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 가볼 만한 곳 강원도 ‘홍천아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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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 가볼 만한 곳 강원도 ‘홍천아트캠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6.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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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서 놀며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는 시간
강원 홍천군 내촌면에 자리한 홍천아트캠프에 가면 40~50대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강원 홍천군 내촌면에 자리한 홍천아트캠프에 가면 40~50대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폐교가 된 학교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여행자를 맞이한다. 폐교는 미술관, 박물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기도 하고, 옛 학교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도 거듭나 여행자를 즐겁게 한다.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에서 축구와 술래잡기를 하고, 선생님 풍금 소리에 맞춰 노래하던 아련한 기억을 소환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학교로 여행을 떠나보자.

강원 홍천군 내촌면에 자리한 홍천아트캠프에 가면 40~50대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인다. 서울에서 홍천을 지나 인제 방향 국도 44호선을 달리면 철정검문소가 나온다. 여기서 현리·내촌 방면으로 가는 지방도 451호선을 따라가다 지르매 재를 넘으면 화상대리 동화마을. 이곳에 홍천아트캠프가 있다.

폐교된 내촌초등학교 대봉분교를 2012년 10월 리모델링해 숙박·수련 시설로 꾸몄다. 동창회나 동문회, 기업 워크숍 장소 등으로 인기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도 알음알음 찾아온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폐교된 내촌초등학교 대봉분교를 2012년 10월 리모델링해 숙박·수련 시설로 꾸몄다. 동창회나 동문회, 기업 워크숍 장소 등으로 인기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도 알음알음 찾아온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폐교된 내촌초등학교 대봉분교를 2012년 10월 리모델링해 숙박·수련 시설로 꾸몄다. 동창회나 동문회, 기업 워크숍 장소 등으로 인기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도 알음알음 찾아온다. 이름 덕분에 음악·미술 동호회를 비롯해 예술인이 연주회와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나무판자가 깔린 복도와 내무반처럼 꾸민 숙박 공간에서 40~50대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인다.

운동장 한쪽에 카페가 있다. 차를 마시거나, TV로 운동 경기를 보며 맥주 한 잔 즐기기 좋은 곳이다. 원하는 경우 마을에 미리 주문하면 홍천아트캠프 내 식당에서 닭백숙과 산채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물론 바비큐 시설을 이용해 여행지의 분위기와 맛을 즐겨도 된다.

운동장 주변에는 커다란 은행나무와 밤나무가 학교의 그때 그 시절을 증명하듯 서 있는 홍천아트캠프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의 촬영 무대가 되기도 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운동장 주변에는 커다란 은행나무와 밤나무가 학교의 그때 그 시절을 증명하듯 서 있는 홍천아트캠프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의 촬영 무대가 되기도 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 없이 지붕만 새로 올렸다는 것이 홍천아트캠프 최경화 대표의 설명이다. 운동장 주변에는 커다란 은행나무와 밤나무가 학교의 그때 그 시절을 증명하듯 서 있다. 가을이면 동네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밤을 주우러 오기도 한단다. 노란 은행잎이 비처럼 날리면 영화 속 한 장면 같다고. 이런 풍경 때문일까, 홍천아트캠프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의 촬영 무대가 되기도 했다.

여름이면 홍천아트캠프 건넛마을 앞을 흐르는 내촌천이 천렵과 낚시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다슬기와 메기, 장어, 쏘가리가 많이 잡힌다. 냇가에서 얄팍한 돌을 주워 물수제비를 뜨며 놀기만 해도 한두 시간이 후다닥 지나간다.

여름이면 홍천아트캠프 건넛마을 앞을 흐르는 내촌천이 천렵과 낚시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름이면 홍천아트캠프 건넛마을 앞을 흐르는 내촌천이 천렵과 낚시를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홍천 여행 다음 코스는 수타사산소길이다. 공작산생태숲교육관에서 시작해 수타사와 공작산생태숲, 귕소(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생태숲교육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전체 길이 3.8km로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산소길 초입에 있는 수타사는 708년(성덕왕 7) 창건했다. 당시 우적산 일월사라 했다가, 1569년(선조 2)에 지금의 자리로 옮기며 공작산 수타사로 불렀다. 《월인석보》 권1 7~18(보물 745-5호)이 수타사를 대표하는 유물. 《월인석보》는 한글로 지은 최초의 불경이다. 당우는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흥회루와 봉황문이 앞에 있다.

홍천 여행 다음 코스는 수타사산소길이다. 공작산생태숲교육관에서 시작해 수타사와 공작산생태숲, 귕소(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생태숲교육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홍천 여행 다음 코스는 수타사산소길이다. 공작산생태숲교육관에서 시작해 수타사와 공작산생태숲, 귕소(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생태숲교육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수타사를 지나면 바로 공작산생태숲이다. 수타사에서 경작하던 논이 있던 자리를 공원처럼 가꿨다. 생태숲을 지나서 만나는 숲길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 어깨가 닿을 정도로 폭이 좁다. 층층나무, 귀룽나무, 물푸레나무, 말채나무, 졸참나무 등이 빼곡하다. 숲길을 따라 40분쯤 걷다 보면 귕소에 닿는다. 귕소는 통나무를 파서 만든 여물통처럼 생겼다고 붙은 이름으로, ‘귕’은 여물통을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다. 귕소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출렁다리가 반환점이다. 출렁다리를 건너 수타사 방면으로 다시 내려간다.

홍천의 향토 음식은 홍총떡이다. 본래 이름은 홍천메밀총떡인데, 얇게 부친 메밀 반죽에 김치나 무청 시래기, 제철 나물로 만든 소를 올려 둥글게 만다. 한 끼 식사로 손색없고, 막걸리 안주로도 좋다. 홍천중앙시장에 홍총떡과 메밀전 등을 파는 상점이 모여 있다.

홍천의 향토 음식은 홍총떡이다. 본래 이름은 홍천메밀총떡인데, 얇게 부친 메밀 반죽에 김치나 무청 시래기, 제철 나물로 만든 소를 올려 둥글게 만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홍천의 향토 음식인 홍총떡. 본래 이름은 홍천메밀총떡인데, 얇게 부친 메밀 반죽에 김치나 무청 시래기, 제철 나물로 만든 소를 올려 둥글게 말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화로구이도 맛있다.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삼겹살을 참나무 숯불에 구워 먹는다. 같은 양념에 버무린 더덕구이도 일품이다. 중앙고속도로 홍천 IC 인근에 홍천화로구이촌이 있다. 메밀가루로 뽑아 만든 막국수도 별미. 한여름에는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 이밖에 주변 볼거리로 알파카월드, 소노벨비발디파크 등이 있다.

홍천아트캠프를 당일로 여행한다면 홍천아트캠프→홍천화로구이촌 코스, 1박 2일 여행 코스로 첫째 날은 홍천화로구이촌→홍천아트캠프, 둘째 날은 수타사산소길을 추천한다.

메밀가루로 뽑아 만든 막국수도 별미. 여름에는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메밀가루로 뽑아 만든 막국수도 별미. 여름에는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홍천아트캠프를 가려면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서울-화상대 구간을 하루 4회(08:15, 10:35, 14:05, 18:35)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한다. 약 1시간 30분 소요. 화상대 정류소에서 홍천아트캠프까지 도보로 약 130m.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춘천 JC→중앙고속도로→동홍천 IC→홍천·구성포·속초 방면→철정교차로→홍천아트캠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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