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따릉이' 코로나 시대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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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따릉이' 코로나 시대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1.07.2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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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출퇴근 이용률 증가, 코로나 영향으로 야간시간대 이용률은 4.7% 감소
서울시설공단은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권 제로페이 감면 혜택을 1년 더 연장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시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21년 상반기 따릉이 이용현황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알아보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코로나 시대 생활교통수단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반기 따릉이 누적 회원 수가 지난 5월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꼴로 따릉이 회원인 셈이다. 회원 수 증가세도 빨라지고 있다. 2010년 따릉이 도입 후, 2018년 9월까지 100만 명,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부터 이용자가 급증하며 약 1년 7개월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21년 5월 1년 만에 300만 명에 도달한 것이다. 

올 상반기 따릉이 대여 건수는 1,368만 4천 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3% 증가(2020년 상반기 1,049만 건)했다. 주말보다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이용 비율이 더 높아 대중교통 이용 전·후 이동을 보완하는 ‘퍼스트-라스트 마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저녁 10시 이후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간시간대 시민들의 이동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도심의 경우 올해 5월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개통한 이후 주변의 따릉이 대여소 이용률도 40% 이상 대폭 상승했다.

이처럼 따릉이 이용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징수된 요금수입도 작년 상반기 대비 16.8%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55억2천2백만 원 → 2021년 상반기 64억4천9백만 원)

<연도별 월별 상반기 요금수입 현황>       (단위 : 백만 원, %)
구 분 2020년(A) 2021년(B) 증가규모(B-A) 증 감 율
합계 5,522 6,449 927 16.80%
1월 457 452 -6 -1.30%
2월 422 599 177 41.90%
3월 779 1,205 427 54.80%
4월 1,189 1,384 195 16.40%
5월 1,208 1,349 141 11.70%
6월 1,466 1,460 -6 -0.40%

서울시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 속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커진 것이 따릉이의 꾸준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용 연령 하향(만 15세 → 만 13세), 새싹 따릉이·QR형 단말기 도입, 공공자전거 앱 개선 등 지속해서 이용 편의가 향상되면서 따릉이에 대한 인기도 더 높아졌다.

시는 이용 연령을 낮추고 크기·무게를 줄인 새싹 따릉이를 도입해 시민들이 나이·체구에 따라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QR형 단말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한 번만 스캔하면 손쉽게 대여·반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 증가에 발맞춰 올 연말까지 3,000대를 추가 도입해 총 40,500대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여소도 500개소를 추가 설치해 3,000개소를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 이용 건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연말엔 이용 건수가 3,000만 건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가까운 대여소에서 간편하게 대여‧반납할 수 있는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서울시가 2010년 시범 사업으로 400대 규모를 도입한 이후 현재는 37,500대를 운영 중이다. 대여소는 지난해 말 2,228개에서 올해 상반기 239개소 추가 설치해 현재 2,467개소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2021년 상반기 공공자전거 이용현황’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향후 확대 운영 계획에 따르면 따릉이 회원 수 및 대여 건수는 올 상반기 37만 7천 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누적 회원 수는 310만 9천 명이다.(6월 말 기준) 상반기 총 대여 건수는 1,368만4천 건으로, 하루 평균 75,605명이 이용했다. 

‘월별 대여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6월 이용 건수가 346만 건으로 월 이용 건수로는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과 5월 이용 비율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상청 지상관측 자료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이 올해 1월은 20일, 지난해 1월은 10일이었고, 강수량이 5㎜ 이상이었던 날은 올해 5월은 10일이었던 반면, 지난해 5월은 5일이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월별 이용실적 및 지난해 상반기 대비 월별 증가현황>                                                                       (단위 : 건수, %)
구 분 2020년(A) 2021년(B) 증가규모(B-A) 증 감 율
합계 10,498,705 13,684,590 3,185,885 30.3
1월 794,162 812,021 17,859 2.2
2월 762,274 1,234,546 472,272 62
3월 1,533,691 2,184,228 650,537 42.4
4월 2,157,390 3,043,238 885,848 41.1
5월 2,480,330 2,950,150 469,820 18.9
6월 2,770,858 3,460,407 689,549 24.9

따릉이 회원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50.5%)였다. 50·60세대는 회원 비율은 높지 않았지만, 연간 이용 빈도는 20·30세대에 비해 더 잦았다. 한 번 따릉이를 경험한 후 꾸준하게 이용하는 이른바 충성도 높은 이용자라는 의미다. 

<’21년 상반기 연령대별 회원 현황 및 이용 빈도>    (단위 : 천명, 회/인)

구 분 합계 10대 20대 30대 40대
회원 수 3,109 126 1,122 716 352
(비 중) -100% -4% -36% -23% -11%
이용빈도 - 4.6 4.7 4.4 5.5

시간대별 대여 현황: 올 상반기 대여 현황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 이용 비율은 증가하고, 저녁 10시 이후 이용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보다는 주중 이용 건수가 많았으며, 주로 지하철역 주변 대여소에서 대여·반납이 이뤄지는 점으로 볼 때, 따릉이가 생활교통수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전 8~10시 출근 시간과 오후 6~8시 퇴근 시간 이용 비율은 27.4%로 지난해 25.3%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용 비율은 12.4%로 지난해 17.1%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분   합계 1~2 2~4 4~6 6~8 8~10 10~12 12~14 14~16 16~18 18~20 20~22 22~24
’21년 건수 13,684 401 173 141 679 1,316 981 1,297 1,549 2,123 2,431 1,603 990
  비중(A) 100 2.9 1.3 1 5 9.6 7.2 9.5 11.3 15.5 17.8 11.7 7.2
’20년 건수 10,498 526 271 145 466 896 668 932 1,169 1,566 1,761 1,244 854
  비중(B) 100 5 2.6 1.4 4.4 8.5 6.4 8.9 11.1 14.9 16.8 11.8 8.1
이용비율 증감   - -2.1 -1.3 -0.4 0.6 1.1 0.8 0.6 0.2 0.6 1 -0.1 -0.9
(A-B)                            

지난해 상반기는 주중 5만8천 건, 주말 5만7천 건으로 일평균 이용 건수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주중 7만8천 건, 주말 6만8천 건으로 주말보다는 상대적으로 주중에 더 많이 이용해 생활교통수단의 역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일평균 이용 건수를 보면, 지난해는 큰 편차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편차가 높았다. 수요일 이용 건수가 가장 높았다.

< ’21년 상반기 요일별 일평균 이용건수 현황 >

구분
2020년 58,642 56,048 56,895 60,287 57,602 58,478 55,845
2021년 75,621 76,193 88,858 74,383 77,077 64,348 72,712

출근 시간대(8~10시)의 경우, 지하철 역사 인근 대여소에서 대여 후, 업무지구 내에 반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출근 시 단거리 교통수단으로써 따릉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퇴근 시간대(18~20시)의 경우, 역사 주변 및 한강 인근에 대여와 반납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퇴근 후, 집으로 가는 통행과 여가 및 레저를 즐기기 위한 통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순위 출근시간 대여소 대여건수 순위 출근시간 반납 반납건수
1 2701. 마곡나루역 5번출구 뒤편 536 1 1195. 코오롱One&Only타워 612
2 259. 대방역6번출구 339 2 2701. 마곡나루역 5번출구 뒤편 524
3 2715.마곡나루역 2번 출구  284 3 2717.LG유플러스 마곡사옥 503
4 207. 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 267 4 210. IFC몰 458
5 2728.마곡나루역 3번 출구 259 5 646. 장한평역 1번출구(국민은행앞) 452
순위 퇴근시간 대여소 대여건수 순위 퇴근시간 반납 대여소 반납건수
1 2715.마곡나루역 2번 출구  722 1 502. 뚝섬유원지역 1번출구 앞 863
2 502. 뚝섬유원지역 1번출구 앞 696 2 207. 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 723
3 1210. 롯데월드타워(잠실역2번출구 쪽) 659 3 152. 마포구민체육센터 앞 661
4 207. 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 650 4 2715.마곡나루역 2번 출구  558
5 1152. 마곡역교차로 505 5 2102. 봉림교 교통섬 545

사고 건수: 올 상반기 사고 건수는 148건으로, 대여 건수 10만 건당 1.1건 수준이었다. 따릉이 대여 건수는 많이 증가했지만 사고 건수는 '20년 382건, 대여 건수 10만 건당 3.6건에 비해 61.3% 감소했다. 시는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운전 의식 수준도 향상돼 자전거 대중화뿐만 아니라 선진화된 자전거 문화 의식도 정착됐다고 분석했다. 

<’18년 이후 연도별 상반기 대여건수 및 사고건수 현황>
구 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총 대여건수(천 건) 3,600,651 7,869,554 10,498,705 13,684,590
사고건수 121 332 382 148
10만 건당 사고건수 3.4 4.2 3.6 1.1

서울 도심 이용률 : 지난 5월 말 서울 도심 세종대로 사람숲길 자전거도로와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개통된 후 주변 따릉이 대여소의 이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자전거도로는 54.7%(7천 건 → 1만1천 건), 청계천 자전거도로는 40.9%(1만5천 건 → 2만1천 건)로 대폭 상승했다.
시는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자전거도로를 기준으로 200m 이내에 있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자전거도로 인근 대여소 5개소와 청계천 자전거도로 인근 대여소 10개소의 이용 건수를 분석했다.
시는 차도와 분리된 자전거전용도로를 통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대여소 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 이용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따릉이가 안전한 비대면 교통수단은 물론 생활교통수단으로서 시민들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전거 이용은 탄소 배출을 저감시켜 대기오염을 예방하고,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증진돼 교통기본권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께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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