 신형 항공기로 대체해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향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 및 국제선의 총 승객수가 증가함에 따라, LCC의 시장점유율이 25%에 도달하고 여객 수송력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브 슐트 총괄은“한국 시장은 ‘굉장히 성숙한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가진 신형 항공기를 지속해서 선보여 대체 수요를 맞춰가고 있는 가운데, 보잉의 성장세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데이브 슐트 총괄은“한국 시장은 ‘굉장히 성숙한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가진 신형 항공기를 지속해서 선보여 대체 수요를 맞춰가고 있는 가운데, 보잉의 성장세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데이브 슐트 총괄은 “올해는 팬데믹으로 억눌린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해외여행 비중이 경기 침체로 꺾인다는 조사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동북아에는 서울~제주처럼 밀도가 높은 노선을 다수 운항하고 있어서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굉장히 성숙한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가진 신형 항공기를 지속해서 선보여 대체 수요를 맞춰가고 있는 가운데, 보잉의 성장세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북아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과 함께 성장하는 시장으로 북미로 향하는 태평양 횡단 노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단거리·장거리 노선을 위한 광동체 항공기의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동북아 상황을 고려할 때 자사의 B737맥스와 B787시리즈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동북아 항공사들이 주문한 B737맥스 1400대 중 79대는 한국 항공사들의 주문한 물량이다. B737맥스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이 채택하고 있으며, B787은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주문해 운용 중이다”라고 밝혔다.

동북아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과 함께 성장하는 시장으로 북미로 향하는 태평양 횡단 노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동북아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과 함께 성장하는 시장으로 북미로 향하는 태평양 횡단 노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어서 항공기 제조사들의 항공기 인도 지연에 대해서 '공급망 문제'를 인정하며 "보잉사는 지난 한 해 동안 2,000명 이상의 인력을 추가 고용했으며 공급망과 관련해서 관계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일하고 있다. 양질의 제품을 시간 안에 출시할 예정이나 이러한 공급망 문제가 하나의 지연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보잉은 탈탄소화를 이루기 위해 연료 효율성이 높은 기체 도입과 함께 탄소 배출량 감축, 바이오 항공유(SAF) 연구, 전동화·자동화 기술 개발 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데이브 슐트 총괄은 "모든 신규 기체에 기존 연료와 SAF를 50%씩 섞어 사용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 SAF를 적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SAF 활용 비중이 확대돼도 항공기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잉이 밝힌 2023년 동북아 CMO에 포함된 2024년까지의 주요 전망은 ▲동북아에 인도되는 여객기 중 40%가 광동형 항공기가 될 것이다. 전 세계 평균은 17%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500대의 단일통로형 항공기가 동북아 지역에서 운행 중이며, 2024년까지 920대로 약 두 배 증가할 것이다. ▲향후 20년간 조종사 2만 3천 명, 기술자 2만 8천 명, 객실 승무원 3만 9천 명을 포함한 9만 명의 신규 항공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보수, 정비, 훈련, 예비 부품을 포함한 상용항공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1천7백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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