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투입 위한 발롱데세? 홍콩 여행자제 경보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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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투입 위한 발롱데세? 홍콩 여행자제 경보 실감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9.11.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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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 인민군 투입 정당성 목소리 높여
홍콩 경찰과 시위대 충돌에 중국 인민해방군 투입이 임박했다. 사진/ 유튜브 CNA 화면 캡처
홍콩 경찰과 시위대 충돌에 중국 인민해방군 투입이 임박했다. 사진/ 유튜브 CNA 화면 캡처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연간 한국인 방문객수가 약 140만 명에 이르는 대표적 관광지 홍콩은 당분간 여행지 리스트에서 제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밤 홍콩 이공대 주변에서 벌어진 경찰과 시위대 충돌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찰 장갑차에 시위대는 자체 제작한 투석기로 화염병, 벽돌 등을 발사하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시위대 차량이 돌진할 때 경찰은 실탄을 쏘며 저지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살상용 무기를 계속 사용하면, 실탄으로 맞대응 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콩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으로 혼란이 확산되고 있는 전 지역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지난 15일 여행 경보는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여행유의(1단계)-여행자제(2단계)-철수권고(3단계)-여행금지(4단계) 4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홍콩 사태의 조속한 질서 회복을 언급했지만 시위 양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 ‘신화통신’ ‘환구시보등의 칼럼을 통해 인민해방군 투입의 필요성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여론을 살피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린 뒤 여론의 반응을 관측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발롱 데세(Ballon d’essai)로 볼 수 있다. 결국 중국 인민해방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발롱 데세와 함께 이미 중국 인민해방군은 홍콩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6일 홍콩 주둔 중국군은 무장하지 않은 채 1시간 여 동안 시위 잔재들이 깔린 도로를 청소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군 투입을 암시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반드시 홍콩에서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 있다면, 홍콩 내 시위 동향 등 정세와 치안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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