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라트비아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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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 라트비아서 유래?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9.12.0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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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리가의 상인들, 세계 최초로 ‘장식된 나무’인 트리 세워
원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은 라트비아에서 유래됐다. 일부 기록에서는 500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 주한라트비아대사관
원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은 라트비아에서 유래됐다. 일부 기록에서는 500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 주한라트비아대사관

[트래블바이크뉴스=윤서연 기자]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캐럴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시작되는 등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진저 브레드, 크리스마스 캐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트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원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은 라트비아에서 유래됐다. 일부 기록에서는 500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전설들 중 하나에 따르면, 1510년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리가의 상인과 장인들이 모인 무역 상인 연합, 즉 길드였던 중세시대의 검은머리형제단에 의해 세워지고 장식되어 졌다고 검은 머리 전당(House of Blackheads, Melngalvju nams)은 기록하고 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견과류, 사과, 말린 딸기류, , 리본, 장난감 수공예품 등으로 장식된 다음 검은 머리 전당 근처의 중앙 시장 광장(오늘날 리가 시청 광장)에 멋지게 전시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설화에 따르면, 검은머리형제단은 여휴가 끝날 무렵, 나무를 종이꽃으로 장식하여 불을 붙여 태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와 같은 행위는 아마도 행운과 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음에 기반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리가 시청 광장에는 그 옛날 리가의 상인들이 세계 최초로 ‘장식된 나무’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던 곳 부근에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표식을 만들어 놓았다. 사진/ lsm.lv
리가 시청 광장에는 그 옛날 리가의 상인들이 세계 최초로 ‘장식된 나무’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던 곳 부근에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표식을 만들어 놓았다. 사진/ lsm.lv

오늘날, 리가 시청 광장에는 그 옛날 리가의 상인들이 세계 최초로 장식된 나무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던 곳 부근에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표식을 만들어 놓았다.

해마다 리가 시장(市長)이 엄선한 거대한 전나무는 이 전설적인 장소에 세워져 매 크리스마스마다 그 전통을 계속 지켜 나가고 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트리 전통의 발상지인 것을 기념하며, 매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예술품들이 설치되어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수도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의 크리스마스 트리들은 그 독창성 뿐만 아니라, 조명 설치에서부터 목재, 유리, 벽돌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현대의 크리스마스 트리들은 그 독창성 뿐만 아니라, 조명 설치에서부터 목재, 유리, 벽돌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iveriga.com

​​​​​​​이러한 작품들은 리브 리가(liveRiga)에서 언급되는 창의적인 전문 예술인들을 비롯하여 미술 아카데미 학생들의 최우수 작품들이 포함된다.

오늘날,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체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생겼났다고 하지만, 라트비아 사람들은 여전히 화분에서 자란 푸르른 상록수나 크리스마스 이브 직전에 숲에서 직접 벌목한 나무를 선호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라트비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JSC 라트비아 산림청에서는 이 시기에 라트비아 주민들이 국유산림에 입장하여 나무(가구당 1 )를 벌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벌목한 나무와 함께 숲의 향기를 집으로 가져 온 주민들은 양초나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 재료들로 만든 수공예 장식품들을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면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의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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