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서울 도심 여행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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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서울 도심 여행지 어디?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1.30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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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별궁 경희궁을 아시나요, 정동길과 함께 둘러보면 좋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다 가보았다면 서대문과 광화문 사이에 위치한 경희궁을 방문해보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기나긴 설연휴, 집에만 있기엔 답답하다. 이럴 때 교통 카드 한 장 들고 떠날 수 있는 도심 속 여행지를 방문해보자.

서울 시내 볼만한 곳으로 고궁이 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다 가보았다면 서대문과 광화문 사이에 위치한 경희궁을 방문해보자. 경희궁은 서울 5대 궁궐로 한번 방문하면 생각보다 웅장한 자태에 놀라게 된다.

경희궁은 원래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살았던 곳으로 서쪽의 궁궐이라 해서 서궐이라 불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조선 후기 이궁이었던 경희궁은 원래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살았던 곳으로 서쪽의 궁궐이라 해서 서궐이라 불렸다.

임진왜란 후 전란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광해군이 개축을 명하면서 창덕궁의 별궁이라는 뜻에서 경덕궁이라 칭했다. 광해군 퇴각 후에도 철종에 이르기까지 10대에 걸쳐 많은 임금님들이 경덕궁에 머물렀다. 영조대왕은 이 궁전을 특히 사랑하여 경희궁이라 개칭했다.

정문인 흥화문은 일제가 1932년 이토 히로부미를 위한 사당인 박문사의 정문으로 사용하기 위해 떼어갔다가 현 위치로 복원시킨 이력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조선의 왕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경희궁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수난을 겪는데,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은 일제가 1932년 이토 히로부미를 위한 사당인 박문사의 정문으로 사용하기 위해 떼어갔다가 현 위치로 복원시킨 이력이 있다.

경희궁에는 정전인 숭정전을 비롯해 편전인 자정전, 침전인 융복전, 회상전 등 100여 동의 크고 작은 건축물이 있었다. 1910년 경성중학교가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궁궐 건물이 헐려 나갔고, 면적도 절반 정도로 축소됐다.

현 위치의 숭정전은 1994년 11월 이전하여 복원된 것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일제는 경희궁을 훼손하면서 1926년 숭정전 건물을 일본인 사찰인 조계사에 팔았는데 현재는 동국대학교 정각원으로 남아있다. 현 위치의 숭정전은 1994년 11월 복원된 것이다. 일제에 의해 흔적도 없이 파괴됐던 태령전도 2000년 복원돼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흥화문을 통해 들어서면 정면에 바로 보이는 건물이 승정전이다. 임금과 신하의 조회가 이뤄지는 곳으로 그밖에 궁중연회, 사신접대 등 공식행사가 행해졌다. 특히 승정전은 경종, 정조, 헌종 등 세 임금의 즉위식이 거행된 곳으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이다.

경희궁은 그냥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마음속 얘기가 절로 나올 정도로 한적하고 아름답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고풍스러운 동네 정동길을 따라 여행을 이어가 보자. 사진은 영국대사관 앞 덕수궁 돌담길. 사진/ 임요희 기자

커플 데이트 코스이기도 한 경희궁은 그냥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마음속 얘기가 절로 나올 정도로 한적하고 아름답다. 아울러 경희궁의 일부였던 정동 일대를 한 코스로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서울에 몇 안 남은 고풍스러운 동네 정동길을 따라가며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구 러시아 영사관, 미국대사관, 독일대사관, 영국대사관, 이화여고, 예원여고를 둘러보노라면 우리나라 근대기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 속에서 기분 좋은 연휴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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