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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사진관, ‘추억’ 공간들…서울‘미래유산’에 깃든 청계천과거 도시를 대표하는 하천에서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6.11 10:41
청계천의 헌책방거리는 과거 신학기철만 되면 학부모들이 교과서부터 참고서, 영어 원서, 사전을 사러 북새통을 이뤘던 장소다. 그러나 이제 책방은 스무 곳도 남아있지 않다. 사진/ 이혜진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청계천은 과거 도시를 대표하는 하천에서 판자촌으로, 산업화의 상징에서 서울의 흉물로, 이젠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변했다. 

지난 9일 청계천의 ‘서울미래유산’을 찾았다. 중구의 평화시장, 종로구의 헌책방거리, 동대문구의 풍물시장 등이다. 성동구의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에도 갔다. 

지난 9일 청계천의 ‘서울미래유산’인 평화시장을 찾았다. 왼쪽에 전태일 열사의 분신 장소 뒷면이 보인다. 그는 지난 1970년 시장 앞 대로변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 항거했다. 사진/ 이혜진 기자

평화시장은 청계천변의 평화시장, 신평화시장, 청평화패션몰, 제일평화시장, 광희시장, 벨포스트를 통칭한다. 이날 찾은 종로구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쟁 후 사람들은 이곳에 판자촌을 이루어 살았다. 이들은 미군들의 옷을 재가공하거나, 거리에서 옷을 만들었다. 

하지만 청계천 화재 이후 1958년부터 청계천 상류가 복개됐다. 판자촌과 노점상이 밀려난 곳에 평화시장이 들어섰다. 1962년의 일이다. 1970년대부턴 각지의 봉제공장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당시 여기서 재단사로 일하던 22세 청년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이 담긴 법전과 함께 분신자살했다. 

헌책방거리에 있는 한 가게의 안과 밖에 어른 키보다 높이 쌓아올린 책들이 가득하다. 책값은 보통 시중보다 30% 정도 싼 가격이다. 하지만 희귀성, 출판 시기, 보존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진/ 이혜진 기자

평화시장 1층엔 헌책방거리도 있다. 1960년대 노점식으로 운영되던 헌책방들이 청계천 복개 공사로 갈 곳이 없어지자 평화시장 일대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 한때는 100곳이 넘는 서점이 손님을 맞았다. 그러나 9일 방문한 이곳엔 책방이 스무 곳도 남아있지 않았다. 찾는 이는 드물었다. 서울‘미래’유산이라기보다 ‘추억’유산이다. 

풍물시장은 2003년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한 후 삶의 터전을 잃은 영세 제조업자와 노점상들이
2008년 깃든 곳이다. 마찬가지로 손님은 별로 없었다. 이에 서울풍물시장 활성화사업단은 지난 2015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청춘1번가’라는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사업단이 해체됐다. 9일 찾은 이곳엔 추억의 사진관과 옛날 다방 등 추억의 공간이 일부 남아 있었다.

청계천 풍물시장 '청춘 1번가'에 있는 추억의 사진관. 작년 서울시는 이 사업에 예산 4700만원을 배정했으며 점포 임차료 및 보증금을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사진/ 이혜진 기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 이곳은 청계천 복원 전이었던 1960~70년 당시 청계천변 판잣집을 재현했다. 당시 서민들의 애환과 삶을 조명한 추억의 공간인 것이다. 청계천 역사갤러리와 잡화점·만화방·연탄가게 등 옛 추억을 재현했다. 당시 생활상 체험, 과거 학생 교복 입어보기 등 추억을 체험하는 공간도 있다.  

한편 서울미래유산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온 서울의 근현대 유산을 말한다. 지난 2013년부터 약 400개가 넘는 유·무형 유산이 지정됐다. 서울역, 보신각 타종 행사, 명동 예술극장 등이 대표적이다. 

청계천변에 있는 판잣집체험관. 금고, 전화기, 물통, 음반 모두 판잣집이 많았던 과거 시대상을 반영한다. 판잣집체험관 옆엔 청계천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 판잣집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구나. 사진/ 이혜진 기자

이혜진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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