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안전여행] “같이 한잔?!” 터키 이스탄불 술값 사기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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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안전여행] “같이 한잔?!” 터키 이스탄불 술값 사기 피하려면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9.12.0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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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술값 과다청구 피해 속출... 여행객 가장한 호객꾼 사전 차단해야
이스탄불은 야경투어가 따로 있을 만큼 밤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다. 사진/ 터키문화관광부
이스탄불은 야경 투어가 따로 있을 만큼 밤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다. 사진/ 터키문화관광부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과도하게 비싼 요금을 청구하는 ‘'술값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만 피해 신고가 8건이나 접수될 만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터키에서의 술값 사기는 이스탄불시 전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탁심 지역이나 구시가 인근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 피해자는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 광장에서 만난 호객꾼을 따라 탁심 지역 술집으로 이동했다. 과일 안주와 맥주 3잔을 마셨는데 10,600터키리라 금액이 발생했다. 함께 술을 마신 호객꾼과 반반씩 5,300리라를 청구받았다. 피해자는 당시 지갑에 있던 현금 400리라와 체크카드 현금 인출 및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를 통해 총 5,100리라(한화 약 110만원)를 결제해야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탁심 지역에서 술을 마시고 16만 터키리라(한화 약 330만원)를 청구받고 현금 260€와 400리라를 지급 후, ATM기기에서 돈을 인출하도록 술집 종업원에게 끌려 나왔을 때, 아내에게 비밀번호를 물어봐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국내 영사콜센터에 술값 사기 피해를 신고한 경우도 있다.

이런 과다 청구’ ‘술값 사기를 피하려면 혼자 여행 왔다며 다가오는 호객꾼을 차단해야 한다. 주로 혼자 여행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친근함을 표시하며 접근하는 외국인은 호객꾼인 경우가 많다. 호객꾼은 홀로 여행 중인 유럽인을 가장하는 경우가 많다.

깔끔한 터키 현지인도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인들이 머문 숙소 앞에서 라이터를 빌려달라고 말을 걸면서 숙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진을 찍어주며 경계를 허문 뒤 술집으로 유인한 경우도 있다. 술값 사기의 전형적 시작 단계다.

가능한 술자리 동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 술집에 갔다면 가격이 정확하게 명시된 메뉴판을 확인한 뒤 주문해야 한다.

동행한 호객꾼이 술값 일부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술집 주인과 사전모의 후 나온 하나의 과정인 경우도 많다. 술값 사기 피해를 본 뒤 혼자 해당 술집을 재방문해 요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신변 위험 우려가 있어 술집 지역 관할 지구대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한 친근감을 표시하며 다가와 여행 중인데 같이 한잔하실까요라고 제안하는 사람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낭만을 기대한 여행객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차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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