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와인 여행, 부르겐란트 주 알찬 3일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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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와인 여행, 부르겐란트 주 알찬 3일 여행 코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9.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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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박물관, 궁전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와 와인을 만끽할 수 있어
2,000년이 넘는 와인 주조의 전통과 최신 트랜드의 접목으로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와인의 대표적인 산지로 와인 여행을 떠나보자.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2,000년이 넘는 와인 주조의 전통과 최신 트랜드의 접목으로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와인의 대표적인 산지로 와인 여행을 떠나보자.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2,000년이 넘는 와인 주조의 전통과 최신 트랜드의 접목으로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와인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문가들과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선하고 향긋한 과일 향이 나는 화이트와인부터 진한 레드와인 그리고 독특한 스파클링 와인까지, 그 종류 또한 다양한 오스트리아 와인의 대표적인 산지로 와인 여행을 떠나보자.

빈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부르겐란트 주는 비교적 온화한 기후 탓에 다양한 품종의 와인이 생산되는 오스트리아 대표 와인 산지 중 하나다. 특히, 부르겐란트 주는 전통을 보존하면서 현재의 트랜드를 가미한 혁신적인 와인을 생산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와인만으로 끝내기 아쉬운 부르겐란트 주 여행에 와이너리, 박물관, 궁전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와 함께 부르겐란트산 와인을 만끽할 수 있는 알찬 3일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부르겐란트 주는 오스트리아에서 흔한 고산지대도 없고 눈도 거의 내리지 않으며, 일 년 중 300일간 햇볕이 내리쬐는 환상적인 온화한 기후를 자랑한다. 사진은 노이지들 호수.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부르겐란트 주는 오스트리아에서 흔한 고산지대도 없고 눈도 거의 내리지 않으며, 일 년 중 300일간 햇볕이 내리쬐는 환상적인 온화한 기후를 자랑한다. 사진은 노이지들 호수.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부르겐란트 주는 오스트리아에서 흔한 고산지대도 없고 눈도 거의 내리지 않으며, 일 년 중 300일간 햇볕이 내리쬐는 환상적인 온화한 기후를 자랑한다. 여기에 노이지들(Neusiedl) 호수가 주는 바람과 안정된 기후 덕에 화이트는 물론, 스위트, 레드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이 재배되고 있다.

첫째 날, 빈에 도착하면 가슴이 탁 트이도록 청명한 부르겐란트 주(Burgenland)로 출발한다. 약 한 시간의 여정 후, 부르겐란트에 도착할 때면, 고요한 분위기 속에 황새가 날갯짓하며 날아가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색깔을 담은 돌담 뒤로 매혹적인 자태를 숨기고 있는 푸어바흐에서 가장 우아한 레스토랑 겸 숙소인 구트 푸어바흐.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오랜 색깔을 담은 돌담 뒤로 매혹적인 자태를 숨기고 있는 푸어바흐에서 가장 우아한 레스토랑 겸 숙소인 구트 푸어바흐.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첫 목적지는 푸어바흐(Purbach). 그림 같은 마을 어귀에 도착해 소박하면서 오랜 색깔을 담은 돌담 뒤로 매혹적인 자태를 숨기고 있는 푸어바흐에서 가장 우아한 레스토랑 겸 숙소인 구트 푸어바흐(Gut Purbach)에 체크인한다. 차로 8km를 달려 만날 수 있는 회플러의 와인방 (Höplers Weinräume)에서는 와인에 무지한 사람조차 와인의 세계에 눈을 뻔쩍 뜨게 해줄 감각적인 투어를 제공한다.

푸어바흐에서 가까이 위치한 골스(Gols)마을에서는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 들어선 와인 문화 하우스(Weinkulturhaus)를 만난다. 역사 깊은 와인 지역을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매력적인 와인 제조업자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부르겐란트의 와인이 고수해 온 전통이 궁금하다면 마을 박물관(Dorfmuseum, 도르프뮤지엄)을 추천한다. 한 세기 전의 삶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야외 박물관으로, 선조 시대의 와인 압착기부터 예전 구두 수선공의 거처까지 전시하고 있다.

18세기 황실의 여름 휴가지로 사용되었던 할프투른 궁전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녹색의 울창한 정원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18세기 황실의 여름 휴가지로 사용되었던 할프투른 궁전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녹색의 울창한 정원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그렇다고 이 지역의 모두가 소박한 삶을 영위한 것은 아니다. 이곳을 들른다면 18세기 황실의 여름 휴가지로 사용되었던 할프투른 궁전(Halbturn Palace)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이 궁전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녹색의 울창한 정원을 즐기고 부지 안에 있는 레스토랑, 크나펜슈퇴클(Knappenstöckl)에서 지역 별미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구트 푸어바흐에 돌아와 다양한 코스의 저녁 식사를 맛보려면 배를 조금 남겨두는 것이 좋다. 화려함으로 수놓은 엽서는 두둑이 챙겨오자.

둘째 날은 주변 지역을 여행해보자. 돈너스키르헨(Donnerskirchen)과 오가우(Oggau), 루스트(Rust)는 물론 뫼르비슈(Mörbisch) 아래 지역까지 여행해 보거나 지역 포도 품종인 츠바이겔트(Zweigelt)에 대해 알아보고 즐겨보는 것도 좋다.

더 알찬 여행을 보내고 싶다면 노이지들 호수(Neusiedl am See)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아름다운 새들과 야생화가 가득한 호수 주변을 달려보고,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힙한 레스토랑, 몰레 베스트에 들러 점심을 먹는 것도 추천한다.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독특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힙한 레스토랑, 몰레 베스트에 들러 점심을 먹는 것도 추천한다. 사진/ 오스트리아관광청

해 질 녘에 포더스도르프(Podersdorf)에 도착해 가족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당크바르카이트(Dankbarkeit)에서 신선한 지역 요리를 즐기며 편안한 저녁을 보낼 수도 있다.

셋째 날, 와이너리 탐방은 빠질 수 없다면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산책하기에 적당한 골스 마을의 유리스(Juris), 베크(Beck), 피트나우어(Pittnauer)로 가보자. 와인과 함께 감성에 젖어 들었다면 하이든의 생가가 있는 아이젠슈타트(Eisenstadt)의 하이든가쎄(Haydngasse) 거리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건물의 소박한 외관과 달리 그곳에서 역사적 인물을 배출해냈다는 것이 놀랍다.

저녁에는 하이든의 소나타를 흥얼거리며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노이지들암제에 위치한 멋스러운 레스토랑 니코스파르크(Nyikospark)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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